“제가 여자 친구를 대신해서 악수하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손민의 남자 친구 지선우입니다. 창양시에서 소규모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고 손목에 찬 롤렉스 시계가 눈에 띄었다.그의 앞에는 BMW 차 키가 하나 놓여 있었다.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안녕하세요, 저는 임운기라고 합니다.” 임운기가 그와 악수하였다.모두가 앉은 후.“뚱보야, 네 친구 임운기 씨는 뭘 하는 사람이야?” 지선우가 물었다.“운이 형은.”“대학생입니다.”황훈오가 임운기의 직업을 말하려는 찰나, 임운기가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임운기는 지금도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과시하거나 자랑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생도 맞는 말이니까.“아, 훈오처럼 대학생이구나.” 지선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웨이터가 들어와 주문받았다.“여러분, 오늘은 영이 생일이니 마음껏 주문하세요. 오늘 저희가 쏩니다!” 지선우가 호탕하게 말했다.“자기야, 너무 멋져!”손민이 애교를 부렸다.주영영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선우 오빠, 정말 고마워요. 그럼 사양하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하하, 괜찮아요. 이 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지선우가 크게 웃으며 자신의 허영심을 채웠다.주문을 마친 후, 웨이터가 자리를 떠났다.“오늘 빅 뉴스 보셨나요? 우리 창양시의 유명한 기업인 차 선생님이 자살했다고 하더군요! 그의 회사도 다른 대기업에 인수되었다고 하네요.” 손민이 말했다.“응, 나도 들었어. 창양시의 빅 뉴스지. 지금 이 소식 때문에 온 창양시가 떠들썩 해.”주영영이 말했다.임운기도 오늘 병원에서 이 소식을 여러 번 들었다.“이 일에 대해서 제가 좀 알고 있는데.”지선우가 다리를 꼬고 우쭐대며 말했다.“어머, 빨리 말해봐!” 손민이 궁금해하며 물었다.주영영도 궁금해 보인다.“차금강이 죽은 후, 현재 창양시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지선우가 물었다.
“당연하지!” 뚱보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손민은 계속 말했다.“그리고 친구를 사귈 때도 좀 가려가며 사귀어. 오늘 데려온 저런 가난한 사람과는 친구로 지낼 필요가 없어.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니까. 앞으로 너한테 돈을 빌리기나 하지.”뚱보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손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운기와의 우정은 돈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알겠어?!”뚱보는 말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뚱보와 주영영이 사귀고 나서부터 그녀의 절친인 손민은 늘 뚱보가 못마땅했다. 그렇기에 손민은 늘 말을 빙빙 돌려 자신의 남자 친구와 비교하며 뚱보가 못하다고 비웃었다.이런 것들은 참을 수 있었다. 영이와 알콩달콩 잘 지내면 그만이니까.하지만 자기 친구를 함부로 말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뚱보가 일어나자 옆에 있던 선우도 일어났다.“뚱보, 감히 내 여자 친구한테 그런 말을 해! 죽고 싶어 환장했나, 손민과 주영영이 아니었으면 너와 네 친구같이 급 낮은 사람들을 내가 거들떠보기나 할 것 같아! 너희는 나와 같은 테이블에 앉을 자격도 없어!”지선우는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뚱보는 이미 지선우에게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그런데 오늘 이러한 수모를 겪고도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지선우, 당신이 1억원 가치가 있는 회사를 가졌다고 해서 본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미리 말해두지만 운이 형이 당신보다 몇 배는 강할 거야!”뚱보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뭐? 나보다 몇 배나 강해? 하하!” 지선우가 비웃었다.손민도 말했다.“뚱보야.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네. 저 애가 내 남자 친구보다 낫다니, 저분은 그저 똥 덩어리에 불과해.”“너희들, 우리 운이 형이 누구인지 알아? 깜짝 놀라지나 말아!”뚱보가 말하려고 할 때 임운기가 손으로 뚱보의 입을 막았다. 이윽고 운기는 서서히 일어섰다.“지선우 씨라고 했죠? 당신도 잘 알 겁니다. 제 눈에는 당신이 개미만도 못합니다. 그러니 내 앞에서 까불지 마세요. 손가
“됐어, 집에 가서 뜯을래.”주영영이 말했다.주영영은 이 자리에서 선물을 뜯어보았다간 뚱보가 또 업신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괜찮아, 영아. 그냥 여기서 뜯어!”뚱보가 웃으며 말했다.영이는 뚱보의 말을 듣고 서야 선물을 뜯었다.여성용 손목시계이다.“와! 정말 예뻐, 고마워 뚱보, 선물 아주 마음에 들어!” 주영영이 웃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지선우는 쓱 한 번 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어머, 국산 시계네. 뚱보야, 너 너무 구식인 거 아니야? 이 시계가 뭐야, 기껏해야 4백만원에서 6백만원 하겠네. 영이가 이걸 차고 다니면 창피하지 않겠어? 나 같으면 이런 시계는 안 찰 거야.”옆에 있던 손민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이 시계는 지난 생일에 선우가 선물로 준 거야. 6천만원이 넘어!”뚱보는 얼굴이 어두워졌다.정성껏 고른 자신의 선물이 지선우와 손민에게 웃음거리가 되다니.남자들은 모두 허세가 조금씩 있다. 특히 여자 친구 앞에서 이렇게 놀림을 받으면 자존심이 구겨질 것이다.“괜찮아, 나는 마음에 들어.” 주영영이 중재하려고 말했다.“영아, 뭐가 좋아? 네 생일에 이렇게 싼 선물을 준 걸 보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너무 뻔하지 않아? 네가 너무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야.”손민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지선우도 뚱보를 쳐다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뚱보, 너 정말 이것만 준비한 거야? 정말이면 진짜 실망인데. 영이는 네 여자 친구잖아. 내가 오늘 저녁을 사는 것만 해도 네 선물보다 비싸겠다. 넌 영이 남자 친구잖아! 정신 좀 차려!”“나.”뚱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때, 임운기가 일어서며 말했다:“뚱보, 너 다른 선물도 준비했잖아. 왜 숨기고 있어!”“내가?”뚱보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다른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뚱보, 난 알아. 너 지금 영이한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어서 모르는 척 하는거지? 지금 이 딱 좋은 타이밍이야!”임운기는 말하면서 뚱보에게 눈짓 했다.뚱보와 임운기는 오랜 친구였
임운기는 지선우와 손민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뚱보가 주영영을 위해 준비한 생일 서프라이즈, 괜찮죠?”두 사람의 얼굴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났다.“그냥 불꽃놀이잖아요. 별거 아니네요!”지선우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분명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불꽃놀이뿐만이 아닙니다.”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운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바로 앞에 있는 건물의 전광판이 갑자기 바뀌더니 하나의 문장을 보여줬다.[영아 생일 축하해, 너를 가장 사랑하는 뚱보가.]문장 뒤에는 로맨틱한 하트 모양과 장미꽃으로 뒤덮였다.“와와! 뚱보야, 정말 고마워! 서프라이즈 아주 감동적이야!”주영영은 이 광경을 보고 감동해서 뚱보에게 달려가 포옹했다.임운기는 지선우와 손민에게 물었다.“이제 어떻게 생각하세요?”지선우의 얼굴이 파랗게 변하며 말했다.“별거 아니네요. 손민의 다음 생일에 나도 광고판 하나 해겠어요! 아니, 두 개! 불꽃놀이도 이거보다 더 크게, 더 화려하게 할 겁니다.”“그래, 제 남자 친구도 할 수 있어요!” 손민이가 동조했다.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뚱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은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이건 시작에 불과하답니다! 진짜 서프라이즈는 아직 남아있어요.”“시작에 불과하다고요? 진짜 서프라이즈가 아직 남아 있다고요?”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잠시 멈칫했다.이미 충분히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단지 시작일 뿐이라니?붐붐붐- 붐붐붐-그때 갑자기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헬리콥터가 천천히 건물 옥상에 착륙했다.“이, 이게 다 뭐예요?”지선우와 손민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운이 형, 이거.”뚱보조차도 멍하게 운기를 보고 있다.‘대박, 헬리콥터가 다 왔어?’“뚱보야, 네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를 왜 나한테 물어봐? 헬리콥터를 타고 창양시 야경 구경한다며!”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오, 맞아!” 뚱보는 흥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헬리콥터를 타고 야경 구경이라, 뚱보는
뚱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임운기의 도움 덕분이라는 것을.주영영은 또 고개를 돌려 지선우와 손민 두 사람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지금도 뚱보 선물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건 아니지?”두 사람은 어색한 웃음만 지을 수밖에 없었다.헬리콥터 관광은 총 한 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그 후에는 다시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다섯 사람은 다시 호텔 전용 룸으로 돌아갔다.“뚱보, 나 일이 있어 그러는데 너희들 먼저 먹고 있어. 나는 이만 가볼게.” 임운기가 말했다.“운이 형, 내가 데려다 줄게!”뚱보는 서둘러 일어나 임운기를 배웅하려 했다.호텔을 나서고 나서.“운이 형, 정말 예상치 못 했어 내 여자 친구를 위해 그렇게 많이 신경 써 주다니. 이걸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뚱보가 열정적으로 말했다.뚱보는 잘 알고 있었다. 임운기가 오늘 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지선우 앞에서 완전히 체면이 구겨졌을 것이다.“하하, 네가 준비가 부족할 거라고 알았어. 그래서 미리 좀 준비해 뒀지. 새로 사귄 여자 친구인데, 여자 친구 앞에서는 체면은 지켜야하니까!”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헤헤, 운이 형 말이 맞아. 운이 형 같은 친구가 있어 내가 참 행복해!”뚱보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뚱보, 난 조만간 창양시를 떠날 거야.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임운기가 말했다.“어디 가?” 뚱보가 궁금해했다.“성도에 가서 한번 도전해 볼 거야. 내일 축하연을 열고 모레 아침에 출발할 예정이야.” 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알고 있었어, 운이 형 정도면 창양시 무대는 너무 작지. 성도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라!”뚱보가 크게 말했다.“하하, 고마워.”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이윽고 임운기는 포르쉐 자동차 열쇠를 하나 꺼냈다.“뚱보,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 이건 포르쉐 911 열쇠야. 원래는 차금강이 가지고 있던 차야. 이제 너에게 줄게, 차는 우리 회사 지하 주차장에 있어. 언제든지 써.”임운기는 차 키
다음날, 오전.창양시의 청운 호텔은 유난히 북적였다.오늘은 창양시에서 유명한 임운기가 큰 잔치를 벌이는 날이었다.임운기가 직접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창양시의 사업계에서 수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업가라면 누구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호텔 주차장은 호화로운 차들로 가득했고 도처에 유명한 사장들이다.이때 BMW 한 대가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곧이어 지선우와 손민이 차에서 내렸다.뚱보와 그의 여자 친구 주영영도 뒷자리에서 내렸다.뚱보는 원래 지선우와 손민과 함께 오고 싶지 않았지만 운이 형의 축하연이기에 그냥 가기로 마음먹었다.한편으로는 지선우와 손민이 임운기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우와, 멋진 차들이 정말 많네! 눈이 휘둥그레져!”손민은 마치 유씨 할머니가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참여한 것처럼 기뻐했다. “장난 아니지, 오늘은 창양시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이는 날이야. 고급 차들이 많을 수밖에.” 지선우가 자랑스럽게 이어서 말했다.“이게 바로 임 선생의 영향력이야. 정말 대단해, 한마디로 이렇게 많은 사업가들을 모으다니!”손민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점점 더 임 선생을 만나고 싶어져.”지선우는 뚱보를 바라보며 명령조로 말했다:“너 잘 봐, 여기는 도처에 유명 인사야. 그러니까 잘해, 문제 일으키지 말고. 알겠어? 내가 아니었다면 넌 여기 올 기회도 없었을 테니까.”“너 없이도 난 오늘 여기 왔을 거야. 사실 나 임 선생과 절친이야.”뚱보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뭐라고? 너하고 임 선생이 절친이라고? 으하하!” 지선우와 손민이 웃음을 터뜨렸다.“야, 뚱보, 그만하지?” 손민이 웃으며 말했다.지선우도 웃으며 말했다.“너하고 어제 그 임운기가 친한 건 믿겠는데 너희 둘 다 가난뱅이잖아. 이름에 임 자가 들어간다고 해서 임 선생이라고는 할 수 없어.”“그만 그만, 빨리 들어가자.” 주영영이 나서서 상황을 무마했다.지선우는 웃으면서 고개를 저으며 거만하
“가자, 우리도 자리에 앉으러 가자, 곧 임 선생을 볼 수 있을 거야!”지선우가 말했다.“우리 앞에 가서 앉자. 더 잘 보여.”손민이 말했다.지선우는 눈을 뒤집으며 말했다.“앞에 가서 않는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제일 앞자리는 자산이 백억이 넘는 사람들만 앉는 거야. 연회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인데 앞에 앉겠다고?”따라서 지선우의 인솔하에 손민, 주영영, 뚱보는 뒤쪽에 앉았다.그들이 앉은 후.“뚱보 넌 이런 연회에 참석해 본 적 없지? 내 남자 친구 덕에 좋은 기회 잡은 줄 알아. 이따가 내 남자 친구한테 밥도 사고.”손민이 말했다.뚱보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말했잖아. 네 남자 친구 없어도 나는 들어올 수 있어.”“푸, 너 또 허세를 떨려고 하는 거 아니야? 임 선생이 네 친구라고?”지선우가 비웃었다.“마음껏 비웃어. 좀 이따 보면 알겠지 뭐.”뚱보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바로 이때 사회자가 격앙된 어조로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열렬한 박수로 임 사장님을 환영해주세요!”말이 끝나자 연회장에서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왔다, 왔어! 임 선생이 무대에 올라!”손민은 감격에 겨워 손뼉을 치면서 목을 길게 빼고 홍조가 띤 얼굴로 무대 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무척이나 격동 된 모습으로 기대하고 있었다.손민에게 있어, 멀리서 나마 임 선생을 한 번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평생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지선우도 고개를 들고 시선을 무대에 고정했다. 그도 무척이나 임 선생이 궁금했다.주영영도 궁금한 눈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뚱보만은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장내의 열렬한 박수와 시선 속에서, 젊은 사람이 화정 사장과 화정 보안 회사 용준 형 속에서 매우 여유롭게 무대 위로 올라갔다.임운기다!임운기는 뒷짐을 지고 여유롭게 걸으며 마치 위대한 사업가처럼 포즈를 취했다.“임 선생님, 여기 마이크.”임운기가 무대 중앙으로 걸어가자 사회자가 공손하게 그에게 마이크를 건네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은 저의 제일 좋은 형제 황훈오입니다. 별명은 뚱보고요. 뚱보라고 불러도 됩니다.”임운기가 말했다.“뚱보 씨, 안녕하세요!”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일어나 뚱보에게 인사를 했다.“헤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뚱보는 창양시의 큰 인물들이 자신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뚱보는 한평생 이러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여러분, 이번 연회가 제 친구와 친해지는 좋은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제 형제를 건드린다면 제가 가만히 두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임운기가 말했다.현장에 있던 사장들은 분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모두 뚱보의 얼굴을 기억하려 노력했다. 나중에 만나면 예의를 차려야 한다. 절대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임운기는 뚱보를 소개한 뒤 마이크를 끄고 주영영에게 시선을 돌렸다.“영아, 내 친구 뚱보는 좋은 사람이야. 앞으로 잘 만나봐. 두 사람이 만약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내가 꼭 좋은 선물을 해 줄게.”임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임 선생님, 감사합니다.” 주영영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결국 주영영도 임 선생이 어떠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뚱보에게 이런 대단한 친구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지선우와 손민 두 사람을 보았다.같은 테이블에 앉은 지선우와 손민 두 사람은 벌벌 떨고 있었다.두 사람은 임운기가 자신들을 쳐다보자 더욱 당황했다.펑-지선우는 임운기의 시선에 놀라서 온몸을 떨면서 하마터면 걸상에서 떨어질 뻔했다. 지금 선우가 얼마나 운기를 무서워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손민도 마찬가지였다. 두 손이 떨리고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그러나 임운기는 두 사람을 한 번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대 위로 향했다.운기는 더 이상 두 사람에게 낭비할 시간이 없다. 어제 임운기가 말했듯이 운기 눈에는 그들 둘은 개미에 불과했다. 운기가 개미와 상대할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