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571 - 챕터 580

2046 챕터

제571화

한지훈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주먹을 세차게 날렸다. 그 결과 한지훈을 향해 달려오던 사람은 유성이 밤하늘을 쏜살같이 지나가듯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뒤에 있던 일고여덟 명까지 한 방에 쓸어버렸다.그들은 처량한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 채 혼절해 버렸다.아무런 예열도 없이 생으로 맞아 쓰러졌다.“팡!”“팡!”“팡!”무시무시한 기세를 내뿜으며 한지훈은 주먹을 휘둘렀는데, 가장 기본적인 스냅이었다.이어서 한지훈은 칼을 들고 달려드는 졸개의 목을 확 졸라버렸다.그리고 목을 조른 채로 들어 올려 날려버렸다.그러자 쿵 하고 우렁찬 소리를 내며 옆에 있는 자재 더미를 단번에 뒤집혔다.간단한 스냅이지만 십여 명의 졸개들은 모조리 땅바닥에 쓰러진 채 울부짖었다.하나 같이 손과 발 그리고 복부를 감싸며 고통에 겨워 처참하게 비명을 질렀다.순간 남은 스물 몇 명의 졸개들은 서로 눈치만 보면서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지금, 이 순간의 한지훈은 그들에게 있어서 악마나 다름이 없다.이미 그들의 인지를 벗어날 정도로 무섭기 짝이 없었다.30초 만에 십여 명이나 쓸어 버렸으니 충분히 놀라고도 남을 노릇이다.남은 졸개들은 이미 다리가 후들거렸고 심지어 도망가려는 이들도 있었다.“X발! 도망가지 말고 다 같이 죽여!”“그래! 다 같이 죽이자! 신호탄도 이미 보냈으니 재현 형님 곧 오실 거야.”“저 XX 죽여!”우두머리인 졸개는 떨리는 목소리로 히스테리를 부렸다.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사기를 올리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동료들은 이미 고개를 돌리고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죽고 싶어 환장하지 않은 이상 그 누구도 불덩이로 뛰어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쿵!”이때 갑자기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다.히스테리를 부리던 졸개는 눈앞에 있던 동료가 한 방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가고 피가 섞인 거품까지 토해냈는데, 오장 육부의 찌꺼기까지 있는 듯했다.이 상태로 살아 숨 쉴 수 있다면 해는 동쪽이 아니라 서쪽에서 떠오를 것이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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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재현이라는 이름을 벌써 세 번이나 들었기 때문이다.살짝 틀어진 한지훈의 표정을 보고 졸개는 한숨을 돌렸다.졸개는 형님의 이름을 대니 만사가 통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H시 유재현과 재현 동아리를 모르면 간첩이나 다름없다.재현 동아리는 무려 H시 지하 세력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존재이다.그러나 한지훈은 냉랭하게 대답했다.“몰라! 그렇게 대단한 놈이야?”유재현을 모른다는 한지훈의 말을 듣자, 졸개는 순간 역대급으로 동공이 확장되었다.“재현 형님을 모른다고? H시 지하 세력 10위권에 안에 드는 우리 형님을 모른다고? 그게 말이 돼? 우리 형님이 H시에서 힘이 얼마나 센지 알기나 해? 감히 우리 재현 형님한테 미움을 사면 넌 앞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살게 될 거야. 네 뒤에 있는 공장도 폐허 따위밖에 안 될 거야.”졸개는 미친 듯이 소리를 치며 한지훈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싶었다.그러나 두려워하기는커녕 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그래?”그리고 뒤꿈치에 힘을 가했는데, 순간 갈비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졸개는 더 이상 몸부림을 치지도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강우연은 이미 넋이 나간 지 오래다.공장의 공원들도 담당자도 이 광경을 목격한 모든 이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혹시 악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놀라워 마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한지훈은 더없이 덤덤했다.불 건너 강 구경하듯 공장 대문을 한 번 보고 줄줄이 쓰러진 십여 명의 졸개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다가 혼자서 중얼거렸다.“재현? H시에서 왔어?”한지훈은 중얼거리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용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당장 수위 군졸 100명 파견하도록 해.]한지훈이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사이에 강우연이 달려왔다.걱정이 역력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지훈 씨, 괜찮아요?”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난 괜찮아. 공원들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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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유재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소슬하기 그지없었다.그리고 그의 뒤에서 강철로 된 몽둥이를 쥔 부하들이 몇 명 걸어 나와 흉악한 얼굴로 한지훈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허! 네가 뭔데 어디 감히 우리 재현 동아리 사람을 때려! 죽고 싶어 환장했지!”말하면서 부하는 즉시 한지훈의 무릎을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공장 안에 숨어있던 강우연과 공원들은 얼굴에 초조한 빛이 역력하다.“강 부장님, 어떡해요? 저러다가 정말 일 나겠어요!”누군가가 다급하게 소리쳤다.강우연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이다.당장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달려 나갈 기세였다.그러나 그들은 곧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한지훈은 달려오고 있는 부하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그러자 그 부하는 여덟 미터 정도 날아가더니 우렁찬 소리를 내며 뒤에 있는 수십 명의 사람에게 부딪혔다.순식간에 수십 명의 부하들은 도미노처럼 와르르 넘어졌다.“대박! 강 부장님 남편 너무 대단해요!”“저 정도 힘이라면 소도 날아가겠어요.”몇몇 공원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약간의 오버도 떨었다.강우연도 놀라며 두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달려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추었다.“지훈 씨! 조심해야 해요! 경찰에 신고했어요!”강우연은 긴장한 나머지 눈시울까지 붉어지고 두 손을 꽉 쥐었다.당장이라도 달려 나가고 싶지만, 이 상황에서 나간다면 도움이 되기는커녕 한지훈의 걸림돌만 될 것이 분명하다.게다가 지금 상처를 입은 공원들은 강우연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강우연을 포함한 십여 명의 공원들은 지금 한지훈을 위해 가슴이 조이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한편, 한지훈의 하이킥에 유재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유재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뒤에 있는 백여 명의 부하들도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켰다.다들 한지훈은 지금 죽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유재현이 버젓이 보고 있는 앞에서 그의 부하를 차버릴 수 있다는 용기는 아무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미친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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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네! 형님!”“죽여! 저 XX 눈에 거슬린지 한참 됐어!”“X발! 죽여버려!”순식간에 백여 명에 가까운 부하들이 흉측하게 몽둥이와 칼을 휘날리며 한지훈을 향해 위풍당당하게 다가갔다.혼자서 백 명을 상대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분수도 모르고 덤벼드는 것이다.그러나 한지훈은 덤덤하게 제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갑자기 몸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포악하고 차가운 기운이 솟아오르더니 한지훈은 발끝으로 땅에 줄을 그었다.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선만 넘으면 가차 없이 죽일 것이다!”다들 순간 멍해지더니 물 끓듯 떠들썩해졌다.백여 명의 졸개들은 소매를 걷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X발! 오줌 지를 뻔했네! 좀 무섭긴 하다!”“하하하! 웃겨! 선만 넘으면 죽인다고? 네가 신이라도 되는 줄 알아?”“딱 넘을 건데! 넘으면 네까짓 게 뭐 어쩔 건데?”부하 한 명은 몽둥이를 쥔 채로 미친 듯이 웃으며 한지훈이 그은 선을 넘었다.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러자 졸개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으며 조소가 끊이지 않았다.유재현마저도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었다.“몸놀림만 좋고 머리는 텅텅 비어 있구나!”한지훈은 여전히 덤덤하게 제자리에 서서 사신처럼 선을 넘고 지나와 자기 앞으로 다가온 졸개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기어코 죽겠다는데, 남 탓하지 마!”한지훈은 냉랭하게 말했다.“펑!”말이 떨어지자마자 총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먼 곳에 있는 빌딩 테라스에는 저격수가 있다.저격수는 망원 조준경을 주시하며 입꼬리를 올려 차갑게 웃었다.그리고 껌까지 질근질근 씹으며 말했다.“주제넘더니 꼴좋다!”한편, 공장 안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놀라워 마지 못했다.놀라움과 두려움이 잔뜩 그려진 두 시선 속에서 일 초 전까지 호탕하게 웃던 졸개는 총알이 관자놀이를 뚫고 지나가 피가 용솟음쳤다.쿵!그리고 그대로 피로 물들인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삽시간에 주위는 또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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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유 선생? 유국봉이 네 삼촌이야?”한지훈은 잠시 멈칫거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유재현은 이 말을 듣고 한지훈의 안색도 관찰했다.그러자 험상궂게 웃으며 소리쳤다.“맞아! 우리 삼촌이 바로 유국봉 유 선생이야! H시 유 선생이라고!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우리 삼촌이 널 가만히 놔둘 것 같아? 천만에! 우리 삼촌은 네 온몸에 뼈를 산산조각 내서라도 복수해 줄거야.”유재현은 얼굴이 더없이 창백했다.피가 용솟음치는 무릎을 꼭 누르며 고통에 겨워 숨만 크게 들이쉬었다.유재현에게 있어서 삼촌 유 선생은 H시에서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권문세가도 삼촌 유 선생을 높이 우러러본다.그러므로 지금 유재현한테 미움을 샀다는 건 곧 죽음을 자초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적어도 유재현은 삼촌을 이렇게 대단한 인물로 여긴다.하지만 한지훈은 시종일관으로 덤덤하다.그는 살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복수? 감히 못 할 거 같은데?”한지훈도 유재현과 유 선생이 숙질 사이일 줄은 몰랐다.유재현은 한지훈의 말을 듣고 눈가를 씰룩거리며 차갑게 말했다.“너 지금 우리 삼촌 무시하는 거야? 오군 촌놈 주제에 왜 이렇게 건방져? 지금 당장 우리 삼촌 부를 거야! 오늘이 네 제삿날이니 딱 기다려!”말을 마치고 유재현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서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삼촌! 저 좀 구해주세요! 저 지금 두 다리 모두 불구 됐어요! 저 미친놈이 삼촌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했어요!”전화를 받은 유국봉은 지금 오군의 5성급 호텔에서 쉬고 있다.유국봉은 H시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다.진성주가 맡긴 일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그래서 유국봉은 오군에 며칠 동안 머물면서 기회를 봐서 다시 돌아가 복명할 생각이었다.게다가 지난번에 한지훈에게 맞은 상처도 채 아물지 않았고 내상이 여태 심각하다.그러므로 유국봉은 미녀들 사이에서 위로를 찾으면 심신 건강을 돌보려고 했다.조카의 전화를 받는 지금도 옆에는 레이스를 입은 미녀가 있다.미녀는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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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이와 동시에 고급 차 몇 대가 공장 문 앞에 세워졌다.차 문이 열리자, 흰색 무술 복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내려왔다.남자는 다름이 아닌 유국봉이었다.더없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려와 40여 명의 제자까지 이끌고 왔다.그리고 거들먹거리며 공장 안으로 쳐들어왔다.유국봉의 앞에 있던 큰 제자는 즉시 고래고래 소리쳤다.“누구야! 누가 우리 유 선생 조카한테 손을 댄 거야! 나와! 제대로 죽여줄 테니!”건방지고 야만스럽기 그지없었다.갑자기 나타난 이들 때문에, 공장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다시금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그들은 평생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한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다.유재현은 지금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유국봉의 소리가 들리자, 그는 즉시 고개를 돌려 대성통곡했다.“삼촌!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있다고요! 살려주세요!”유국봉은 소리를 듣자마자 제자들을 데리고 재빨리 달려갔다.달려가 보니 조카의 두 다리는 이미 불구가 되어있었고 피도 낭자한 것이 처참하기 그지없었다.그 순간 유국봉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일성 예비 군왕의 기세를 내뿜으며 소리를 쳤다.“누구야! 누가 우리 조카 다리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야! 당장 기어 나와! 내가 한 방에 부셔줄 테니!”일성 예비 군왕의 기세는 확실히 하늘을 찌른다.노여움에 깃든 소리만으로도 공장 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놀라워 마지 못하며 다리가 후들거렸다.“나다!”갑자기 냉랭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덤덤한 목소리지만 모두가 뚜렷이 들을 수 있었다.유국봉을 소리를 듣자마자 앞에 있던 제자를 밀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그리고 즉시 손을 내밀며 호통을 쳤다.“미친놈이 너였구나! 죽고 싶어 환장……”유국봉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한지훈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차갑게 말했다.“유 선생, 우리 또 보네? 상처는 다 회복됬어?”순간 유국봉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동공에 지진이라도 난 듯이 경악을 금치 못한 채 한지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이럴 수가!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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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유국봉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대신 복수하러 온 거야?”이 말을 듣자, 유국봉은 즉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필사적으로 부인했다.“아니! 오해야! 복수하러 온 게 아니라 혼내 주러 온 거야!”말을 마치고 유국봉은 일어서서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유재현 앞으로 다가갔다.그리고 두말하지 않고 유재현을 세차게 걷어찼다.유재현은 아직 방금 일어난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지도 못했는데, 삼촌한테 맞아 더욱 이성을 잃어갔다.“삼촌! 미쳤어요? 나 삼촌 조카야!”유국봉은 지금 무섭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하지만 발에 힘을 줄이지 않고 유재현을 거듭 차면서 소리를 질렀다.“너 같은 조카 없어! 네가 지금 누구한테 미움을 샀는지 알기나 해? 어디 감히 한 선생 앞에서 주제도 모르고, 목숨이 여러 개야? 다리만 불구로 만든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당장 사과해!”오늘 이 공장은 여러 번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유재현은 지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H시에서 온 위풍당당한 유국봉마저도 두려움에 떨고 한지훈한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걸 보면 그에게 주어진 길은 하나다.바로 한지훈한테 사과하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유재현은 삼촌에게 맞아 죽을 수도 있다.하여 유재현은 자기 앞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한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한 선생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잠깐 돈에 눈이 멀어 이 일을 받긴 했는데,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한지훈은 유재현과 유국봉을 차가운 눈빛으로 한 번 보고는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꺼져!”짧고 굵은 두 글자를 듣고 두 사람은 마치 대사면을 받는 듯했다.유국봉은 제자들에게 유재현을 데리고 나오라고 시키고 미친 듯이 공장 밖으로 도망쳐 나갔다.그들은 토끼보다 빠르게 순식간에 차로 피신했다.순간 공장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남은 공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 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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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유국봉의 말에 유재현은 멍해지고 달갑지 않았다.“삼촌, 한지훈 진짜 그렇게 대단해요? 삼촌은 무슨 일성 예비 군왕의 실력이라면서요. 게다가 무도의 일대 종사신데 그래도 안 돼요? 이제 겨우 20살 넘은 어린놈을 정말로 이길 수 없어요?”유국봉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조카 시야가 좁구나. 일성 예비 군왕의 실력은 일반인 또는 병왕이 보기에는 대단할 것이다. 넘사벽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지. 근데 최고의 경지는 없단다. 용국에서 일성 예비 군왕 실력을 지닌 사람은 적어도 수십 명이 된다. 하지만 군신 실력을 지닌 사람은 극히 드물다. 무릇 그런 사람이라면 용국의 탁월한 인물이 아닐까? 혹은 5대 주국에 있는 인물이거나 고위 정치인들이 아닐까?”“군신이요? 그럼, 그 한지훈 실력이 군신급이라는 말씀이세요?”유재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이마에 땀까지 맺혔다.한지훈이 군신이었어?유국봉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군신급 인물이 작디작은 S시에서 데릴사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하겠어.”두 사람이 지금 한지훈을 군신급 인물로 여기고 있는데, 이 사실을 한지훈이 알게 된다면 비웃지 않을까?겨우 군신급?유재현은 머리가 터질 듯이 윙윙거렸다.한지훈이 일존 군신이라는 사실에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방금 자신의 언행이 떠올라 두려움이 밀려왔다.일존 군신과 충돌이 생겼을 뿐만이라 겁 없이 들이대기도 했다.창공과 같은 인물을 앞에 두고 용감하기 그지없었다.심지어 숨 쉬는 사이에 죽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그렇다면, H시 지하 세력의 강력한 존재는 한지훈 앞에서 과연 어떤 존재일까?한 마디에 동아리 전체를 얼마든지 엎어버릴 수 있다.유재현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를 보니 도중기의 비서 서주안이었다.유국봉은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받아.”전화가 연결되자 서주안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일은 잘 처리 했어?”유재현은 삼촌을 한 번 보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죄송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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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7개 설비 공장의 사장들도 지금 사무실에 있는데, 맹시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부회장님, 어떻게 된 겁니까?”“도 회장님께서 지시라도 있는 겁니까?”“저희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말씀만 하세요.”맹시현은 고개를 들고 앞에 있는 사장들을 바라보았다.“강우연 공장에서 어디선가 설비를 들여왔다고 합니다. 도 회장님이 사람들 시켜서 설비를 몇 대 부수고 공원들도 다치게 했는데, 강우연은 지금 거금을 들여 능력자를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곧 생산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생산 할 수 없게 지금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아니면 도 회장님은 사장님들의 설비를 사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그러자 7명의 사장은 동시에 당황하며 조급해졌다.“네? 도 회장님이 진짜로 그러셨어요? 이제 어떡해요?”“우리 설비 산다고 약속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강우연한테 팔지 않은 건데, 이제 와서 이게 무슨 뜻입니까?”“부회장님, 저희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 손해가 막심합니다!”맹시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을 흔들었다.“저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대책을 내려고 불렀잖아요! 일단은 그 강우연부터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갑자기 우엔지설비회사의 조화림이 나섰다.“실은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거금을 들여 공원들을 모집하면 됩니다! 강우연 공장에서 생산조차 진행할 수 없게 막으면 그만입니다! 동시에 부회장님께서 공고문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우연 공장에 문제가 있고, 설비에 문제가 있다고 생산을 금지해 주세요. 일주일을 기한으로 하여 조사한다고 미루기만 하면 다른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자리에 있는 사람은 조화림의 아이디어가 그럴싸하다고 여겼다.“역시 조 대표! 교묘한 아이디어가 많아요.”“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그럼, 강우연 공장에 공원이 없게 되는 것이고 사람이 없으면 자연스레 생산도 할 수 없잖아요.”“어디서 힘들게 구해 온 설비를 관상용으로만 쓰겠네요. 하하하.”사장들은 서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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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한지훈이 마사지에도 일가견이 있을 줄은 몰랐다.강약 조절도 기가 막히고 혈 자리도 정확하게 짚어냈다.“예전에 마사지 배운 적 있어요?”강우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마사지를 배운 적은 없는데, 전에 의사한테 혈 자리에 관해 배운 적은 있어. 그리고 나 군인이었잖아, 그래서 강약 조절이 능숙한 거야.”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를 보니 새엄마 서경희였다.강우연은 전화를 끊고 싶었지만, 그래도 받았다.“딸, 얼른 천향각으로 와! 아빠랑 지금 다 여기에 있어!”무척이나 조급해하는 서경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에요? 왜 천향각에 있어요?”강우연은 물어보면서 참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 소리를 냈다.1초 정도 고요해지더니 서경희가 입을 열었다.“너 지금 뭐 하고 있어? 지훈이랑 설마?”“아니에요! 하루 종일 바빠서 지금 마사지 받고 있어요!”강우연은 즉시 해석했는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서경희는 그제야 한시름 놓고 말했다.“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해도 절대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네 몸 귀한 몸이야!”“뭐라는 거예요! 하실 말씀 없으시면 끊을게요.”강우연은 슬슬 짜증이 밀려왔다.“참, 내가 중요한 말을 깜빡했어! 얼른 한지훈 데리고 밥 먹으러 와. 여기 네 아빠 사촌 형제 친하람네 일가족도 있어. 우리한테 밥 한 끼 대접한다고 하는데, 너희한테도 알리라고 했어. 얼른 와.”서경희는 웃으며 말했다.“친씨 가문이요? 친리연 사촌 언니?”강우연은 거듭 물어보면서 얼굴색은 사색이 되었다.“그래! 준비하고 얼른 와!”서경희는 할 말을 끝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강우연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한지훈의 강우연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물었다.“왜 그래?”“엄마가 천향각으로 밥 먹으러 오래요.”“응? 갑자기? 왠일 이래 밥 먹으러 오라고 하시고.”한지훈은 되물었다.그러자 강우연은 고개를 저으며 자조하듯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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