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놀란 심여운은 한지훈을 보며 작게 말했다. "한 선생이 신룡전의 그 용왕이었군요, 놀랐네요."한지훈은 말을 하지 않고 평온한 얼굴로 칼리를 차갑게 쳐다봤다. 칼리는 앉아서 안경을 쓰고 앞에 있는 먼지투성이의 책을 펼치며 말했다. "흑뢰에 가고 싶어?""맞아요, 칼리, 제 친구가 흑뢰에 가기를 원해요." 심여운이 말했다.칼리는 응 하고 대답한 뒤 이어 말했다. "요즘은 못 가.""왜죠?" 한지훈이 다급하게 물었다.칼리는 눈썹을 치켜뜨고 한지훈을 한 번 보고는 대답했다. "요즘 해역이 태평하지 않아요. 바람이 세고 안개가 짙죠."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고 심여운을 바라보았다.심여운이 물었다. "얼마나 걸려요?"칼리가 담담하게 말했다. "3일 더 기다려.""3일?"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에 너무 오래 나와있어 3일이나 더 기다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바다로 못 나가는 게 확실해요?" 심여운도 조급해했다.칼리는 책을 덮고 말했다. "바다로 나갈 수 없는 것도 아니야. 다만 지금 그 선원들은 커미션을 두 배 더 올리지 않는 한 모험하기를 원하지 않아 해.""두 배? 칼리, 그게 돈을 뺏는거랑 다른게 뭔데요?"심여운은 화가 나서 일어나 욕설을 퍼부었다.한지훈은 의심하며 물었다. "커미션이 비싸요?"심여운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비싸요! 당연히 비싸죠!""얼마죠?" 한지훈이 물었다."돈 문제가 아니예요." 심여운이 말했다. "한가지 광산이예요, 그것도 희귀 광산 이라고요! 라스베이거스 지역 전체에서 그 광산 하나만 있는데 생산도 매우 희귀해요!""광산이요?" 한지훈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광산은 그 가치가 달러의 10배예요! 엄지손가락 손톱만한 조각으로 천만 달러를 바꿀 수 있어요! 그런데 칼리 저 사람이 탐욕스럽게 주먹만 한 걸 요구했거든요, 당신도 말해봐요, 저정도면 미친거 아니예요? 하물며 그것의 두배라니, 그럼 주먹 세개만 하다는 뜻인데, 라스베이거스의 그 광산은 열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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