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은 전부터 자신을 노리던 이 사람들이 전부 크리스가 파견한 사람들이라고 의심했었다. 그러나 자신이 북양구 사령관이라는 것을 알고 노리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다."크리스는 이미 저희가 해결했습니다."용린이 낮게 말하며 목을 가르는 제스처를 해보였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말했다. "여기도 잘 해결해. 난 먼저 돌아갈테니.""네!"용린은 대답하고는 몸을 돌려 무릎 꿇은 이들을 바라보며 팔을 들고 소리쳤다. "모두 데려가!"순식간에 세 명의 암살 세력 우두머리들은 용린 등에게 모두 끌려갔다.한편, 한지훈도 신속하게 별장으로 돌아갔다.같은 시각. 도설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별장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용일은 한쪽에 서서 묵묵히 그녀와 함께 있었다."용일 씨, 한지훈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요?" 도설현은 관심 어린 표정으로 긴장해하며 물었다. 용일은 어수룩하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설현 아가씨, 안심하세요. 저희 보스는 괜찮을 거예요. 라스베이거스 전체의 암흑 세력을 합쳐도 보스의 털끝 하나 못 건드리니까요.""정말요?" 도설현은 그의 말을 완전히 믿지 못해서 계속 물었다. "그럼, 한지훈 씨는 뭐하는 사람이죠?"용일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말해줄수 없어요."말해줄수 없다고?도설현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옆으로 머리를 돌려 입구를 바라보았다.바로 이때 한지훈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한지훈이 들어오는 것을 본 도설현은 흥분해서 바로 달려가 그를 껴안고 말했다. "한지훈 씨,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걱정되서 죽는줄 알았어요..."도설현의 포옹에 어리둥절해진 한지훈은 몸이 굳어져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도설현이 지금 얇은 잠옷 치마를 입고 있었기에 한지훈은 도설현의 몸을 너무나 잘 느낄수 있었다. 특히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은 그로 하여금 더 민망스럽게 했다."괜찮아요."한지훈은 서둘러 도설현을 가볍게 밀어냈다.자신이 뭘 했는지 깨달은 도설현도 볼을 붉히며 한쪽에 서서
이튿날, 한지훈, 용린, 용일 세 사람은 심여운과 약속한 장소에서 만났다.심여운은 옅은 웃음기가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의 어깨를 감싸고 말했다. "대단해요, 한 선생. 무사히 올 수 있다니. 어젯밤 라스베이거스의 세 암흑 세력이 몰락했다더군요."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그래요?" 라고 반문했다."왜요, 설마 한 선생은 그 이야기를 못 들었나요?" 심여운은 웃는듯 웃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정말 못 들었어요.""하하하."심여운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됐습니다. 이제 가죠, 제가 길잡이를 소개 시켜 드릴게요."말하면서 심여운은 세 사람을 호화로운 링컨 장의차에 초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몇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항구 마을에 도착했다.이곳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큰 해산물 시장이 있고 유명한 지하 카지노도 있었다.여기는 신분이 없어도 돈만 있으면 놀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몇개의 유명한 거리가 있는데,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큰 홍등가였다.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노출있는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들이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손짓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한지훈 등은 흰색 양복을 입은 심여운을 따라갔다. 주변에는 체격이 우람한 경호원 여섯 명이 동행했는데 모두 총을 휴대했다.일반적인 곳이었다면 이런 무리를 보면 행인들이 틀림없이 멀리 피했을 것이다.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습관이라도 된 듯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몇 명의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주위의 위층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심여운은 부근의 한 오락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전반 카사 마을에서 가장 큰 오락장소로서 하루 종일 문을 닫지 않았다.입구에는 총을 들고 열대우림 조끼를 입은 건장한 백인 대머리 두 명이 수비를 맡고 있었다.심여운을 본 그 두 사람은 모두 공손하게 서서 직접 대문을 열고 외국어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뒤이어 심여운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 등에게 따라오라고 신호 줬다.이에 그들은 긴 복도와
약간 놀란 심여운은 한지훈을 보며 작게 말했다. "한 선생이 신룡전의 그 용왕이었군요, 놀랐네요."한지훈은 말을 하지 않고 평온한 얼굴로 칼리를 차갑게 쳐다봤다. 칼리는 앉아서 안경을 쓰고 앞에 있는 먼지투성이의 책을 펼치며 말했다. "흑뢰에 가고 싶어?""맞아요, 칼리, 제 친구가 흑뢰에 가기를 원해요." 심여운이 말했다.칼리는 응 하고 대답한 뒤 이어 말했다. "요즘은 못 가.""왜죠?" 한지훈이 다급하게 물었다.칼리는 눈썹을 치켜뜨고 한지훈을 한 번 보고는 대답했다. "요즘 해역이 태평하지 않아요. 바람이 세고 안개가 짙죠."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고 심여운을 바라보았다.심여운이 물었다. "얼마나 걸려요?"칼리가 담담하게 말했다. "3일 더 기다려.""3일?"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에 너무 오래 나와있어 3일이나 더 기다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바다로 못 나가는 게 확실해요?" 심여운도 조급해했다.칼리는 책을 덮고 말했다. "바다로 나갈 수 없는 것도 아니야. 다만 지금 그 선원들은 커미션을 두 배 더 올리지 않는 한 모험하기를 원하지 않아 해.""두 배? 칼리, 그게 돈을 뺏는거랑 다른게 뭔데요?"심여운은 화가 나서 일어나 욕설을 퍼부었다.한지훈은 의심하며 물었다. "커미션이 비싸요?"심여운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비싸요! 당연히 비싸죠!""얼마죠?" 한지훈이 물었다."돈 문제가 아니예요." 심여운이 말했다. "한가지 광산이예요, 그것도 희귀 광산 이라고요! 라스베이거스 지역 전체에서 그 광산 하나만 있는데 생산도 매우 희귀해요!""광산이요?" 한지훈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광산은 그 가치가 달러의 10배예요! 엄지손가락 손톱만한 조각으로 천만 달러를 바꿀 수 있어요! 그런데 칼리 저 사람이 탐욕스럽게 주먹만 한 걸 요구했거든요, 당신도 말해봐요, 저정도면 미친거 아니예요? 하물며 그것의 두배라니, 그럼 주먹 세개만 하다는 뜻인데, 라스베이거스의 그 광산은 열흘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몇 사람은 자유 격투기 클럽에 도착했다.심여운은 한지훈을 데리고 바로 VIP 격투실로 갔다.링 위에서, 근육이 우락부락하고 체구가 우람한 백인 남성 한명이 발차기로 상대방을 링 밖으로 날려버렸다.바로 쓰러진 상대방은 피를 토한 뒤 기절해서 신속하게 끌려나갔다!심여운은 박수를 치면서 걸어가며 미소지었다. "역시 카사 마을의 제일 강자, 바루크. 실력이 또 늘었군요."링 위에서 곰처럼 생긴 바루크는 두 손에 밧줄을 쥐고 차가운 눈빛으로 아래의 심여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심 선생께서 이렇게 누추한 곳에 오시다니."심여운은 웃으며 말했다. "바루크, 긴말 하지 않을게요. 오늘 비지니스 하나를 소개해주려고 왔어요."바루크는 목을 비틀며 물었다. "무슨 비지니스죠?""바다를 건너 흑뢰를 가는 거예요." 심여운이 말했다.바루크는 바로 거절했다.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심 선생, 전 잠시 바다로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 일은 칼리를 찾으세요."심여운은 웃으며 말했다. "방금 칼리한테서 왔어요.""오?"바루크는 흥미가 생겨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요, 칼리가 요구하는 커미션이 너무 높나요?"심여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부인하지 않았다. "소개해 드릴게요. 이 분이 바로 이번 비지니스의 고용주인 한지훈 씨예요, 이분도 강자죠."그의 말이 끝나자 한지훈은 심여운의 뒤에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고 나와 차가운 눈빛으로 링 위의 바루크를 바라보았다.바루크도 마찬가지로 한지훈을 살펴보다가 상대방의 허약한 몸을 보고 즉시 엄지를 내렸다. "용국인은 모두 이거지."경멸이자 경시!한지훈의 눈빛에는 한기가 감돌았지만 마음속의 화를 억눌렀다.심여운이 재빨리 말했다. "바루크, 이 분은 보통 용국인이 아니라 용국에서 유명한 북양구 사령관이에요."그 말에 바루크는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열정 어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북양구 사령관?"한지훈이 대답했다. "네." "하하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서있는 한지훈을 보자 바루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퍽!갑자기 바루크가 주먹을 날려 한지훈의 머리를 세게 격타했다!모두들 바루크를 응원하며 소리쳤다."바루크 님, 한방에 쓰러뜨리세요!""저 용국인을 죽이세요! 우리 카사 제일의 강자 바루크 님의 대단함을 보여줘요!""때려죽여라!"모두들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왜냐하면, 바루크의 주먹은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기에 카사 마을의 한컷맨이라고 불리기 때문이었다. 모든 적수가 바루크의 주먹 한방에 쓰러졌다!지금 바루크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자신감 어린 표정을 지었다.왜냐하면 한지훈이 아무 움직임이 없는 이유가 방금전 자신의 그 주먹에 놀라 반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런 일은 자주 있었다.많은 적수들이 자신의 이 주먹에 놀라서 반응을 하지 못하군 했으니까."허허! 용국 북양구 사령관도 별 볼일 없군. 죽어라!"바루크는 노호하며 더 힘을 주어 한지훈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 주먹을 맞으면 머리가 깨질게 분명했다.아래에 있던 심여운도 한지훈을 대신해 식은땀을 흘렸다. 왜냐하면 그는 바루크의 이 주먹이 너무 강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하지만!곧바로 사람들이 숨을 참게 만들 놀라운 장면이 발생했다.한지훈이 움직였다!그는 가볍게 손을 들어 바루크의 주먹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 장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저 멍청한 용국인이 바루크 님과 주먹을 겨루겠다고?정말 죽는게 무서운줄 모르는구나!바루크 님은 한컷맨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바루크 조차도 한지훈의 이 동작에 놀랐다.그러나 순식간에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찼다!날 지금 얕보는거야?그럼, 죽어라!쾅!굉장한 소리가 권투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두 사람의 주먹이 맞붙은 순간, 원래 바루크의 얼굴에 어려있던 오만한 표정은 없어지고 대신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고통스럽다는 표정이 그의 얼굴에 나타났다.왜냐하면, 그 순간, 그는 상대방의 주먹이 자신의 주
바루크는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나 피투성이가 된 주먹을 잡은 채 놀란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한방에 쓰러질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이건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어찌됐든 그는 카사 마을의 제일 강자였으니까.바루크는 신용을 중시하는 사람이었기에 약속을 어길수도 없어 차갑게 물었다. "패배를 인정하지. 내일 당신들을 데리고 바다로 나갈게.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이 도대체 어떻게 한건지 알고싶어."한지훈은 눈썹을 치켜들고 담담하게 바루크를 보며 입을 열었다. "아주 간단해요.그냥 제가 당신보다 강할 뿐입니다. 당신의 주먹이 제겐 매우 느리게 보여요. 힘도 덜 들어가있고."이 말을 들은 바루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안색은 더욱 더 어두워졌다. 한지훈은 곧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서야 충격에서 벗어난 심여운은 바루크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빠르게 한지훈의 뒤를 따라갔다.한지훈을 보자마자 밖에서 기다리던 용일과 용린은 그에게 다가가 다급하게 물었다. "용왕님, 어떻게 됐습니까?"한지훈은 숨을 들이마시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아침에 출발하자.""정말 잘됐네요!"용일과 용린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심여운은 뒤에서 쫓아와 웃으며 말했다. "바루크를 한 방에 쓰러뜨리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한 선생.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그 녀석은 카사 마을의 제일 강자예요, 별명이 한컷맨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한 선생이 오늘 그가 제일 강한 영역에서 쓰러뜨릴 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 바루크 그 녀석 며칠 동안은 억울해 할거예요."한지훈은 옅게 웃으며 말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심여운은 웃으며 말했다. "한 선생은 너무 겸손하다니까요. 가시죠, 카사 마을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으로 모실게요. 물론 제가 쏘는 겁니다."한지훈은 사양하지 않고 나머지 두 명과 함께 심여운을 따라 카사 마을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에 갔다.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마자 심여운은 바로 룸으로 자리를 잡았다.자리에 앉고나서 심여운은 이전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재빨리 고개를 든 여자는 소리의 주인공이 한지훈임을 발견하고 놀랍고 기뻐서 소리쳤다. "한지훈 씨? 역시 당신이었군요!"말을 마친 그녀는 억울함이 몰려와 눈물을 흘렸다.한지훈이 여기 있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분명 그 불량배들한테 끌려갔으리라.용일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 여자와 한지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보스, 두분 아는 사이세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친구야."심여운은 옆에서 지켜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리 와서 같이 앉아요, 친구시잖아요."한지훈이 위로를 해줘서야 소예민은 자리에 앉아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온 거였는데, 화장실로 가는 길에 만난 우락부락한 외국인 남성 몇 명이 자신이 마음에 든다며 함께 술을 마시자고 했을 뿐만 아니라 계속 성희롱을 했었단다.그녀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용국인들은 외국에서 확실히 많은 배척과 적대를 받았다.특히 서방은 인종차별이 심했다."이제 괜찮아요, 제가 여기 있잖아요." 한지훈이 입을 열었다. 이때 룸 문이 다시 열리고 곧 네 명의 남녀가 달려들어왔는데, 모두 용국인들이었다.제일 앞에 있는 남자는 잘생긴 편이었는데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 "예민아, 괜찮아?"말을 마친 그는 예리한 눈빛으로 룸 안에 있는 한지훈 등을 훑어보며 말했다. "당신들 뭘 하려한거죠? 예민이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제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바로 신고할 거예요!"그의 뒤에 있는 두 남자와 한 여자도 서둘러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소예민은 재빨리 일어나 말했다. "김진구, 소란 피우지 마! 이 사람은 내 용국인 친구야, 방금전에 날 구해주기도 했고!"그녀의 말을 들은 김진구는 안색이 굳어지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한지훈 등을 훑어본 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그는 아무런 감사 인사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소예민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고 관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
그들은 모두 몸집이 크고 표정이 흉악했는데 한 눈에 이 근처의 불량배나 백수일거 같았다.특히 제일 앞에 서 있는 뚱뚱한 백인 남자는 비만인데다 키도 190이라서 거대한 곰 같았는데, 룸 안에 서 있기만 해도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다. 이어, 그의 뒤에서 수건으로 머리를 감은 피투성이가 된 젊은 백인 남자가 한쪽에 서 있는 용일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형, 바로 저 남자야, 바로 저 멍청한 용국인이 방금 나를 때렸어. 교훈을 남겨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저 멍청한 녀석의 손목을 꺾어버려!"그의 말을 들은 그 뚱뚱한 백인 남자는 고개를 돌려 음산한 눈빛으로 용일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 네 놈이 내 동생을 때렸구나! 죽고싶어 환장 한거야?"용일은 팔짱을 끼고 그 뚱뚱한 백인 남자 앞에 서 있었다. 비록 백인에 비해 키가 머리 반쪽 정도 작았지만 얼굴색은 비할 데 없이 담담했다. 그는 더욱 예리하게 상대방을 주시하며 차갑게 웃었다. "야, 돼지야, 네 동생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거야? 난 그냥 몇 대 때려서 교육해 줬을 뿐이야, 죽이지 않은 것으로도 이미 충분히 인자한 거라고, 나한테 감사해 해야지.""이 빌어먹을 용국인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당장 무릎 꿇고 내 동생한테 사과해, 아니면 나, 브루린은 반드시 네게 우리 형제를 건드린 후과가 어떤 건지 보여줄 거니까!"뚱뚱한 백인 남자는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용일의 얼굴색이 변하며 공격하려 할때, 옆에 있던 김진구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뭐야, 브루린 이라고? 다 끝났어! 예민아, 네 친구 큰일 났어. 브루린의 동생을 때리다니... 빨리 네 친구더러 사과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카사 마을을 벗어날 수 없을거야."이 말을 듣고 소예민은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김진구,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브루린이 누군데, 분명히 저 남자가 방금 전에 날 희롱하고 손까지 댔는데, 사과는 저들이 해야지!"소예민은 화가 나서 피투성이가 된 젊은 백인 남자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