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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그들은 모두 몸집이 크고 표정이 흉악했는데 한 눈에 이 근처의 불량배나 백수일거 같았다.

특히 제일 앞에 서 있는 뚱뚱한 백인 남자는 비만인데다 키도 190이라서 거대한 곰 같았는데, 룸 안에 서 있기만 해도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다.

이어, 그의 뒤에서 수건으로 머리를 감은 피투성이가 된 젊은 백인 남자가 한쪽에 서 있는 용일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형, 바로 저 남자야, 바로 저 멍청한 용국인이 방금 나를 때렸어. 교훈을 남겨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저 멍청한 녀석의 손목을 꺾어버려!"

그의 말을 들은 그 뚱뚱한 백인 남자는 고개를 돌려 음산한 눈빛으로 용일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 네 놈이 내 동생을 때렸구나! 죽고싶어 환장 한거야?"

용일은 팔짱을 끼고 그 뚱뚱한 백인 남자 앞에 서 있었다. 비록 백인에 비해 키가 머리 반쪽 정도 작았지만 얼굴색은 비할 데 없이 담담했다. 그는 더욱 예리하게 상대방을 주시하며 차갑게 웃었다. "야, 돼지야, 네 동생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거야? 난 그냥 몇 대 때려서 교육해 줬을 뿐이야, 죽이지 않은 것으로도 이미 충분히 인자한 거라고, 나한테 감사해 해야지."

"이 빌어먹을 용국인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당장 무릎 꿇고 내 동생한테 사과해, 아니면 나, 브루린은 반드시 네게 우리 형제를 건드린 후과가 어떤 건지 보여줄 거니까!"

뚱뚱한 백인 남자는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

용일의 얼굴색이 변하며 공격하려 할때, 옆에 있던 김진구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뭐야, 브루린 이라고? 다 끝났어! 예민아, 네 친구 큰일 났어. 브루린의 동생을 때리다니... 빨리 네 친구더러 사과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카사 마을을 벗어날 수 없을거야."

이 말을 듣고 소예민은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김진구,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브루린이 누군데, 분명히 저 남자가 방금 전에 날 희롱하고 손까지 댔는데, 사과는 저들이 해야지!"

소예민은 화가 나서 피투성이가 된 젊은 백인 남자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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