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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김진구 등이 입구에 서서 멍하니 있을 때, 작전복을 입은 건장한 백인과 흑인들이 앞으로 나가서 그들을 전부 제압했다!

"아악, 뭐하는 거예요?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저희가 한 게 아니라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한 거라고요..."

당황한 김진구는 총을 든 남자들에게 눌린 채 큰 소리로 외쳤다.

그의 친구들도 그 자리에서 바로 땅에 눌려 있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선글라스를 쓴 중년 백인 남자는 걸어와서 차가운 눈빛으로 바닥에 있는 몇 명의 용국인들을 힐끗 쳐다본 뒤, 선글라스를 벗어 짙은 갈색 눈동자를 드러내고 말했다. "함께 데리고 들어와."

"예! 장관님!"

얼마 지나지 않아 콘래드와 함께 수십 명의 총을 든 용병들이 김진구 등을 데리고 룸으로 향했다.

브루린 등 몇 사람은 절단된 팔을 간단히 싸매고 콘래드의 뒤를 따라 가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레스토랑 전체의 직원들은 모두 긴장하고 두려워서 홀 안에 서서 전전긍긍 해하며 온몸을 떨었다.

레스토랑의 주인은 긴장해서 달려와 콘래드에게 비굴하게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콘래드 님께서 직접 와주실 줄 몰라 저희의 대접이 소홀했습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지?" 콘래드는 약간 낮은 목소리로 차갑게 물었다.

사장은 재빨리 "이쪽에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콘래드는 사장을 따라 사람들을 데리고 한지훈 등이 있는 룸에 갔다.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들고 입구에서 들어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았다.

총을 든 용병 십여 명이 바로 뛰어들어와 룸 전체를 봉쇄하고 앉아 있는 한지훈 등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콘래드는 담담하게 들어와 의자에 앉은 다음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뒤에 있는 브루린에게 손을 흔들고 물었다. "누가 너한테 손을 댔지?"

브루린은 바로 눈앞에 앉아 있는 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콘래드 님, 바로 이 용국인입니다. 바로 그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콘래드는 고개를 끄덕인 후 테이블 위의 권총을 들고 브루린 등 다섯 명을 향해 바로 총을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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