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771 - Chapter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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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일부 변태들에게 조홍연은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었다.“당신 같은 사람은 내 어르신과 친구가 될 자격이 없어요, 꺼져요.”유란은 가볍게 외쳤다.“야! 나 무시하는 거지?”깡마른 남자는 순간 불쾌했다.“너 내가 누군지 알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사실대로 말할게, 난 음양종의 도련님, 김범이다!”이 말이 나오자 주위의 적지 않은 손님들이 안색을 바꾸었다.“음양종? 그건 강북 8대 가문 중의 하나 아니에요?”“음양종의 제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세력이 엄청나 아무도 건드리지 못해요.”“이상하다? 음양종 사람이 왜 강남에 왔지?”“무도대회에 참가하는 것 때문이겠죠. 이번에 강남의 청양호에서 개최하는데 서울과 가까워 최근 무림 인사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요.”사람들이 소곤거리며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봐 김범 무리와 좀 멀리 떨어졌다.“음양종은 무슨, 들어 본 적도 없어. 내가 아직 화를 내기 전에 썩 꺼져.”“X발! 너 정말 좋은 말할 때 곱게 들어!”김범은 화가 치밀어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유란은 얼굴이 차갑게 변하더니 날아오는 주먹을 움켜쥐고 가볍게 비틀었다.뚝 소리와 함께 김범의 손목이 그 자리에서 부러졌다.“으악!”얼떨떨해진 김범은 즉시 비명을 질렀고 아파서 식은땀을 흘리며 땅바닥에 뒹굴었다.“감히 우리 도련님을 다치게 하다니. 죽어!”그 후 몇 명의 무사들이 보자마자 화가 순간 치밀어올라 동시에 유란을 공격했다.몇 사람은 권력과 기세가 높고 강인한 내공을 지니고 있어 후천적인 무사들 사이에서 이미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흥!”유란은 콧방귀를 뀌더니 조금도 두려움 없이 정면으로 맞섰다.주먹과 발은 더 빠르고 날카로웠다.눈 깜짝할 새로 몇 명의 내공무사를 쓰러뜨렸다.조홍연의 측근으로서 유란은 평범한 인물이 아니다.명문가 출신인 그녀는 어려서부터 중점적으로 길러낸 천재이다.군사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개인의 용맹함도 동갑내기 중에서 으뜸이다.젊은 나이에 벌써 본투비 레벨에 이르러 내공 무사 몇 명을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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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으악!”김범은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두 다리가 못쓰게 되자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는 원래 예쁜 사람이랑 알고 싶었을 뿐인데 알기는커녕 몇몇 미친X을 만날 줄이야.말이 맞지 않으면 손발을 자르고 음양종은 안중에도 없다.“와, 이 사람들 누구지? 감히 음양종의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담이 너무 큰데?”“그러니깐요. 예쁘게 생겼는데 손은 이렇게 매울 줄이야.”고통스럽게 울부짖는 김범을 보며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자, 저 녀석을 끌고 나가. 나랑 진우 오빠 식사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조홍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 한번 돌려 보지 않았고 두 사람에게 김범을 끌고 나가라고 손짓을 했다.이런 망나니들은 그녀와 눈을 한 번 맞출 자격도 없다.“오늘 밤 우리 어르신께서 기분이 좋으시니, 네 개 같은 목숨은 살려주겠다.”공요가 김범의 복부를 발로 차자 수 미터 날아가 문 앞에 세게 내동댕이쳐졌다.“누가 감히 내 후배를 다치게 했어?”그때 음양종 제자들이 기세등등하게 걸어 들어왔다.선두에 선 사람은 흰 옷을 입고 몸집이 큰 남자였다.남자의 두 눈은 날카롭고 기운이 강하며, 씩씩한 걸음걸이 사이에는 엄청난 압박감이 감돌고 있었다.“선배, 드디어 오셨군요.”흰 옷을 입은 남자를 보자마자 김범은 마치 구원자를 보듯 울부짖었다.“빨리, 빨리 저 두 나쁜X들을 혼내줘요. 저것들이 나를 다치게 했어요.”“뭐?”김범의 다리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본 흰 옷을 입은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안색이 어두워졌고 매서운 눈빛으로 공요와 유란을 향해 물었다.“이게 너희들 짓이야?”“그렇다면 뭐?”공요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 사람은 색욕에 사로잡혀 감히 우리 어르신을 희롱했어. 목숨을 빼앗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줄 알아.” “꺼져!”유란은 더욱 명쾌하게 외쳤다.“내 음양종 사람을 다치게 했으면서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너희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겠구나.”흰 옷을 입은 남자는 화가 나서 두말 않고 바로 손을 댔다.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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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상황을 보고 난 후 공요와 유란이 순간적으로 크게 화를 냈다.막 다시 손을 쓰려할 때 조홍연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너희는 저 사람의 상대가 아니야, 내가 할게.”그녀는 천천히 일어서서 차가운 시선으로 사람들을 하나하나 쓸었다.조금 전까지 웃고 떠들던 무리들이 왠지 모르게 몸서리를 치더니 순식간에 목소리가 작아졌다.어찌 된 일인지 그들은 사신에게 찍힌 듯한 착각에 빠졌다.“어? 여기서 이렇게까지 예쁜 여자를 볼 줄이야. 오늘 운이 좋네.”조홍연의 얼굴을 보자 흰옷을 입은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눈이 밝아지고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너희들, 여자를 무시하네?”조홍연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너희들에게 기회를 주겠어. 만약 너희들이 내 세 번의 공격을 버틸 수 있다면, 내가 너희들 살려는 줄게.”“살려준다고?”말을 들은 사람들은 먼저 어리둥절하다가 덩달아 깔깔 웃어댔다.“이쁜이, 너 아직 상황 파악 못한 거야? 지금 너희들은 독 안에 든 쥐야.”“생긴 건 예쁜데 머리가 좀 나쁘네. 아쉬워.”“이쁜이, 내가 세 번의 공격을 막으면 나와 결혼해 줄래?”흰옷을 입은 남자는 장난스럽게 웃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래.”조홍연은 고개를 끄덕였다.한 손을 휙 흔들자 탁자 위에 있던 찻잔 하나가 갑자기 날아가 흰옷을 입은 남자를 향해 냅다 공격했다.“이게 다야?”흰옷을 입은 남자가 웃으며 찻잔을 향해 한 손을 내밀었다.펑!깨지는 소리가 들렸다.찻잔이 터져 찻물이 사방으로 튀었고 닿은 순간 흰옷을 입은 남자는 기차에 치인 듯 그 자리에서 십여 미터나 튕겨져 나갔다.그리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심하게 부딪히며 피를 토했다.“뭐?”갑작스러운 광경에 모두들 아연실색했다.방금까지 위풍당당하고 기세가 막힘이 없는 선배가 고작 찻잔에 날아갈 줄은 아무도 몰랐다.“이럴 수가!”피를 토하는 흰옷을 입은 남자를 보던 김범은 그만 어리둥절해졌다.‘선배는 아버지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제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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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놔줘! 그렇지 않으면 넌 죽어!”유진우가 납치된 것을 본 조홍연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싸늘해졌고 살기가 순식간에 쏟아져 나왔다.순간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주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불빛이 마구 번쩍이기 시작했다.바닥에 쓰러진 음양종 제자들은 벼락을 맞은 듯 몸을 떨었다.조홍연은 그동안 이들을 혼내줄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살의를 품었다.유진우는 그녀에게 있어서 누구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누가 감히 유진우를 건드리면 세상 끝까지 도망가더라도 끝까지 쫓아갈 것이다.“경고하는데 움직이지 마.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것이다!”흰옷을 입은 남자가 으르렁거리며 위협했다.그는 조홍연이 대단한 줄 몰랐고 자신이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지금으로선 눈앞의 인질을 이용해 국면을 전환시키는 수밖에 없었다.“지금 풀어주면 내가 너 살려줄게. 하지만 만약 네가 감히 진우 오빠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내가 네 가족들 모조리 죽일 것이다.” 조홍연이 차갑게 말했다.“헛소리 작작 해. 이제 내 맘대로야!”흰옷을 입은 남자는 눈을 부라렸다.“내 말을 들어, 뒤로 물러나!”조홍연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 화를 참으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더 물러나!”흰옷을 입은 남자가 소리쳤다.조홍연은 자칫 잘못될까 봐 뒤로 물러섰지만 눈빛은 한사코 상대방을 노려봤다.“흥흥... 네가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지금은 내가 해라는 대로 해야 하잖아?”흰옷을 입은 남자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승산을 손에 쥔 모습이었다.“선배, 멋지십니다.” 김범 등 사람은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고 희망이 다시 보이는 듯했다.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고 그 약점을 잡기만 한다면 어찌 상대방을 두려워하겠는가? “김범아, 너희들 먼저 도망쳐. 여기는 내게 맡겨.”흰옷을 입은 남자가 눈짓을 했다.“선배 버텨요. 제가 당장 가서 사람을 불러올게요.”말을 던진 김범은 사람들을 데리고 절뚝거리며 밖으로 뛰어나갔다.“너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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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너... 감히 나를 모욕하다니?”흰옷을 입은 남자는 순간 욱했다.“내가 저 년은 못 이겨도 너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오늘, 스카이 랭킹 고수가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죽어!”말이 끝나자 손을 번쩍 들어 유진우의 등을 쳤다.“안 돼!”조홍연, 공요, 유란 세 사람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막으려 했지만 이미 한발 늦어 흰옷을 입은 남자의 손바닥이 유진우의 등으로 향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펑!한바탕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맞은 유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고 맞고도 끄떡없었다.오히려 때린 흰옷을 입은 남자가 포탄처럼 튕겨져 나가 그 자리에서 십여 미터나 날아갔다.머리가 창문에 맞아 깨져서 2층에서 쿵 하고 떨어졌는데, 마침 김범 등의 사람 앞에 떨어졌다.“선배님?”허공에서 떨어진 흰옷을 입은 남자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 급히 일으켜 세웠다.‘자기에게 맡기라며? 왜 우리들 앞에 떨어진 거지?’“선배 괜찮아요?”김범이 떠보며 물었다.“풉!”흰옷을 입은 남자가 피를 뿜자 김범의 얼굴에 가득 묻었다.피를 토한 후, 흰옷을 입은 남자는 손을 파르르 떨며 창문 입구를 가리켰다. 그리고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뛰어... 빨리 뛰어! 저기... 괴물이 있어!”말을 마치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괴물?”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2층을 한 번 바라보다가, 마치 악마 같은 유진우의 눈빛에 즉시 흠칫 놀랐다.“뛰어!”김범은 머뭇거리지 않고 급히 흰옷을 입은 남자를 차에 태우고는 액셀을 밟아 재빨리 자리를 떴다.김범의 재촉하에 차량은 계속 질주하며 속도를 전혀 줄이지 못했다.20여 분 뒤 차가 고택 문 앞에 멈춰 섰다.“아빠!”“사부님!”한 무리의 사람들이 흰옷을 입은 남자를 들고 불이 나게 고택으로 뛰어들었다.뛰면서 소리를 지르니 엄청 소란스러웠다.“무슨 일이야?”몸집이 크고 튼튼하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자가 응접실에서 나왔다.이 사람이 바로 음양종의 종주, 김금강이다.“범아, 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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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만월루 안.흰옷을 입은 남자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모두들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음양종의 대선배이자 스카이 랭킹 고수가 유진우의 손바닥 한 번에 일어서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유진우가 한 방을 힘들게 버티다가 죽지 않으면 불구가 되는데 왜 상황이 거꾸로인 거지?맞은 사람은 아무렇지 않고 때린 사람이 중상으로 피를 토하다니.무슨 상황이지?“진우 오빠, 괜찮아요?”잠시 놀란 조홍연은 급히 달려가 자세히 살펴보았다.“내가 말했잖아, 저런 개 같은 놈은 날 다치게 할 수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유진우가 빙그레 웃었다.“깜짝 놀랐어요. 난...”조홍연은 우물쭈물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유진우 씨, 왜 이렇게 강한 거죠?”공요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을 수가 없었다.흰 옷을 입은 남자의 실력은 그녀가 훤히 알고 있다.방금 2대 1로도 상대가 안 됐는데 조홍연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런 고수를 제압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래서 유진우가 습격당하는 것을 보고 상대방이 끝났는 줄 알았는데 결과는 반전이었다.“쓸데없는 소리! 진우 오빠는 당연히 대단하지. 예전에 연경의 제일 천재였어!”조홍연이 자랑스럽게 말했다.10년 전 유장혁은 동년배들 사이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여제님, 여제님이 말했듯이 그것은 10년 전이고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공요가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유장혁은 예전에 확실히 천재였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은 유씨 가문의 권세와 자원을 빌렸었다.10년이 지난 지금, 연경의 최고 천재들을 정성껏 배양시키자 이미 혼자서 떠맡을 수 있는 큰 인물이 되었다.오히려 예전의 일등인 유장혁은 유씨 가문의 비호를 잃은 후 줄곧 무명이었다.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유장혁은 서서히 사라졌다.“남들이 어떻게 보든, 내 눈에 진우 오빠는 항상 천재야!”조홍연은 진지했다.“진짜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까 덜 긴장하셨어야죠.”공요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조홍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쏘아봤다.“너 아직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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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네가 시간만 있다면 물론이지.”유진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잘됐어요!”조홍연은 순간 함박웃음을 지었다.경기를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유진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그녀도 얼마나 더 머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다음날 아침.유진우와 일행은 무맹분타로 향했다.무맹분타는 교외에 자리 잡고 있고 독채의 빌딩이 하나 있는데 그걸 기지로 삼았고 내부 설비 관리는 모두 현대화에 치우쳐 있다.무맹은 크게 두 가지 이익이 있는데, 하나는 제자를 모집해 고액의 수업료를 받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현상금을 지급하는 작업을 통해 공제금을 뽑는 것이다.이 세상에는 부자든 고위 관리든 항상 무력으로 엄호해야 한다.그리고 무맹에 고수가 많아서 이 고위 관리와 부자들의 선택이 되었다.상금이 후한 까닭에 많은 무사들이 그 임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물론 완성하면 무맹은 일정한 수수료를 뽑아 윈윈하는 형식이다.사실 많은 일반 무사들은 무맹이 제공하는 현상금 임무에 의존해 살아간다.한 번 큰일을 하면 몇 년 동안 멋지게 살 수 있다.예전에 조씨 가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조군수는 무맹을 통해 많은 무사들이 정원을지키도록 했다.물론 악한 사람이든 착한 사람이든 마구 뒤섞여 있어 무맹은 관리 측면에서 여전히 몇 가지 폐단이 있다.차량이 한 시간 정도 달려 유진우 몇 명은 마침내 무맹분타의 기지에 도착했다.“진우 씨, 왔어요?”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황보걸이 환하게 웃으며 걸어왔다.“아침 먹었어요? 안 먹었으면 제가 안배할까요?”“감사해요, 도련님. 우린 이미 먹었어요.”유진우가 미소로 화답했다.“알겠어요. 먼저 들어가요.”황보걸은 한 손으로 안내하여 유진우를 무맹기지로 데려갔다.야외 연무장에 들어서자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멀리 바라보니 사방이 온통 사람들로 북적북적해 시장보다 더 시끌벅적했다.“진우 씨, 오늘 신청하면 총 5가지 심사가 있는데, 전부 통과하면 거의 문제없을 거예요.”“5가지 심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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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저기요, 교양이라곤 없어요? 무슨 근거로 여기서 새치기를 하는 거죠?”밀쳐진 한 젊은 무사가 불만을 터뜨리며 항의했다.모처럼 줄을 섰는데 이들이 오자마자 새치기를 하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무슨 근거로?”뚱뚱한 여자가 냉소하다가 젊은 무사의 뺨을 후려갈겼다.“내가 이 근거로 그런다!”그 오만방자한 몰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너... 감히 나를 때리다니?”젊은 무사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쌍년, 내 주먹을 받아라!”그러더니 주먹을 날렸다.그런데 뚱뚱한 여자한테 닿기도 전에 우람한 근육질의 남자가 갑자기 앞을 가로막았다.쿵!젊은 무사의 주먹이 근육질 남자의 가슴을 단단하게 때렸으나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젊은 무사가 뒷걸음질을 쳤고 팔이 저렸다.방금 그 주먹은 마치 사람을 때린 게 아니라 현철을 때린 것 같았다.“그까짓 실력으로 감히 내 후배에게 덤비다니, 정말 주제넘네.”근육질의 남자가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입가에 경멸의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그 눈빛은 마치 개미 한 마리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오늘 너 죽고 나 죽자!”젊은 무사는 이를 악물고 다시 달려들어 근육질 사내의 머리를 발로 찼다.근육질의 남자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더니 이내 똑바로 섰다.발차기를 하던 젊은 무사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다 넘어질 뻔했다.얼굴의 분노는 곧 두려움으로 바뀌었다.방금 그 한 발에 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지만,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다리를 절게 했다.막강한 방어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흥! 우리 다섯째 선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감히 우리에게 덤벼? 그야말로 굴욕을 자초한 거나 다름없다.”뚱뚱한 여자는 턱을 치켜들고 거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너... 너희들은 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긴다!”젊은 무사는 분한 기색이었다.“너희들이 실력이 좀 있다고 해서 여기서 횡포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여기는 무맹이지, 너희들이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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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야, 너 정말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구나.”뚱뚱한 여자는 눈을 부릅뜨고 악랄하게 말했다.“선배, 이놈이 호의를 모르니 본때를 보여 주세요.”“좋아.”근육질의 남자는 냉소를 지으며 곧장 앞으로 나와 젊은 무사를 덥석 집어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놔!”젊은 무사가 미친 듯이 발버둥 쳐도 소용없었다. 우람한 근육질의 남자 앞에서 그는 병아리처럼 약했고 반격할 힘이 전혀 없었다.“불복? 그럼 내가 인정할 때까지 때려줄게.”근육질의 남자는 젊은 무사를 두 손으로 잡고 공중을 두 바퀴 돈 뒤 땅바닥에 내리쳤다.이번에 확실하게 죽거나 불구가 된다.“망했어!”동정 어린 시선이 적지 않았다.젊은 무사가 곧 끝장이 날 때 한 손이 불쑥 나타나 가볍게 잡아당겨 떨어지는 걸 교묘하게 막았다.손을 내민 사람은 다름아닌 유진우였다.“응?”모두들 표정이 멍해져서 매우 놀랐다.이 시점에서 누가 감히 구하러 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인마, 담이 작지 않구나. 감히 내 일에 참견하다니?”근육남의 눈빛이 좀 좋지 않았다.“분명히 당신들이 도리에 어긋나게 행동하고 여기서 사람을 다치게 했어. 현무문 제자들은 모두 이렇게 오만방자하게 날뛰고 횡포를 부려?”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뭔데? 여기서 우리 현무문을 비난할 자격이 있어?”뚱뚱한 여자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내 눈에 거슬리니 당연히 신경 써야지. 나는 너희 현무문이 항상 싫었어.”유진우가 거침없이 말했다.“인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근육질의 남자가 주먹을 쥐고 손가락을 꺾으며 위협적인 표정을 지었다.“나는 현무문의 망나니들이 너무 싫어.”유진우가 한마디 덧붙였다.“건방지다!”“선배, 이 날뛰는 자식을 혼내 줘요.”한 무리의 현무문 고수들이 분분히 노했다. 아무도 감히 그들 앞에서 현무문을 모욕한 적이 없다.“와, 이 사람 누구야? 간이 부어서 감히 현무문에 도전하다니?”“어디서 나타난 덜렁쇠가 곧 재수가 없을 모양이야.”유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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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으악!”장검이 날아오자 근육질의 남자는 절망했고 수치스러운 비명까지 질렀다.그는 이 절세의 미인이 이렇게 악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한마디도 안 맞으면 바로 죽이려 하고 현무문은 안중에도 없었다.“그만해!”“안 돼요!”갑작스러운 광경에 현무문 고수들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그러나 그들이 막으려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홍연아, 사람을 죽이지 마.”유진우가 제때에 소리 내어 말리자 조홍연의 삼척 청봉검이 근육질의 남자 목과 1cm거리에서 멈췄다.살갗을 베고 선혈이 넘쳐흐르는 무서운 칼날.유진우가 조금만 늦게 외쳤다면 근육질의 남자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꿀꺽.근육질의 남자가 침을 꿀꺽 삼켰다.안색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고 눈 속의 공포는 억제하기 어려웠다.하마터면 그는 죽을 뻔했다.‘어디서 온 미친 여자지? 살기가 이렇게 세다니?’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서로 무슨 원한이 있는 줄 알만큼 무서웠다.“또 함부로 굴면 네 목숨 조심해.”조홍연은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섬뜩한 한기가 감돌았다.근육질의 남자는 괜히 몸서리치더니 두피가 저렸다.그는 상대방이 방금 정말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감히 내 후배를 기습하다니? 너 정말 담이 크구나.”잠시 멍해지다가 반응이 돌아온 현무문의 고수들이 소란을 피웠다.그들이 보기에 방금 조홍연이 습격하지 않았더라면 근육질의 남자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둘째 선배, 셋째 선배, 넷째 선배... 저 사람들과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모두 잡아 죽이죠.”뚱뚱한 여자가 소리쳤다.현무문의 4대 타주는 모두 사상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맹승지 쪽은 소양타라고 한다.오늘 소양타의 제자들이 거의 다 기지에 도착했고 이것이 바로 그녀가 날뛰는 배짱의원인이다.“때리자!”소양타 둘째 선배가 고함을 지르자 즉시 한 무리의 제자들이 유진우와 조홍연을 에워쌌다.“그만!”그러자 갑자기 황보걸이 나서서 외쳤다.“나는 황보 가문의 직계 황보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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