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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저기요, 교양이라곤 없어요? 무슨 근거로 여기서 새치기를 하는 거죠?”

밀쳐진 한 젊은 무사가 불만을 터뜨리며 항의했다.

모처럼 줄을 섰는데 이들이 오자마자 새치기를 하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무슨 근거로?”

뚱뚱한 여자가 냉소하다가 젊은 무사의 뺨을 후려갈겼다.

“내가 이 근거로 그런다!”

그 오만방자한 몰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너... 감히 나를 때리다니?”

젊은 무사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쌍년, 내 주먹을 받아라!”

그러더니 주먹을 날렸다.

그런데 뚱뚱한 여자한테 닿기도 전에 우람한 근육질의 남자가 갑자기 앞을 가로막았다.

쿵!

젊은 무사의 주먹이 근육질 남자의 가슴을 단단하게 때렸으나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젊은 무사가 뒷걸음질을 쳤고 팔이 저렸다.

방금 그 주먹은 마치 사람을 때린 게 아니라 현철을 때린 것 같았다.

“그까짓 실력으로 감히 내 후배에게 덤비다니, 정말 주제넘네.”

근육질의 남자가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입가에 경멸의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 눈빛은 마치 개미 한 마리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젊은 무사는 이를 악물고 다시 달려들어 근육질 사내의 머리를 발로 찼다.

근육질의 남자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더니 이내 똑바로 섰다.

발차기를 하던 젊은 무사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다 넘어질 뻔했다.

얼굴의 분노는 곧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방금 그 한 발에 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지만,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다리를 절게 했다.

막강한 방어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흥! 우리 다섯째 선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감히 우리에게 덤벼? 그야말로 굴욕을 자초한 거나 다름없다.”

뚱뚱한 여자는 턱을 치켜들고 거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 너희들은 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긴다!”

젊은 무사는 분한 기색이었다.

“너희들이 실력이 좀 있다고 해서 여기서 횡포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여기는 무맹이지, 너희들이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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