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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으악!”

장검이 날아오자 근육질의 남자는 절망했고 수치스러운 비명까지 질렀다.

그는 이 절세의 미인이 이렇게 악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마디도 안 맞으면 바로 죽이려 하고 현무문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만해!”

“안 돼요!”

갑작스러운 광경에 현무문 고수들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러나 그들이 막으려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홍연아, 사람을 죽이지 마.”

유진우가 제때에 소리 내어 말리자 조홍연의 삼척 청봉검이 근육질의 남자 목과 1cm거리에서 멈췄다.

살갗을 베고 선혈이 넘쳐흐르는 무서운 칼날.

유진우가 조금만 늦게 외쳤다면 근육질의 남자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꿀꺽.

근육질의 남자가 침을 꿀꺽 삼켰다.

안색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고 눈 속의 공포는 억제하기 어려웠다.

하마터면 그는 죽을 뻔했다.

‘어디서 온 미친 여자지? 살기가 이렇게 세다니?’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서로 무슨 원한이 있는 줄 알만큼 무서웠다.

“또 함부로 굴면 네 목숨 조심해.”

조홍연은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섬뜩한 한기가 감돌았다.

근육질의 남자는 괜히 몸서리치더니 두피가 저렸다.

그는 상대방이 방금 정말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감히 내 후배를 기습하다니? 너 정말 담이 크구나.”

잠시 멍해지다가 반응이 돌아온 현무문의 고수들이 소란을 피웠다.

그들이 보기에 방금 조홍연이 습격하지 않았더라면 근육질의 남자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선배, 셋째 선배, 넷째 선배... 저 사람들과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모두 잡아 죽이죠.”

뚱뚱한 여자가 소리쳤다.

현무문의 4대 타주는 모두 사상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맹승지 쪽은 소양타라고 한다.

오늘 소양타의 제자들이 거의 다 기지에 도착했고 이것이 바로 그녀가 날뛰는 배짱의원인이다.

“때리자!”

소양타 둘째 선배가 고함을 지르자 즉시 한 무리의 제자들이 유진우와 조홍연을 에워쌌다.

“그만!”

그러자 갑자기 황보걸이 나서서 외쳤다.

“나는 황보 가문의 직계 황보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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