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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말... 말도 안 돼. 너... 너 대체 어떻게 했어?”

뚱뚱한 여자는 놀란 나머지 입을 쩍 벌렸다.

순식간에 휙 지나간 바람에 지금까지도 정신을 채 차리지 못했다.

“왜? 또 내가 속임수를 썼다고 모함하려고?”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나...”

뚱뚱한 여자는 말을 잇지 못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힘을 테스트할 때는 내공을 썼다고 우길 수 있었지만 두 번째 라운드는 몸놀림 테스트라 내공을 금지하지 않았다. 매화장을 순리롭게 통과만 하면 성공이었다. 하여 유진우가 속임수를 썼다고 우기는 건 아예 불가능했다.

다만 이런 통과 방식이 너무도 놀라워 사람들이 한순간에 받아들이지 못할 뿐이다.

“흥! 속도가 빠르면 뭐? 잔꾀로 통과했을 뿐인데!”

둘째 제자는 인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세 번째 내공 테스트도 통과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

“맞아! 무사의 실력이 강한지 약한지는 내공을 봐야지. 속도가 빨라도 내공이 형편없으면 여전히 실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겉만 번지르르해서 무슨 소용이겠어.”

뚱뚱한 여자가 뻔뻔스럽게 몰아붙였다.

“너 이 자식 우리 둘째 선배와 내공을 겨룰 자신 있어? 네가 이기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

근육남은 또다시 도발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둘째 제자에게 걸었다.

본투비 레벨 고수인 둘째 제자의 내공이 매우 깊었다. 아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하여 내공 테스트에서 잃었던 체면을 다시 찾아야 했다.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니 데리고 노는 수밖에.”

유진우는 웃을 듯 말 듯 했다. 어차피 테스트는 끝까지 해야 하니 재미 삼아 즐긴다고 생각했다.

“그래! 어디 한번 붙어보자!”

둘째 제자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세 번째 테스트 장소로 향했다.

이번 세트장은 매우 간단했다. 가운데 돌 탁자가 놓여있었고 돌 탁자 위에 세숫대야만한 크기의 크리스털 볼이 놓여있었다.

새하얀 크리스털 볼은 그 어떤 잡질도 섞여 있지 않아 아주 예뻤다.

“시험관님,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입니까?”

뚱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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