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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시각 크리스털 볼이 절반 가까이 금색으로 변했다. 조금만 더 버틴다면 완전한 금색이 될 수 있다.

“으악!”

둘째 제자는 이를 악물고 끊임없이 진기를 불어넣었다. 진기를 많이 소모한 탓에 얼굴은 이미 땀에 흠뻑 젖었고 안색마저 창백해졌다.

몇 초가 더 지나자 크리스털 볼이 윙 소리를 내더니 드디어 전부 금색으로 변했다.

둘째 제자는 마치 탈진한 듯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너무 잘했어요! 성공이에요!”

“하하... 역시 둘째 선배님은 대단하세요.”

사람들은 기쁨에 겨워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걸 축하드려요.”

무도 연맹 직원은 웃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털 볼을 단숨에 금색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무도 연맹의 젊은 세대 중에서도 손꼽히는 존재였다.

“인마, 어때? 이젠 인정하겠어?”

근육남의 시선이 유진우에게 향했고 또다시 도발했다.

“봤어? 이게 바로 우리 둘째 선배님의 실력이야. 아주 손쉽게 기준을 초과하여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고. 넌 할 수 있어?”

뚱뚱한 여자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흥! 속도가 빠른 게 뭔 대수야? 무사의 근본은 내공이지. 인제 너와 나의 차이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겠어?”

둘째 제자는 뒷짐을 진 채 오만방자하게 말했다. 마스터의 풍채가 조금 풍기기도 했다.

아주 힘든 건 사실이지만 허세도 부려야 했다.

“차이?”

유진우는 가소롭기만 했다.

“내가 아직 나서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건방을 떨어?”

“왜? 너도 마지막 발악을 해보려고?”

둘째 제자가 싸늘하게 웃었다.

“금색이 됐다는 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뜻이야. 설마 날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해보면 알게 되겠지.”

유진우는 두말없이 크리스털 볼에 손을 올렸다.

“흥! 자기 주제도 모르는 놈.”

“감히 둘째 선배 앞에서 큰소리를 쳐? 정말 굴욕을 자초하는구나.”

사람들은 유진우를 비웃으며 마치 하찮은 인간을 쳐다보듯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웃음이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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