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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테스트 통과 후 유진우 일행은 무맹분타를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 전화를 한 통 받은 조홍연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그래, 알았어. 최대한 빨리 들어갈게.”

간단히 두어 마디만 한 후 조홍연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녀석아, 왜 그래?”

유진우가 궁금증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연경에서 걸려온 전화인데 누군가 내가 군대를 거느리고 지위를 강화하여 반역을 일으키려 했다고 신고했대요. 아무래도 돌아가서 설명 좀 해야겠어요.”

조홍연이 덤덤하게 말했다.

“반역요? 누가 그런 헛소리를 지껄여요?”

그녀의 말에 공요가 순간 노발대발했다.

“장군님께서 변방에서 나라를 지키면서 피 흘리며 싸우느라 얼마나 고생이신데. 연경의 그 쓸모없는 자식들은 할 일도 없대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로 장군님을 모함하다니, 정말 너무하네요.”

“확 죽여버려도 시원치 않은 놈들!”

줄곧 침묵하던 유란이 참다못해 한마디 했다.

반역죄는 참수를 당할만한 큰 죄이다. 그들이 아무리 한 점 부끄럼없이 떳떳하다고 해도 명성에 누가 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런저런 추측을 늘려놓게 된다.

“너의 신분이라면 사소한 일이라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또 계속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생기면 크게 떠들어 대거든.”

유진우가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진작 예상했었다. 공로를 많이 세운 사람은 늘 이러했다.

용국의 전쟁 여제인 조홍연은 삼십만의 범표사를 거느리고 있고 지위가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았다. 이젠 왕이 될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렇게 엄청난 병권을 손에 쥔 데다가 출신까지 평범하지 않아 사람들이 질투하고 적대시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진우 오빠, 아무래도 돌아가 봐야겠어요. 이런 일이 터졌으니 개미 새끼 몇 마리를 죽이지 않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조홍연이 말했다.

“그래. 급한 일부터 해결해야지.”

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을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자칫 실수라도 한다면 온몸에 똥물이 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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