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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응?”

유진우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벌렸다.

“내가 당신의 정체를 까발리지 않겠지만 당신도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예요. 제가 계속 지켜볼 거예요”

“절 지켜본다고요?”

설연홍은 섹시한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제가 이따가 샤워할 건데 그때도 지켜보는 게 어때요?”

“미쳤어요?”

설연홍을 상대하기 귀찮은 유진우는 바로 뒤로 돌아서 위층으로 올라가 휴식했다.

당분간은 설연홍이 나쁜 마음이 없는 게 확실하지만, 이런 요사스러운 여자는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튿날 아침.

유진우가 황은아를 데리고 아침 운동을 하고 있을 때 검은색 승합차가 갑자기 문 앞에 멈춰 섰다.

문이 열리자 황보걸은 얼굴에 웃음꽃을 띠며 걸어 들어왔다.

“진우 씨, 축하해요.”

황보걸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주먹을 쥐며 웃었다.

“어제 심사 결과가 나왔는데, 진우 씨가 성공적으로 선발되었어요. 오늘 진우 씨는 다른 4대 고수들과 함께 강북 무맹에 출전해요!”

“그래요? 듣자 하니 좋은 소식이네요.”

유진우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 결과에 대해, 그는 결코 놀라지 않았다.

다섯 가지 심사를 모두 만점 받고도 탈락하면 그게 이상하지.

“아저씨, 무도대회에 나가신다고요? 저도 데려가 주시면 안 돼요?”

황은아는 잔뜩 기대한 얼굴로 유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되긴 되지만 말썽을 피워서는 안 돼.”

유진우가 황은아에게 경고했다.

“문제없어요! 반드시 말썽 피우지 않을게요.”

황은아는 손가락 세 개를 펴며 맹세했다.

“저도요, 저도 갈래요.”

설연홍이 달려와 유진우에게 말했다.

‘이런 재미난 일에 어떻게 내가 빠질 수 있겠어?’

유진우는 힐끗 쳐다보더니 신경도 쓰지 않고 승합차에 올라탔다.

황은아도 그 뒤를 따랐고 설연홍도 뒤질세라 유진우 옆에 찰싹 앉았다.

시동이 걸리고 일행은 곧바로 무도대회 현장으로 향했다.

이번 무도대회가 열리는 곳은 청양호에 위치해 있다.

청양호는 청양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인적이 드물어 무술 시합에 더없이 적합하다.

유진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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