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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맞붙은 지 세 번 만에 무대에서 떨어진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보고 강남무맹의 얼굴빛이 다 어두워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현의 세 번의 공격도 막지 못했다. 소모는커녕 상대는 아직 몸도 풀지 못한 것 같다.

“젠장, 무맹이 왜 이런 약골들만 내보내지? 정말 창피해.”

“강북무사들의 상대가 전혀 안 된다니. 정말 답답해.”

“무맹이 이렇게 약할 줄 알았으면 보러 오지 않았을 텐데. 정말 기분 나쁘군.”

이때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기 시작했다.

한 번 실패한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연거푸 두 번을 실패하고 게다가 전부 압도적으로 패배했으니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이곳은 강남의 홈그라운드라 보러 온 사람은 대부분 강남의 무사들이다. 그런데 지금 자기 땅에서 강북무사들에게 호되게 맞으니 당연히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쓸모없는 자식!”

박철은 나지막이 욕설을 퍼부으며 미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송만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빛이 좋지 않았다.

최상급 팀에 비하면 임시로 모집한 세 명은 확실히 실력이 부족했다.

“네 차례야.”

박철은 눈을 돌려 세 번째 회색 옷을 입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너도 쟤와 같이 가능한 한 진현의 진기를 소모해. 억지로 싸우지 말고 알겠어?”

“최, 최선을 다 할게요.”

회색 옷을 입은 남자는 침을 삼켰지만 압력이 컸다.

이길 수 없는 건 당연한 거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몰랐다.

약간의 긴장과 불안감을 안고 회색 옷을 입은 남자는 결국 배를 타고 무대에 올랐다.

3분 뒤 또 으악하는 비명과 함께 회색 옷을 입은 남자는 10번의 공격도 받아내지 못한 채 진현의 창에 맞아 청양호로 떨어져 커다란 물보라가 튀었다.

“하하하... 강남의 무인들은 정말 쓰레기군. 3연패라니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어!”

“재미난 경기가 벌어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형편없다니.”

“진현 한 사람만으로도 저 사람들 다섯을 상대하기엔 충분해!”

강북무맹 사람들은 방자하게 웃으며 위세를 부렸고 반면 강남 쪽은 참담하고 답답했다.

어떤 무사들은 화가 나서 옷소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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