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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흥! 큰소리는 잘 치네. 재주가 있기나 한지 똑똑히 보겠어.”

결국 참다못한 칼을 쥔 남자는 발을 내디뎌 하늘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러고는 들고 있던 관도를 높이 쳐들고 유진우를 향해 힘껏 내리치려 했다. 이 관도에 어찌나 엄청난 힘이 실려있는지 천지개벽을 일으킬 정도였다. 그리고 주변의 호수마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정말 엄청난 검법이야.”

사람들은 전부 경악과 충격에 빠진 얼굴이었다.

스카이 랭킹의 강자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칼을 대충 휘둘렀을 뿐인데 이토록 무서운 위력을 뽐냈다.

유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물러서기는커녕 되레 맞받아쳤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관도를 가볍게 피하는 동시에 주먹을 휘둘렀다.

“너무 빨라!”

순간 움찔한 칼을 쥔 남자는 본능적으로 칼자루로 막았다.

쿵!

유진우의 주먹이 칼자루에 부딪히자 칼을 쥔 남자는 순식간에 십여 미터 튕겨 나가고 말았다. 바닥에 떨어지고 나서도 연신 몇 걸음 뒷걸음질 치고 나서야 겨우 중심을 잡았다.

“말도 안 돼!”

칼을 쥔 남자의 얼굴에 겁에 질린 기색이 역력했다. 두 팔이 저릿하면서 기혈이 마구 들끓기 시작했다.

주석으로 제작한 관도의 칼자루가 주먹 한 방에 아치형 모양으로 휘어버렸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더는 유진우를 얕잡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표정에 수심이 가득 찼다.

조금 전 유진우의 주먹 한 방으로 호된 교훈을 얻었다. 만약 칼자루로 막지 않았더라면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 상대의 힘이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했다.

“젠장! 저 자식이 한 수 위야?”

“어쩐지 지나치게 나댄다 했어. 재주가 있긴 있었네.”

칼을 쥔 남자가 수세에 몰리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X발, 저 자식 진짜 실력이 꽤 있었네?”

근육질의 남자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흥! 저게 뭐가 대단하다고. 상대가 방심하고 적을 얕잡아봤을 뿐이야.”

박철은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유진우의 활약이 뛰어날수록 그의 무능함을 더욱 부각했다. 천재인 그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1대 1은 그래도 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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