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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칼을 쥔 남자가 정면 공격을 펼쳤고 가면을 쓴 여인은 옆에서 협동 작전을 펼쳤는데 두 사람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 공격을 하자마자 바로 필살기부터 선보였다.

고수들 대결의 승패는 보통 종잇장 한 장 차이라서 기선을 제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두 사람의 공격에도 유진우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되받아쳤다가 물러서기도 했는데 주로 피해 다녔다. 왜냐하면 유진우의 신경은 온통 마른 남자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마른 남자는 살벌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한 킬러가 스카이 랭킹 10위 안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

보기에는 비실비실하지만 사실은 상대가 방심하게 하려고 일부러 약한 척하는 것이었다. 기회만 생긴다면 언제든지 죽음의 공격을 퍼부을 수 있기에 무도 마스터마저 함부로 하지 못했다.

슉, 슉, 슉.

링 위에서 검의 빛이 눈이 부시게 반짝였고 기운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

두 사람의 공격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마치 광풍이 휘몰아치듯 끊이질 않았다. 그 바람에 주변의 호수가 일렁거렸고 물고기들도 놀라서 수면 위로 펄쩍펄쩍 뛰었다.

유진우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좌우로 요리조리 움직이며 두 사람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하지만 구경꾼이 보기에 줄곧 열세에 처한 사람은 유진우였다.

“죽여! 저 자식을 죽여버려!”

호숫가에 서 있던 근육질의 남자는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유진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의 상황이 위태로울수록 근육질의 남자는 더욱 흥분했다.

“흥! 2대1도 안 되면서 3 대 1로 붙으려 했어? 제 주제도 모르는 놈.”

박철이 냉랭하게 웃었다.

스카이 랭킹 고수 두 명이 협동 공격을 펼치고 있으니 무도 마스터급 아래의 무사라면 버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서로 맞붙자마자 꽁무니를 빼고 도망쳐야 하는 신세가 돼버렸다.

“연홍 언니, 아저씨 이러다가 지는 거 아니겠죠?”

상황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황은아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긴장해 하지 마. 승패를 논하기에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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