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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응?”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세 사람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소리를 따라가보니 호수 중앙의 무대 위에서 유진우가 뒷짐을 지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인마, 방금 뭐라고 했어? 내가 잘 못 들었어.”

칼을 쥔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너희 셋 같이 올라와 공격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다투지 않아도 되잖아. 좋지 않아?”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을 뱉었다.

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온통 시끌벅적해졌다.

“시발, 저놈이 미쳤나? 이렇게 날뛰다니.”

“감히 3대 스카이 고수에 동시에 도전하다니, 이놈이 정녕 죽고 싶은 건가?”

“흥, 사리도 모르고 함부로 덤벼들다니.”

뭇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의론이 분분했다.

유진우를 보는 눈빛이 모두 바보를 보는 것 같았다.

“선배, 이 녀석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일대 일로 해도 승산이 없으면서 일대 삼으로 싸우겠다니? 정말 웃기네요.”

근육질의 남자가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있었다.

“총애를 받은 어릿광대일 뿐이야.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반대로 하는 거야. 그때가 되면 지더라도 합리적인 핑계를 댈 수 있잖아.”

박철은 시큰둥한 얼굴이었다.

“얼마나 대단한가 했더니 자포자기하는 거구나. 어쩐지 감히 이렇게 날뛰더라니.”

현무문의 제자들이 경멸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전에 운이 좋아서 손대지 않고 코를 풀었었는데 아마 이번에는 처참히 패배할 것이다.

“인마, 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해? 감히 우리 셋에게 도전하다니, 네가 그럴 능력이 있어?”

칼을 쥔 남자는 안색이 어두웠다.

스카이 랭킹 10위 안에 드는 사람은 그가 다 알고 있어 상대방이 그 안에 없는 게 분명했다.

스카이 랭킹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무명의 젊은이가 여기서 나대다니?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너희 셋이 무대에 올라와 보면 알 수 있지 않겠어? 아니면 너희들이 용기가 없는 거야?”

마주 보고 있는 유진우의 표정은 예전과 다름없이 담담했다.

“인마, 내가 보기에 너는 된장인지 똥인지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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