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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유진우는 설연홍을 한번 쳐다보고 설연홍에게서 자신의 팔을 뺐다.

“쟤가? 쟤가 뭔데 어떻게 우리 박철 선배와 비교할 수 있겠어?”

둘째 선배가 콧방귀를 뀌었다.

“맞아, 선배는 스카이 랭킹 12위야. 이 녀석은 선배와는 눈곱만치도 비교가 안된다고!”

근육질의 남자가 소리쳤다.

“너희 선배가 그렇게 대단한데 방금은 왜 졌는데?”

유진우가 불쑥 물었다.

“...”

간단한 한마디에 몇 사람들이 입을 다물었다.

“흥, 내가 졌는데 너라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네 수준으로는 진현 세 번의 공격도 못 버틸 거야.”

박철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래? 그럼 지켜봐.”

유진우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여기서 입씨름할 바에야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게 낫다.

“봐, 진현이 물러나고 또 다른 사람이 올라왔어.”

그때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중상을 입은 진현이 사람에 의해 부축해 내려갔고 늠름한 자태의 흰옷을 입은 남자가 쪽배를 타고 무대에 올랐다.

“어! 저 사람은 스카이 랭킹 10위 임궁이 아닌가?”

“젠장, 정말 임궁이네. 이제 큰일 났어!”

“진현 한 사람만으로도 거의 무적이 될 뻔했는데 지금 더 강한 상대인 임궁이 나타나다니. 더 싸워 뭐 하겠는가? 그냥 포기하는 게 나아.”

흰옷을 입은 남자의 신분을 확인한 강남무맹 쪽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저 사람이었어?”

유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꽤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흥흥... 인마, 넌 운이 다한 것 같군. 임궁을 만났으니 운이 없는 셈이야.”

박철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고소해했다.

그는 이미 체면을 잃었으니 다른 사람이 창피를 당해도 개의치 않았다.

“선배, 임궁이 그렇게 대단해요?”

근육질의 남자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어찌 대단한 것뿐이겠는가. 그 사람은 스카이 랭킹 10위 안에 드는 존재야. 온 강호에서 가장 강한 10대 본투비 레벨 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령 내가 만난다고 해도 임궁에게 짓밟힐 수밖에 없어.”

박철은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와, 이렇게 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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