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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뭐라고? 중독?”

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안색이 변했다.

무도 대회 당일, 세 명의 참가자가 의문의 중독에 빠졌다는 건 분명 심상치 않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누가 한 짓이야?”

송만규가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물었다.

“아직 조사 중이라 알 수 없습니다.”

무맹요원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가자! 지금 당장 보러 가야겠어!”

송만규는 망설이지 않고 서둘러 문을 나섰다.

그 시각, 임시 훈련장 안.

무맹요원들이 이미 모든 출입구를 봉쇄해 누구도 마음대로 나갈 수 없었다.

송만규 일행이 문을 들어서 훈련장 한가운데 젊은 남자 3명이 누워 있는 걸 발견했다.

세 사람은 의식을 잃은 채 호흡이 약했고 얼굴은 창백했지만 입술은 꺼맸다.

“역시 독극물에 중독됐네!”

송만규는 한 번 더 살펴더보니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스카이 랭킹의 고수이고 강남 무맹이 승리를 거두는 관건인데 지금 모두 중독되어 혼수상태에 빠졌으니 무도대회는 어떡하지?

“빨리! 약신궁으로 가서 사람을 불러와!”

반응이 돌아오자 송만규는 서둘러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 사람을 구하는 일은 진우 씨 한 명으로도 충분해.”

황보용명이 불쑥 입을 열었다.

예전에 그가 중상을 입고 사도에 빠졌을 때 약신궁의 동장로도 속수무책이었는데 다행히 유진우가 구해줘서 죽음을 면했다.

“유진우 씨, 의술을 아세요?”

송만규는 뒤를 돌아보며 약간 의외였다.

“조금 할 줄 알아요.”

유진우는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자, 그럼 한번 봐주세요.”

송만규는 자리를 비켰고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와 몸을 웅크리고 앉아 세 사람의 상태를 자세히 살폈다.

곧 그의 얼굴빛이 굳어졌다.

“이 세 사람은 만성 독극물에 중독됐어요. 평소에는 눈치채기 어려운데 운공이 시작되면 바로 폭발해 가볍게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심하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기도 해요.”

유진우가 설명했다.

“어때요? 살릴 수 있나요?”

송만규는 조금 걱정했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중임을 맡는 훌륭한 인재들이라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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