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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뭐?”

갑작스럽게 누명을 쓰자 유진우는 잠시 얼떨떨했다.

“왜, 네 선배가 죽기라도 했어?”

“맞아, 네가 죽인 거야, 이 살인자야!”

뚱뚱한 여자가 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말 똑바로 해, 네 선배의 죽음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함부로 누명 씌우지 마.”

유진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흥, 아직도 변명을 해? 네가 모함을 꾸미지 않았다면, 내 선배가 어떻게 죽었겠어?”

뚱뚱한 여자가 소리쳤다.

“인마, 우리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어제 압력 테스트 후 넌 일부러 풀로드를 놓지 않고 선배를 유인했지. 결과 문이 닫히자 선배는 백배의 무게를 못 이겨 깔려 죽었어!”

근육질의 남자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말을 들은 유진우는 어이가 없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테스트를 통과한 후 압력기를 복원하지 않았을 뿐인데 누가 바보같이 뛰어들어가서 아무것도 안 보고 시작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

멍청한 놈을 봤어도 이렇게 멍청한 놈은 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사람이 죽고 난 후 엉뚱한 누명을 쓴 게 우스웠다.

“먼저 한 가지 말하자면 나는 모함을 꾸미지 않았기에 너희 선배의 죽음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전부 그 사람의 탓이지.”

유진우가 손을 뗐다.

“헛소리하지 마! 내가 보기엔 넌 분명 고의적이야!”

뚱뚱한 여자는 아예 믿지 않았다.

“난 어차피 설명할 건 다 설명했으니 믿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해.”

유진우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았다.

한 무리의 어릿광대들은 전혀 그의 안중에 없었다.

“인마, 사람을 죽이고도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그때 사람들 속에서 검은 옷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남자는 평범한 외모에 카리스마가 돋보이고 손에 큰 칼을 들고 있어 패기가 넘쳐 보였다.

이 사람이 바로 소양타의 대선배, 박철이었다.

“넌 또 어디서 나타난 거야?”

유진우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건방지다! 이분은 우리 대선배이자 오늘 출전하는 5대 고수 중 한 명이다!”

근육질의 남자가 소리쳤다.

“오, 그래서 뭐?”

유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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