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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두 시험관은 서로 쳐다보더니 동시에 고개를 내저었다.

“당신은 테스트할 필요 없어요. 통과입니다.”

“통과요?”

유진우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 당신의 활약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어요. 우리는 당신의 상대가 아니에요. 그러니 바로 통과입니다.”

한 시험관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될지 기대되네요. 이번 무도대회에서 당신 분명히 다크호스로 떠오를 겁니다.”

다른 한 시험관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네 가지 테스트에서 유진우는 매번 기록을 깼다. 그의 대단한 실력에 두 시험관은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진우는 웃으며 두 손을 다시 가슴 앞에 맞잡고 예를 표하고는 링 아래로 내려왔다.

두 시험관이 그래도 나름 눈치는 있었다. 괜히 무리하여 나섰다가 된통 얻어맞을 게 분명했다.

“젠장! 테스트도 하지 않고 바로 통과라니, 이건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니야?”

“어쩔 수 없어. 실력이 너무 강하니까 시험관들도 두려워하잖아.”

“나 같았어도 덤비지 못했어. 주먹 한 방에 십만 근의 괴력을 누가 버티겠어?”

“그리고 무엇보다 힘, 속도, 방어력, 내공 모두 뛰어나다는 거야. 이런 강자라면 당연히 존중받을만 하지.”

무사들은 작은 소리로 소곤거렸다. 유진우를 쳐다보는 눈빛에 경외감이 짙어졌다.

세간에서는 실력을 가장 중요시 한다. 출신이 어떻든 실력만 강하면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테스트 다 끝났어. 우리 어디 가서 맛있는 거 먹자.”

유진우는 조홍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일행과 함께 여유롭게 떠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무문의 제자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X발, 훌륭한 명예를 지닌 우리가 저런 놈에게 지다니. 분통이 터져서 원.”

근육남이 씩씩거리며 화를 냈다.

“첫째 선배가 있었더라면 저 녀석의 코를 아주 납작하게 만들었을 텐데.”

뚱뚱한 여자도 내키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사부와의 관계 때문에 첫째 제자는 다섯 가지 테스트를 건너뛰고 바로 마지막 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기에 오늘 모습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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