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87화

사람들은 저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어때? 이래도 인정 못 하겠어?”

셋째 제자는 도발 섞인 눈빛으로 유진우 일행을 쳐다보았다.

“인제 몸놀림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겠지? 앞으로 잘 배워둬.”

“인마, 놀랐지? 또 누가 1분 내로 통과할 수 있겠어?”

근육남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맞아! 몸놀림 면에서 우리 셋째 선배를 따라올 자가 없어!”

뚱뚱한 여자가 위세를 떨치며 우쭐거렸다.

두 사람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세력을 등에 업고 유진우를 업신여겼다.

“매화장을 통과하는데 이렇게나 오래 걸렸으면서 우쭐거리기는.”

유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암살 무기를 몇 차례 피했다고 이 정도로 기고만장하다니,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가 따로 없었다.

“아이고? 큰소리치는 거 보니까 아직도 인정 안 하나 보네? 자, 재간 있으면 너도 한번 해봐.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겠어.”

근육남은 유진우를 마음껏 비웃었다.

“흥! 입만 살아서는. 그럼 직접 보여줄 것이지, 왜 뒤에 숨고 그래? 겁쟁이 같은 것.”

뚱뚱한 여자가 아니꼬운 말투로 말했다. 셋째 제자보다 몸놀림이 더 뛰어난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믿지 않았다.

“전부 다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야.”

더는 그들과 쓸데없는 얘기를 섞고 싶지 않았던 유진우는 고개를 내저은 후 곧장 매화장 앞으로 걸어갔다.

“인마! 네가 첫 번째 공격만 피해도 인정해줄게.”

근육남은 재미난 구경거리를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다섯째 선배, 저 자식을 너무 과대평가한 거 아니에요? 3초만 버텨도...”

뚱뚱한 여자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징 소리가 쨍하고 울렸다.

유진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슉!

잔영이 눈앞에서 갑자기 휙 스쳐 지나갔다. 속도가 너무 빨라 사람들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잔영이 사라졌을 때 유진우는 이미 출발점을 지나 결승점에 도착해있었다.

유진우가 지나가는 동안에 암살 무기들이 한 발도 쏘아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속도가 너무 빨라 기계가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조금 전의 징 소리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