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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십여 미터 날아간 주먹 테스트기를 보며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저마다 제자리에 굳은 채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입을 쩍 벌렸다.

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주먹 한 방에 테스트기를 박살 내고 말았다. 이게 진짜 인간이란 말인가?

“내...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테스트기가 날아갔어?”

“세상에나! 대체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야?”

“역사상 이런 전례가 없었어. 없었다고!”

잠깐의 침묵 후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유진우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마치 귀신을 보는 듯했고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높은 기록을 세웠더라면 그대로 억지로 받아들였겠지만 주먹 한 방에 테스트기가 폭발해버렸는데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 말도 안 돼. 절대 이럴 리가 없어. 어떻게 다섯째 선배보다도 더 강할 수가 있지?”

뚱뚱한 여자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않았다.

타고 난 힘을 지닌 다섯째 제자조차도 만오천 밖에 기록하지 못했는데 삐쩍 마른 상대가 이렇게나 엄청나다고?

“방금... 기계가 폭발했어?”

둘째 제자 일행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조금 전 테스트기가 튕겨 나간 후 화면의 수치가 순식간에 10만까지 돌파했다가 마구 번쩍이면서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조금 전 유진우의 그 주먹은 10만 근을 돌파했다는 것을 뜻했다.

그 생각에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했다. 인간이 저런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는 게 말이 되는가?

“방금 제 주먹이 기록을 깬 거 맞죠?”

유진우는 남들이 놀라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무도 연맹 직원에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

“네? 네! 맞아요... 당연히 깬 거죠!”

무도 연맹 직원은 넋이 나간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 주먹을 맞았더라면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기계를 망가뜨렸는데 배상해야 하나요?”

유진우가 또 물었다.

“아... 아니요.”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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