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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그건...”

무도 연맹 직원이 난감한 기색을 표했다. 테스트기가 고장 난 탓에 속임수를 썼는지 쓰지 않았는지 알아내지 못하기에 성적을 취소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유진우의 첫 번째 주먹이 만근을 돌파하였으므로 이미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상황이었다. 하여 두 번째 주먹이 속임수를 썼는지 쓰지 않았는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흥! 운이 좋은 줄 알아!”

근육남은 화가 났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더 우기진 못했다.

“첫 번째 테스트부터 속임수를 써? 두 번째 테스트를 어떻게 넘는지 두고 보겠어.”

뚱뚱한 여자가 아니꼬운 표정으로 말했다.

“두 번째 테스트하러 가자. 속임수를 썼는지 안 썼는지는 이따가 알게 되겠지.”

둘째 제자는 손을 흔든 후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다른 테스트 장소로 향했다.

두 번째 테스트는 몸놀림 테스트였는데 참가자는 높낮이가 다른 매화장을 통과해야 한다. 매화장이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으며 어떤 건 디딜 수 있고 어떤 건 발이 살짝만 닿아도 쏙 들어가 버린다. 자칫하다간 공중에서 헛디뎌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건 매화장을 통과할 때 주변에서 암살 무기들이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살, 표창, 침 등이 있다.

암살 무기에 맞으면 바로 탈락이다. 하여 이번 테스트를 통하여 몸놀림이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발을 조심스럽게 내디뎌야 할 뿐만 아니라 암살 무기의 습격까지 경계해야 한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이 라운드를 통과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두 번째 테스트의 난도가 얼마나 높은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 두 번째 테스트도 제가 먼저 해보겠습니다.”

뚱뚱한 여자는 이번에도 자발적으로 먼저 나서서 출발점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숨을 깊게 들이쉰 후 매화장 위에 껑충 뛰어올라 섰다.

쨍!

징 소리와 함께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뚱뚱한 여자는 발걸음이 가볍다 못해 날아다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매화장 위에서 이리저리 뛰었다. 그런데 몇 걸음 채 옮기기도 전에 화살 하나를 맞고 그대로 곤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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