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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잠깐의 침묵 후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다들 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화면에 나타난 숫자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진우의 만근이라는 기록도 충분히 대단하여 다음 라운드로 바로 직행했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 엄청난 괴물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만4천 근이라는 기록으로 전의 역사 기록을 깨버렸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하... 선배 정말 대단하십니다.”

뚱뚱한 여자는 흥분하며 환호를 질렀다.

“타고 난 힘은 역시 다르다니까요.”

다른 제자들도 기쁨에 겨워했다. 근육남이 좋은 기록을 세우면 그들도 체면이 선다.

“당신 정말 대단한데요? 단 일격에 기록을 깼어요.”

무도 연맹 직원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진심으로 탄복하는 눈치였다.

“흥... 이게 뭐라고요. 아까는 그저 몸풀기였을 뿐이에요. 이제부터 제대로 보여줄 겁니다.”

근육남은 주먹을 쥐고 목을 움직이더니 사람들에게 물러서라고 했다. 그러고는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과녁을 향해 주먹을 힘껏 날렸다.

쾅!

또 한 번의 굉음과 함께 테스트기가 진동했다. 화면의 빨간 숫자도 빠른 속도로 치솟다가 결국 15464에 멈췄다. 이번에는 만5천 근을 기록했다.

“X발, 또 기록을 깼어. 족히 천근이나 더 높아졌다고.”

“주먹 한 방에 만5천 근이라니. 저 사람을 이길 사람이 있겠어?”

“다 같은 인간인데 왜 차이가 이렇게 클까?”

근육남의 두 번째 주먹은 다시 한번 사람들의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깨버렸다.

“인마, 어때? 인제 굴복해?”

근육남은 유진우를 돌아보며 경멸 섞인 미소를 지었다.

‘만근이 뭐 대수라고. 난 만5천 근을 기록했어!’

“이봐, 이젠 우리 다섯째 선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주먹을 대충 휘둘러도 기록을 깰 수 있어. 그런데 넌? 어이, 말 좀 해봐. 왜 찍소리도 안 해? 겁먹은 거야? 계속 나대보지 그래?”

뚱뚱한 여자는 끊임없이 도발했고 표정도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인마, 재간 없으면 나대지 말고 얌전히 있어. 앞으로 날 보면 알아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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