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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눈에 확 뜨이는 빨간 숫자를 보며 사람들은 놀란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얼굴의 미소가 완전히 사라졌고 그 대신 경악이 자리했다.

유진우가 만근을 기록할 만한 엄청난 힘을 지녔을 줄은 정말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뭐야? 저 자식 정체가 뭔데 저렇게 대단해?”

“5천근이 한계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자식은 만근을 넘겼어.”

“젠장! 괴물이 따로 없어!”

유진우의 놀라운 활약에 무사들은 의견이 분분했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현무문 소양타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둘째 제자가 온 힘을 다해 겨우 5천 근을 때렸는데 눈앞의 이 녀석은 아주 손쉽게 만근을 돌파했다. 압도적인 실력이었고 체면이 제대로 구겨졌다.

“말도 안 돼. 저렇게 말라비틀어진 놈에게 이런 엄청난 힘이 있었다고? 설마 내공을 쓴 건 아니겠지?”

뚱뚱한 여자가 의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내공을 썼다면 테스트기에 무효 성적이라고 떠. 그러니까 방금 그 주먹은 확실히 저 사람의 힘이 맞아.”

옆에 있던 누군가가 설명했다. 내키진 않았지만 상대의 실력이 엄청난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들의 예상보다도 훨씬 뛰어났다.

“10001근이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거죠?”

충격에 빠진 사람들과 달리 유진우의 표정은 보잘것없는 일이라도 한 듯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네? 아, 네네... 바로 다음 라운드로 직행입니다.”

잠깐 멈칫하던 무도 연맹 직원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젠 유진우를 쳐다보는 눈빛마저 사뭇 달라졌다.

전에는 경멸이었다면 이제는 경외심이 가득했다. 본인의 힘만으로 만근을 기록했는데 내공까지 썼다면 대체 어느 정도란 말인가?

“이봐, 봤어? 이게 바로 힘이라는 거야. 너와 네 선배의 힘은 힘도 아니라고.”

공요가 팔짱을 낀 채 입꼬리를 올리며 경멸 섞인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녀의 도발에 뚱뚱한 여자는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힘이 실력을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번 테스트에서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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