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1화

“그럼 누구부터 할래요?”

“제가 할게요.”

뚱뚱한 여자가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주먹 테스트기 앞으로 걸어갔다.

이 주먹 테스트기는 전부 금속으로 특수 제작한 것이다. 맨 가운데 위치에 주먹으로 가격하는 탄력 과녁이 있다. 주먹으로 내려치면 주먹 테스트기 화면에 힘의 수치가 자동으로 뜨게 된다.

“선배님들, 제가 먼저 테스트해보겠습니다.”

뚱뚱한 여자는 심호흡한 후 주먹을 크게 휘둘러서 과녁을 가격했다.

펑!

굉음과 함께 과녁이 뒤로 넘어가면서 테스트기에 부딪혔다. 동시에 화면에 빨간 숫자가 빠른 속도로 치솟았고 결국 1250에 머물렀다.

“말도 안 돼. 여자가 1250근이나 때렸다고? 나보다 더 강한데?”

“내공을 쓰지 않고 오직 힘으로만 이 정도 때렸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야.”

사람들은 수군거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열일곱, 열여덟 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소녀가 단 일격에 이런 성적을 거두었다는 건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다.

“봤어? 이게 내 힘이야.”

뚱뚱한 여자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유진우 등 몇 명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표정에 자랑과 경멸이 한데 섞여 있었다.

“고작 그 정도 힘 가지고 나대는 거야? 창피한 줄도 모르고.”

공요가 불쑥 한마디 했다.

“뭐라고?”

뚱뚱한 여자의 표정이 확 싸늘해졌다.

“인정 못 하겠으면 나와서 겨뤄보자.”

“너처럼 약해빠진 실력이라면 너무 시시해. 관심 없어.”

공요가 팔짱을 끼고 하찮은 표정을 드러냈다.

“너!”

뚱뚱한 여자는 순간 발끈했다. 상대의 오만한 태도에 엄청난 모욕을 당하고 말았다.

“우리 후배가 힘이 약하다고? 그럼... 오늘 제대로 본때를 보여줄게.”

그때 소양타의 둘째 제자가 갑자기 걸어 나왔다. 그는 몸을 살짝 풀더니 테스트기 앞에 서서 주먹을 천천히 들어 올린 후 힘을 끝까지 끌어모아 과녁을 내리쳤다.

쾅!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과녁이 뒤로 넘어지면서 화면의 빨간 숫자가 미친 듯이 치솟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5267점에 도달했다.

그 광경에 현장이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뭐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