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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놔줘! 그렇지 않으면 넌 죽어!”

유진우가 납치된 것을 본 조홍연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싸늘해졌고 살기가 순식간에 쏟아져 나왔다.

순간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주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불빛이 마구 번쩍이기 시작했다.

바닥에 쓰러진 음양종 제자들은 벼락을 맞은 듯 몸을 떨었다.

조홍연은 그동안 이들을 혼내줄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살의를 품었다.

유진우는 그녀에게 있어서 누구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누가 감히 유진우를 건드리면 세상 끝까지 도망가더라도 끝까지 쫓아갈 것이다.

“경고하는데 움직이지 마.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것이다!”

흰옷을 입은 남자가 으르렁거리며 위협했다.

그는 조홍연이 대단한 줄 몰랐고 자신이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지금으로선 눈앞의 인질을 이용해 국면을 전환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풀어주면 내가 너 살려줄게. 하지만 만약 네가 감히 진우 오빠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내가 네 가족들 모조리 죽일 것이다.”

조홍연이 차갑게 말했다.

“헛소리 작작 해. 이제 내 맘대로야!”

흰옷을 입은 남자는 눈을 부라렸다.

“내 말을 들어, 뒤로 물러나!”

조홍연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 화를 참으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더 물러나!”

흰옷을 입은 남자가 소리쳤다.

조홍연은 자칫 잘못될까 봐 뒤로 물러섰지만 눈빛은 한사코 상대방을 노려봤다.

“흥흥... 네가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지금은 내가 해라는 대로 해야 하잖아?”

흰옷을 입은 남자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승산을 손에 쥔 모습이었다.

“선배, 멋지십니다.”

김범 등 사람은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고 희망이 다시 보이는 듯했다.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고 그 약점을 잡기만 한다면 어찌 상대방을 두려워하겠는가?

“김범아, 너희들 먼저 도망쳐. 여기는 내게 맡겨.”

흰옷을 입은 남자가 눈짓을 했다.

“선배 버텨요. 제가 당장 가서 사람을 불러올게요.”

말을 던진 김범은 사람들을 데리고 절뚝거리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너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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