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501 - 챕터 1510

1596 챕터

제1501화

찰싹!맑진 소리가 홀 안에 울려 퍼졌다.방금까지 소리 지르던 단소홍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 채 혼란스러워하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엥?”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넋 나간 듯 쳐다보았고, 누군가는 믿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다.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유진우가 이렇게 대담하게 문왕부의 사람을 때리다니.가장 중요한 것은 단소홍은 문왕부의 금령을 가지고 있어 그 지위도 높다는 것이었다.그러니 그녀를 때린 것은 문 어르신의 얼굴을 때린 것과 마찬가지였다.이 녀석은 미친 거 아니야?!“너... 너 정말 나를 때렸어?”단소홍은 얼굴을 감싸며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문왕부의 세력에 합류한 후, 그녀는 순식간에 승승장구했고, 모든 사람에게 추앙받는 대상이 되었다.평소에는 누구든 그녀를 따라야 했고, 그녀를 떠받들어야 했고, 심지어 한 마디의 거친 말도 감히 할 수 없었다.하지만 눈앞의 이 녀석은, 대중 앞에서 그녀의 뺨을 때렸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이건 법 무서운 줄도 모르는 간땡이가 부은 놈이다!“널 때린 게 뭐가 문제야? 네가 무리를 지어 소란을 피우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니까 때린 거잖아. 그러니 맞을 만했지.”유진우가 냉정하게 말했다.“유진우! 난 문왕부 사람이라고!”단소홍이 소리쳤다.찰싹!유진우는 아무 말 없이 손을 들어, 또 한 대 때렸다. 단소홍의 코에서 바로 피가 쏟아졌다.“문왕부에 너 같은 사람이 있다니, 정말 가문의 불행이야!”“개자식! 감히 나를 때려? 너 죽었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단소홍은 노발대발하며 휴대폰을 꺼내 사람들을 부를 준비를 했다.“단소홍, 내가 만약 너라면 전화하지 않을 거야.”유진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뭐야? 이제야 두려우냐? 왜 진작 그러지 않았어?”단소홍은 얼굴에 흉악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유진우! 네가 땅에 무릎 꿇고 사정해도 나는 널 쉽게 용서하지 않을 거야! 죽을 준비나 해!”“두렵다고? 뭐가? 네가 권력을 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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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문제는 아까 그렇게 큰소리를 쳤는데, 이 시점에서 물러서는 건 스스로 얼굴에 먹칠하는 격이었다. 그럼, 앞으로 사회에서 얼굴을 들고 다닌단 말인가?그녀가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을 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단소홍 씨,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가 있나요? 이런 소소한 일은 저희한테 맡기면 됩니다.”목소리와 함께, 화려한 옷을 입은 두 명의 젊은 여자가 나란히 들어왔다.왼쪽에 있는 여자는 붉은 옷을 입고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로 안세리였다.오른쪽에 있는 여자는 하얀 옷을 입고 차가운 표정으로, 역시 도도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바로 전에 몇 번 본 적 있는 봉연주였다.남성 서울에서 그들은 처음에는 유치원에서 충돌했고, 후에 남궁 장군 저택의 마장에서 또 만나서 분위기가 상당히 불편했다.그런데 며칠이 안 돼 다시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봉연주 씨?”단소홍은 그들을 보자마자 얼굴에 기쁨이 스쳤다.자신의 지원군이 온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단소홍 씨, 소개해 드릴게요. 제 옆에 있는 이분은 안씨 가문의 천금이자 제 절친 안세리예요.”봉연주는 손짓하며 안세리를 가리켰다.“안세리 씨군요. 반가워요.”단소홍은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그녀는 안세리와 같은 부잣집 딸들만이 자기와 친구가 될 자격이 있다고 여겼다.“단소홍 씨, 반가워요.”안세리도 미소 지으며 예의 바르게 대답한 뒤 덧붙였다.“단소홍 씨, 어려운 일이 생긴 것 같은데, 저희가 도와드릴까요?”“무례한 놈을 만나서 사람을 부르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두 분이 와주셨네요.”단소홍은 태연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둘이 있으면 그도 감히 더 설치진 못할 거예요!”봉연주는 시선을 돌려 냉랭하게 유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유진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지? 그때 서울은 네 구역이었으니 내가 복수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제 내 구역이니까 우리 본격적으로 계산을 해야 하지 않겠어?”“어? 어떻게 할 건데?”유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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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봉연주가 명령을 내리자마자, 갑자기 문밖에서 두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한 무리는 봉씨 가문의 호위들이었고, 다른 한 무리는 안씨 가문의 호위들이었다.이들은 모두 정예로 뽑힌 인물들이었으며, 그 수는 단소홍이 데리고 온 경호원들보다 훨씬 많았다.그들은 등장하자마자, 은 씨 제약의 보안 인원들을 순식간에 포위했다.상황은 다시 한번 역전되었다.이 광경을 본 구경꾼들은 한발 물러나 구석으로 몸을 피했다. 불똥이 튈까 두려웠던 것이다.두 명문가와 왕족의 사람들이 모인 이런 거대한 세력을 감히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호위병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온 걸 보니 단단히 준비한 모양이네.”유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포위된 상황에서도 그는 전혀 두려움 없이 태연했다.“유진우, 우리가 예전에 친했던 걸 봐서 얘기하는 건데, 네가 여기서 잘못을 인정하고 우리에게 충성하겠다고 하면, 내가 연주한테 사정해 볼게. 널 한 번만 봐주라고.”이때 안세리가 입을 열었다.유진우가 자존심을 세울수록, 그녀는 그를 짓밟아 모욕하고 싶었다.한낱 사회의 밑바닥 인생이 무슨 자격으로 그녀를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안세리, 그만 좀 떠들어. 듣기만 해도 역겨워.”유진우는 가차없이 까밝혔다.“내 생각이 맞는다면, 오늘 이 상황도 네가 다 계획한 거지? 뒤에서 이간질하고 앞에서는 착한 척. 항상 이렇게 연극을 하느라 지치지도 않냐?”“유진우! 난 지금 기회를 주고 있는데, 그걸 몰라보면 후회할 거야!”안세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됐어, 네 그 가식적인 얼굴 좀 치워. 나에겐 필요 없으니까.”유진우는 차갑게 말했다.“그리고 너희 안씨 가문이 나한테 진 빚, 사흘 안에 갚아. 그렇지 않으면 크게 후회하게 될 거야!”“진짜 죽고 싶은 모양이네! 감히 날 무시해!”안세리의 얼굴이 싸늘해지더니 주위를 둘러봤다.“다들 뭐해? 연주가 말한 거 못 들었어? 당장 뺨을 쳐!”“알겠습니다!”앞줄에 있던 호위들이 사납게 유진우에게 덮쳐들었다.하지만 몇 사람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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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 이 독은 보통 독이 아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안세리 일행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홀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들 호위만 쓰러지고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 걸까? 설마 이 독이 적과 아군을 가려낸다는 말인가? 너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아닌가?’“유진우! 네가 한 짓이지?!”단소홍이 금방 반응했다.“헛소리 마,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유진우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아직도 변명해? 네가 몰래 손 쓴 게 분명하잖아, 이 악독한 놈!”단소홍이 호통쳤다.“유진우! 해독제 당장 내놔! 그렇지 않으면, 사람 죽으면 너도 같이 골로 갈 줄 알아!”봉연주가 매섭게 말했다.오늘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봉씨 가문의 고급 호위들이었다. 그들은 강력한 실력과 충성을 갖춘 정예들로, 봉씨 가문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키운 자들이었다.한두 명이 죽는 건 그래도 괜찮겠지만, 만약 전부가 여기서 이유도 없이 죽어버린다면, 돌아가서 분명히 추궁을 당할 것이고, 심지어 가법으로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내가 말했잖아, 나랑 상관없다고.”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설령 내가 독을 썼다 한들, 왜 내가 해독제를 내놔야 해? 잊지 마, 소란 피운 건 너희였어.”“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너 지금 당장 해독제를 내놓지 않으면, 넌 봉씨 가문 전체의 적이 될 거야!”“상관없어. 이미 관계가 틀어진 마당에, 끝까지 가보자고.”유진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너--!”봉연주는 말문이 막혔다.유진우가 이렇게 끈질기고, 봉씨 가문의 위협을 전혀 개의치 않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이건 그야말로 완전히 체념한 듯한 태도였다.“유진우, 해독제를 내놓기만 하면,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갈게.”안세리가 나서서 말했다.“너희는 넘어간다지만, 난 안 넘어가.”유진우가 주도권을 쥐고 말했다.“너희 셋, 지금 당장 나한테 사과하고,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해.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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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옆집 동생처럼 밝게 웃고 있는 황은아를 보며 안세리 일행은 소름이 돋고 식은땀이 흘렀다.그녀는 분명 천진난만한 모습을 갖고 있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음침하고 독살스러웠기 때문이다.그녀들에게 독을 먹이고는 조금만 참으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미친 거지.“너 누구야? 감히 우리한테 독을 쓰다니, 진짜 간이 크구나!”봉연주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소리쳤다.“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너희가 어떻게 할 거냐는 거지.”황은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너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어. 내 독에 죽든가, 아니면 아저씨에게 사과하고 손해를 배상하든가.”“우리더러 사과하라고? 어림없어!”봉연주가 단호하게 말했다.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머리의 고통이 급격히 심해졌고, 그녀는 다시 비명을 질렀다.“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당장 해독제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넌 큰일을 당하게 될 거야!”안세리는 여전히 협박을 시도했다.“큰일?”황은아는 미소 지으며 쪼그려 앉아 안세리를 가만히 바라보며 말했다.“너 안 씨 맞지? 만약에... 내가 네 가족 모두를 독살한다면, 넌 나를 어떻게 큰일 나게 할 건데?”“네가 감히!”안세리의 동공이 축소되며 놀람과 분노가 뒤섞였다.‘눈앞의 이 여자는 미친 게 아닐까? 어떻게 안씨 가문 전체를 위협할 수 있지?’더 무서운 건, 그녀는 상대가 진짜로 그렇게 할 것 같다는 착각마저 들었다는 것이다.“내가 감히 할지 안 할지는, 직접 확인해 보면 되겠지.”황은아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네가 죽으면, 네 가족들도 전부 따라가서 너와 함께 묻힐 거야. 그럼, 너도 외롭지 않겠지? 어때, 나 너무 친절하지?”“너... 정말 미쳤구나!”안세리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차가운 식은땀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너희에게 남은 시간은 5분이야.”황은아는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보이며 미소 지었다.“5분 후면 독이 퍼져 죽을 거야. 그때면 후회해 봤자 소용없어.”“미친년! 난 문왕부의 사람이야! 날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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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해독제... 해독제 좀 줘!”“잘못했어. 사과할게. 빨리 해독제 줘!”죽음의 고통에 시달리던 봉연주는 결국 참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항복했다.황은아는 조용히 쪼그려 앉아 턱을 괸 채,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머리가 너무 아파! 나도 더는 못 버티겠어! 사과할게, 배상할게. 빨리 해독해 줘!”단소홍도 결국 무너졌다.목숨에 비하면 체면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겁을 먹은 게 어디 한두 번인가.황은아는 여전히 안세리를 보면서, 움직임이 없었다.“세리야! 얼른... 얼른 사과해!”“이 여자는 진짜 미쳤어! 너 사과 안 하면 우리 다 여기서 죽게 돼!”봉연주는 조바심에 울부짖었다.“계속 가만히 있으면 네 친구들 다 죽어.”황은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안세리! 뭐 해? 빨리 사과하라고! 너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봉연주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뭘 잘난 척하는 거야? 어차피 다 같은 처지인데,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좋아! 사과할게! 빨리 해독해 줘!”안세리가 이를 악물며 외쳤다.“이제야 말 잘 듣네.”황은아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옅은 청색 가루가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천천히 내려와, 비처럼 모든 사람을 덮었다.가루가 코와 입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에서 점차 벗어났지만, 여전히 몸에 힘이 빠져 기운을 모으기 어려웠다.“자, 이제 너희들 차례야.”황은아는 손을 털며 미소 지은 채 옆에 서 있었다.“미안해, 우리가 잘못했어. 여기서 소란 피워서 죄송하고, 모든 손해를 배상할게.”안세리는 쏘아보듯 유진우를 노려보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 눈빛에는 원한이 서려 있었다.하층민이 감히 그녀에게 대중 앞에서 사과하게 하다니, 이 굴욕은 반드시 백배로 갚을 것이다.봉연주와 단소홍은 몇 번 숨을 고른 후, 마지못해 사과했다.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돌아가면 다시 복수할 방법을 찾으면 되는 거니까.“됐어,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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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진짜 예쁘다! 너무 우아해!”“저런 미인은 어디서 온 거야? 왜 한 번도 못 봤지?”“이 정도 외모랑 기품이면, 분명 미인 중에서도 탑일걸?”이청아가 나타나자마자 사람들 사이에 소란이 일었다.남녀 할 것 없이 모두 놀란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연경은 인재가 많은 곳이라 아름다운 여인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절세미인은 정말 드물었다. 특히 차가운 듯한 고귀한 분위기는 마치 그림 속 선녀가 걸어 나온 것처럼 비현실적이었다.“언니!”그녀를 본 단소홍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 반가운 표정으로 서둘러 다가갔다.“너 보고 거래하러 오라고 했더니 거래는커녕 오히려 200억을 배상해야 한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야?”이청아가 차갑게 물었다.“그게...”단소홍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녀가 문왕부의 금령을 들고 와서 거들먹거리다가 당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청아 언니, 사실은요...”봉연주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과장해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마친 후 그녀는 한마디 더 덧붙였다.“청아 언니, 우리는 좋게 말했는데, 저쪽에서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독을 쓰고 배상을 요구했어요. 정말 너무한 거 아니에요!”“그래? 누가 이렇게 대담해? 감히 대중 앞에서 독을 쓰다니?”이청아가 차갑게 물었다.“유진우와 저 여자요! 저 사람 둘이 짜고 쳤어요!”봉연주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어?”유진우의 얼굴을 본 이청아는 약간 놀라며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유진우 씨? 왜 여기에 있어요?”이상하게도, 그녀는 유진우를 볼 때마다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들곤 했다.“은 씨 제약에 내 지분이 있는데, 내가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요?”유진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누나, 저 녀석을 알아요?”그때, 옆에 있던 얼굴이 약간 까칠하게 생긴 젊은 남자가 갑자기 물었다.그의 이름은 문한성, 문 어르신의 양자 중 한 명이었다.상업에 능한 그는 음흉하고 교활한 성격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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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그러니까 이청아 씨 말은, 그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건 괜찮고, 우리가 반격하는 건 안 된다는 거죠? 권력도, 힘도 없는 우리가 당신들 같은 권력자들 앞에서 괴롭힘당하고 모욕당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자신을 지키는 건 죄라는 건가요?”유진우가 비아냥거렸다.비록 기억을 잃었지만, 눈앞의 이 여자는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언제나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의 판단만 옳다고 여겼다.“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이청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우리 사람들이 오늘 온 이유는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어요. 당신이 은 씨 제약의 주주라면, 예의를 갖춰야지, 이렇게 협박하고 회유하는 건 아니잖아요?”“손님이라면 당연히 환영하지만, 적이면 우리도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죠.”유진우가 맞받아쳤다.“왜요?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아직도 반성할 생각이 없는 거예요?”이청아는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렸다.“이청아 씨, 이건 오해예요.”그때 은도는 다가와 웃으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말했다.“아까 단소홍 씨는 억지로 끼어들려고 하면서, 문왕부의 이름을 내세워서 우리에게 온갖 압박을 가했어요. 우리가 따르지 않자, 회사를 부수겠다고 위협해서, 유진우 씨가 순간 화가 나서 조금 과격하게 나간 거예요.”“그런 일이 있었어요?”이청아의 시선이 단소홍에게로 향했다.단소홍의 얼굴은 일그러졌지만, 곧 태연하게 변명했다.“언니! 그들 말을 믿지 마세요! 난 진심으로 사업을 논의하려고 왔는데 유진우가 사적인 감정으로 날 쫓아내려고 했어요. 그래서 화가 나서 좀 심한 말을 했을 뿐이에요. 다른 짓은 안 했어요.”“맞아요, 청아 언니. 내가 증인이에요. 다 유진우 잘못이에요!”봉연주는 즉시 목소리를 높이며 나섰다.“유진우 저 녀석은 정말 무례할 뿐만 아니라 폭력적이에요. 심각한 폭력 성향이 있는 것 같다니까요. 단소홍 씨 얼굴 좀 보세요. 맞아서 퉁퉁 부었잖아요!”“언니, 나 이렇게 모욕당한 적이 없어요. 꼭 제 편을 들어줘야 해요!”단소홍은 억울한 표정으로 울먹였다.이청아는 단소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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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유진우! 안 들려? 빨리 무릎 꿇고 사과해. 그리고 정신적 손해 배상금으로 600억을 물어내. 안 그러면 평생 감옥에 처박아 둘 테니까!”단소홍은 손을 허리로 얹고 위협적으로 말했다.이 순간 그녀는 이청아의 힘을 믿고 두려움이 없었다.그녀는 진짜 금수저는 아니지만, 이청아는 진짜 문 어르신의 양녀로 문왕부에서 가장 총애를 받는 존재였다.문 어르신의 손에 있는 사업 중 절반 이상은 이청아에게 맡겨져 있었다.그래서 지금의 이청아는 용국의 군주에 버금가는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어 누구든 그녀를 보면 예의를 갖춰야 했다.유진우 따위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이청아 앞에서는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유진우! 청아 언니는 지금 문왕부의 유명 인사야. 너 스스로 잘 생각해 봐!”봉연주가 냉소하며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유진우가 잘못을 인정하면 그녀는 이 기회를 빌려 제대로 모욕해 줄 생각이었다.만약 상대방이 따르지 않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일단 이청아를 화나게 한다면, 그 끝은 죽음뿐일 테니까.심지어 이청아가 직접 손을 쓰지 않아도, 따로 대신 해줄 사람이 많았다.“유진우, 그렇게 오만하더니 이제 철벽에 부딪혔지? 조금 더 나대봐!”안세리가 사악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진우 씨, 그냥 사과하는 게 어때요? 그러지 않으면 우리 모두 큰일 날 텐데. 창피당하는 게 목숨 잃는 것보단 낫잖아요.”은도가 낮은 목소리로 조언했다.그녀는 이미 이청아와 문한성의 정체를 눈치챘다.이 두 사람은 모두 문왕부의 핵심 인물로 그들의 권력과 세력으로는 문왕부의 힘을 직접 동원할 수 있었다.특히 이청아는 문왕부의 절반 이상의 산업을 관장하고 있어, 문 어르신의 후계자처럼 보였다.그녀는 이런 권력자에게 감히 맞설 수가 없었다.“유진우 씨! 기회는 지금뿐이에요. 더는 고집부리지 말아요!”이청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독을 사용한 일은 해결하는 사람 나름이었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녀는 따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계속 고집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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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꿀꺽.단소홍은 본능적으로 삼켜버렸다.정신을 차린 후, 그녀는 곧장 손가락으로 목구멍을 파고 약을 토해내려고 했다.하지만 몇 번 구역질했지만, 효과는 없었다.약은 입안에서 녹아 이미 몸속으로 스며들었던 것이다.순간 그녀의 얼굴이 급격히 변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너너... 방금 나한테 뭘 먹인 거야?”“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보약일 뿐이야.”황은아가 미소 지었다.“거짓말! 분명 독약이잖아!”단소홍은 당황했다.“어머, 알아차렸구나? 미안해.”황은아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너 이 못된 년! 빨리 해독제 줘!”단소홍이 소리쳤다.“너무 흥분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러면 기혈이 올라와서 죽는 속도가 빨라지니까. 아참, 이 약은 당장 발작하지 않지만, 천천히 고통을 주다가 내장이 썩으면서 죽을 거야.”황은아가 설명했다.“뭐?”이 말을 듣고, 단소홍은 무서워서 다리가 풀렸다.“언... 언니, 나를 구해줘요!”“못된 년! 너 정말 간이 배 밖에 나왔구나! 감히 문왕부 사람에게 독을 먹이다니? 죽으려고 환장한 거네!”문한성은 어두워진 얼굴로 갑자기 손을 뻗어 황은아의 목을 잡으려 했다.문왕부의 사람들은 대부분 무공을 익혔고, 수많은 양자, 양녀 중에서도 그의 무공 실력은 상위권에 속했다.“후--!”황은아는 피하지도 않고, 손을 펴서 가볍게 불었다.연한 흰색 연기가 한 줄기 뿜어져 나오며 흔적 없이 문한성을 감쌌다.“조심해요, 독이에요!”단소홍이 서둘러 소리쳤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문한성은 공격이 너무 빨랐던 탓에 피할 겨를이 없어 호체 진기로 막아내려고 했다.그런데 하얀 연기는 이상하게도 그 진기를 뚫고 그의 입과 코로 스며들었다.“아-!”문한성은 비명과 함께 땅에 쓰러졌다.온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입에서 피가 흘렀으며,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이렇게 흥분할 필요 있어? 우리 차분히 이야기해 보지 않을래?”황은아가 말했다.“너 이년! 감히 문왕부의 양자에게 독을 쓰다니! 넌 지금 스스로 무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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