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511 - 챕터 1520

1596 챕터

제1511화

유진우는 예전의 그 익숙한 얼굴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 차갑게 말했다.“이청아 씨, 내가 고집부리는 게 아니라 당신이 너무 자만하는 거예요. 왜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나는 왜 이 사람들을 노엽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아직도 변명할 거예요?”이청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방금 내가 다 물어봤어요. 분명 당신들이 잘못한 거잖아요. 누가 뒤를 봐준다고 해서 연경에서 제멋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여긴 강자들이 숨어 있는 곳이니 당신 같은 사람이 날뛸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요!”“됐어요. 나도 더 말하고 싶지 않아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유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말다툼할 생각이 없었다.기억을 잃기 전에도 이랬고, 기억을 잃은 후에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니, 그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유진우 씨! 이게 무슨 태도예요? 내가 이렇게 좋은 말로 타일렀는데도 듣지 않고, 정말 큰일이 닥쳐야 후회할 거예요?”이청아는 훈계하는 말투로 말했다.그녀는 이미 충분히 친절했고, 여러 기회를 주며 눈앞의 사람이 잘못을 깨닫고 돌아오길 바랐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효과는 미미했다.“은아야, 해독하고 그들을 보내. 우리 일에 방해되지 않게.”유진우는 짜증이 나서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이청아만 만나면 그는 항상 짜증이 났다. 두 사람은 정말로 궁합이 안 맞는 것일까?“알았어요. 놀 만큼 놀았으니, 오늘은 일단 너희들을 용서해 주겠어.”황은아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그 순간 연기가 문한성의 콧속으로 들어갔다.방금 전까지 고통스럽게 신음하던 문한성은 금세 편안해졌다.그러나 지금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온몸은 흠뻑 젖었으며,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나와 더 이상 예전의 품격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이런 젠장! 너희가 감히 내게 독을 먹이다니! 너희들...”문한성은 눈을 부릅뜨고 분노를 참지 못해 당장이라도 위협적인 말을 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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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진우 씨, 우리 큰일 난 것 같은데요.”사람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은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봉씨 가문과 안씨 가문은 그나마 지태 도련님이 뒤를 봐주고 있어서 어떻게 해볼 수 있지만 문왕부는 쉽게 넘어가려 하지 않을 거예요. 이청아든 문한성이든 우리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사실, 그녀는 이청아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청아는 평판이 좋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어서 이번 일은 문제 삼지 않을 것 같았다.다만 문한성은 달랐다. 그는 상업계에서 악명이 높았고, 앙심을 품으면 끝까지 복수하는 인물이었다. 이런 권력과 세력을 가진 소인배와 엮이는 건 분명 큰 문제가 될 것이었다.“은도 씨, 걱정하지 마세요. 문제를 일으킨 건 우리니까, 그들이 문제로 삼더라도 회사에는 피해가 없을 거예요.”유진우가 말했다.“진우 씨, 난 회사가 걱정돼서 그런 게 아니에요. 내 뜻은 일단 밖으로 피신해서, 화를 피하는 게 좋겠다는 거예요.”은도가 설득했다.“잠깐 피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도망은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그리고 나도 그들의 보복 따위 두렵지 않아요.”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들이 여기서 멈춘다면 문제없겠지만, 끝까지 싸우려고 하면 그때는 후회하게 될 거예요.”“맞아요!”황은아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신나게 말했다.“그들이 함부로 굴면, 내가 전부 독살해 버릴 거예요!”“아, 그건...”그 말에 은도는 얼굴이 굳어졌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이 계집애는 정말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문왕부 사람들에게도 독을 쓸 생각을 한다니.정말 미친 짓을 한다면 못 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은아야, 네 독은 앞으로 신중하게 써야 해.”이때, 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난 네 결정을 막을 생각은 없지만, 네가 본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구나.”그에게는 제자가 황은아 하나뿐이었기에, 그녀가 살인마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알았어요, 알았어요. 저도 다 알아요.”황은아는 유진우의 팔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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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띠리링...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유진우가 전화를 받으니, 용수현의 전화였다.“도련님, 저 지금 은 씨 제약 앞에 있어요. 중요한 일을 보고드릴 게 있는데 직접 만나서 얘기할 수 있을까요?”용수현은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알았어요. 바로 나갈게요.”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은도 씨, 은아를 데리고 구경 좀 시켜주세요. 전 급한 일이 있어서 금방 나갔다 올게요.”유진우는 짧게 인사를 하고는 회사를 빠르게 나섰다.그는 용수현에게 두 가지 일을 부탁했다. 하나는 병을 치료할 영약을 찾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0년 전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었다.그 중 어느 것 하나라도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회사 밖으로 나가자, 유진우는 평범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맞은편 거리에 멀리 서 있는 걸 봤다.차창이 내리더니 용수현이 반쯤 얼굴을 내밀며 유진우에게 손을 흔들었다.유진우는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차에 올라탔다.차창이 올라가고 차는 부드럽게 출발했다.“가주님, 이렇게 급하게 만나자고 한 건 어떤 소식 때문인가요?”유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도련님, 빙심연과 금수옥의 행방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손에 넣는 데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듯합니다.”용수현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그래요?”유진우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가주님의 인맥으로도 그 두 가지 영약을 못 구한다는 말씀이세요?”“일반 권세가 손에 있다면야, 도련님께 걱정 끼칠 필요 없이 당연히 가져다드렸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가지 영약이 있는 곳은 제가 함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용수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가주님께서도 이렇게 꺼리시는 거죠?”유진우는 더욱 궁금해졌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금수옥은 지금 문왕부에 있는데 문제는 문관옥의 소지품이라는 겁니다. 그 보물은 수련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문관옥은 늘 신중하게 간직하고 있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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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10년이 지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다. 유씨 가문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닌 유진우라도 성장은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문관옥과 같은 이들은 최상의 자원과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특훈과 연마 과정을 거쳤다.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유진우를 앞서 나갔다.이런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커졌다.지금의 유진우는 천재라 불릴 수 있지만, 문관옥에 비해 여전히 부족했다.그 10년을 허비한 것은 너무나도 큰 손실이었던 것이다.“가주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겠어요. 하지만 난 문관옥과 싸우려는 게 아니에요. 난 그가 가진 금수옥을 원할 뿐이지.”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도련님, 금수옥은 문관옥이 가장 아끼는 보물이니 그의 손에서 얻으려고 하면, 아마 어려울 겁니다.”용수현은 고개를 저었다.그는 문관옥의 의중을 알아보려고 사람을 보냈지만, 돌아온 답은 한마디였다.“꺼져!”“얻어낼 수 없다면, 훔치면 돼요.”유진우는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네?”용수현은 놀라며 되물었다.“도련님, 농담하시는 거죠? 문관옥의 실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데, 누가 그에게서 물건을 훔칠 수 있겠어요?”“그건 가주님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가주님은 문왕부의 지도를 구해주시면 돼요.내가 기회를 보고 훔칠 테니까.”유진우가 답했다.“도련님,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만약 잡히면 정체가 드러날 텐데, 그땐 수많은 사람들이 도련님을 죽이려고 할 거예요.”용수현의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서경 왕부는 권세가 하늘을 찔렀고 그 공적은 어마어마해서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큰 위협이었다.그리고 서경왕부의 세자인 유진우는 당연히 그들의 눈엣가시였다.십 년 전의 혼란이 그 증거였다.과장이 아니라, 유진우의 정체가 드러나면 위험이 가중되고 암살 시도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어요.”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설령 정체가 드러난다 해도, 절대로 용씨 가문을 연루시키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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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가주님이 이렇게 신중하시니, 관직에서 성공할 수밖에요.”유진우가 웃으며 가볍게 농담했다.“도련님, 절 놀리지는 마십시오. 저는 목숨이 간들간들, 언제든 생명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답니다.”용수현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만약 외부에 그가 서경 왕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가벼운 처벌로는 해임, 심하면 가문이 몰락할 것이다.어떤 결말이든, 용수현에게는 죽음이나 다름없었다.조정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으며 적도 많이 만들었기에 권력을 잃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몰락시키려 할 것이 분명했다.“가주님, 이번 일이 잘되면 내가 용씨 가문에 큰 빚을 진 셈으로 할 테니, 앞으로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내가 전적으로 도와드릴게요.”유진우가 약속했다.“정말 감사합니다, 도련님!”용수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속으로는 이제야 조금 득을 본 기분이었다.만약 서경 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위기가 닥쳐도 한 가지 대비책은 마련된 것이다.“가주님, 문왕부의 지도에 관해서는 서둘러주세요. 시간이 얼마 없거든요.”유진우가 말했다.“도련님, 오늘 해지기 전에 반드시 보내드리겠습니다.”용수현이 확언했다.“참. 문관옥은 지금 연경에 있나요?”유진우가 다시 물었다.“며칠 후면 문 어르신의 생신이라 돌아올 겁니다.”용수현이 대답했다.“알겠어요. 문관옥에 대한 세부 자료가 필요해요. 그의 취향, 개인 습관, 특별한 능력 등을 전부 파악해 주세요.”유진우가 말했다.“문제없습니다.”용수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일단 이 정도로 하죠. 필요하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유진우는 손을 들어 운전사에게 차를 세우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고는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은 씨 제약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유진우는 낯선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었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시죠?”“유장혁입니다.”유진우가 대답했다.“아, 당신이군요.”여성의 목소리가 살짝 높아졌다.“전에 부규환이 당신이 살아있다고 했을 때 좀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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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물론, 안전을 위해 이 일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시간이 훌쩍 지나 삼일이 지났다.이 삼 일 동안, 은 씨 제약의 명성은 날로 높아져 매일 약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수없이 몰려들었다.전에는 몇몇 사람들이 은 씨 제약을 비웃으며 문왕부의 미움을 샀으니 분명 큰 화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삼일이 지나도 문왕부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모든 것이 조용했다.은 씨 제약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매일 큰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특히, 구세당은 이미 재건이 완료되어 이제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만 남았다.유진우는 돈만 내면 되었고, 모든 일은 전문 팀이 처리해 주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또한, 궁에서 그분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유진우는 빙심연을 순조롭게 얻었고 과정에서는 아무런 사고도 없었다.이제 남은 것은 금수옥이었다.이에 대한 계획도 유진우는 이미 세워두었고 준비도 마쳤다.사흘 후, 연경 내성, 문왕부.아침 일찍부터 문왕부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즐거운 분위기였고 북과 징 소리와 함께 사자춤, 용춤이 어우러져 매우 시끌벅적했다.많은 고관대작들이 일찍부터 방문했다.오늘은 문 어르신의 쉰 번째 생일이었다.삼대 이성왕 중 한 명인 문설봉 문 어르신은 조정을 뒤흔들 정도의 권력을 가진 서경 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명성은 널리 퍼져 있었다.그는 서른다섯 살에 왕이 되었고 서른여섯 살에 군직에서 물러났다.그리고 평생 선행을 즐기고 베풀기를 좋아하여 좋은 인연을 많이 맺었으며, 학교를 세우고 고아를 입양하여, 평생 모은 재산을 모두 선행에 썼다.연경성 전체를 둘러봐도, 적이든 친구든 상관없이, 문 어르신의 이름을 언급하면 모두 진심으로 존경했다.그는 대의에 헌신한 의협자였다.문 어르신은 평생 의협 정신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유일한 아쉬운 점은, 그는 많은 형제자매가 있지만 자식이 없는 외로운 인생이라는 것이었다.지금까지 그는 고독한 삶을 살았다.이런 아쉬움 때문인지, 문 어르신은 많은 양자와 양녀를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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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은아야, 문왕부에는 고수들이 많고, 곧 많은 중요한 인물들이 올 거야. 정체가 드러나지 않게 조심해.”유진우가 진지한 표정으로 당부했다.두 사람은 모두 변장해서 원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문왕부에는 기인이나 고수들이 많았기에, 정체가 들통나면 큰일이었다. 특히 황은아는 주술교의 성녀였기에, 조정의 신하들과 정파 인사들에게는 마녀로 여겨져, 제거 대상이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아저씨. 저도 어린애가 아니니 분별력이 있어요.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황은아는 눈을 굴리며 부유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군침을 흘렸다..“안심은 개뿔!”유진우는 조금 안타까운 마음에 황인인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이럴 줄 알았다면 데려오지 않았을 텐데. 이 돈에 환장한 녀석은 누구를 봐도 마치 걸어 다니는 돈나무를 보는 것 같다.“아저씨! 저기 봐요! 정말 시끌벅적해요!”이때 황은아가 뭔가를 발견하고 손가락으로 문 쪽을 가리켰다.유진우가 소리에 반응해 보니 전투복을 입은 정예 경호대가 우르르 들어오는 모습이었다.선두에 서 있는 사람은 삼십 대 초반의 젊은 남자였다.남자는 날카로운 눈썹과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으며, 표정은 차가워 살벌하고 강한 기세를 발산하고 있었다.특히 금테가 둘린 장군복은 더욱 위엄과 기개를 더했다.그가 지나가자, 사람들은 저절로 길을 비켜주고 모두 몸을 숙여 인사하며 경외심을 보였다.“저 사람 누구야? 문왕부에 군대를 이끌고 들어오다니? 정말 대담하네!”“이봐, 너 연경에 처음 왔어? 어떻게 유명한 옥면 군신을 몰라?”“뭐? 저분이 옥면 군신 문관옥이야? 어쩐지 위풍당당하다 했어!”“...”사람들은 귓속말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문관옥을 아는 사람은 많았지만 실제로 본 사람은 적었다.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동관을 지키며 보냈고, 명절이나 되어야 연경에 의부를 보러 왔기 때문이다.오늘은 문 어르신의 생신 잔치라, 양자인 그가 당연히 빠질 수 없다.“옷을 갈아입고 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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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그가 말할 때, 그의 신변 경호대는 유진우와 황은아를 에워쌌다.그들을 노려보는 눈빛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옥면 군신께 인사 올립니다.”유진우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저는 진우섭이고 이건 제 여동생 진은아입니다.”“어디서 본 것 같은데, 우리 예전에 만난 적 있나요?”문관옥이 물었다.그의 눈빛은 마치 칼처럼 날카롭게 유진우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그를 철저히 파악하려는 듯했다.“작년에 군신께서 승리하고 돌아오셨을 때 문 어르신께서 큰 잔치를 여셨는데, 저는 그 자리에 참석해 군신의 위풍을 목격했습니다. 군신께서 저를 기억하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유진우는 겸손한 표정을 지었다.이 말은 반은 진실이었고 반은 거짓이었다.사실 작년에 문관옥은 실제로 큰 승리를 거두고 연회를 열었으며, 많은 손님을 초대했다.물론 유진우는 참석할 시간이 없었고, 이 모든 것은 용수현이 제공한 관련 정보였다.만일을 대비해 그는 미리 잘 외워두었고, 지금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다.“그래요?”문관옥이 눈을 살짝 가늘게 뜨며, 여전히 유진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잠시 후에야 시선을 거두었다.“내가 사람을 잘못 안 것 같네요.”말을 마친 후 그는 사람들을 데리고 전혀 주저 없이 돌아섰다.“아저씨, 이 사람은 만만치 않네요.”황은아는 문관옥의 뒷모습을 보며 좀 더 진지해졌다.이렇게 멀리서도, 악의적인 눈빛을 느낄 수 있다니, 그 감지 능력은 확실히 무서웠다.만약 암살자가 습격을 시도한다면, 미처 손도 쓰기 전에 미리 반격당할 것이다.“용국 군신이 될 수 있는 사람은 평범한 자가 아니지. 그만한 실력이 없다면 어떻게 전쟁터를 종횡무진했겠어?”유진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문관옥은 다섯 명의 군신 중에서 가장 강력한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그러니 직접 싸워보기 전에는 그도 상대방의 진짜 실력을 예측할 수 없다.전에 용수현이 말했듯이 십 년이 지난 지금 문관옥은 이미 예전과 같지 않다.반면에 그는 서경 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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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유진우는 예전의 그 혐오스러운 얼굴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문왕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별히 변장해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려고 했다.하지만 이런 식으로 장경화 일행과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정말 재수 없었다.다행히도, 그들은 유진우를 알아보지 못했고, 유진우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서, 먼저 사과했다.“죄송합니다, 방금 제가 주의하지 않아서 부딪혔는데 다치지 않으셨나요?”“쳇! 넌 눈이 멀었냐!”장경화는 엉덩이를 툭툭 치며 일어서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너, 내가 누구인지 알아? 감히 나를 들이받다니, 너 정말 죽고 싶어?”지금 그녀의 신분은 예전과 다르니, 누구든지 그녀를 건드리면 큰일이었다.“저기요! 방금은 당신이 길을 잘못 보고 부딪힌 거잖아요! 당신이 부딪혔으면서 왜 우리한테 화내요? 정말 너무 뻔뻔해요!”황은아가 코웃음을 쳤다.“야! 넌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장경화가 눈을 부라리며, 더욱 오만하게 말했다.“너희들, 당장 사과하고 내 정신적 피해 보상해! 안 그러면 너희들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허... 겁주는 거예요? 우리가 사과하고 배상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요?”황은아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이런 조그만 년이! 감히 내 앞에서 말대꾸해? 그 결과가 뭔지 알아?”장경화가 기세등등하게 말했다.“너희들, 조용히 사과하고 보상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곧 큰 화가 닥칠 테니까.”이때 옆에 있던 단소홍이 거만하게 입을 열었다.여기는 문왕부로 그녀들의 구역이었으니 오는 사람이 누구든 그녀들의 명령을 고분고분 따라야 했다.“죄송합니다, 방금 저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니 부디 용서해 주세요. 제가 보상해 드릴게요.”유진우는 겸손하게 말했다. 평소였다면, 그는 물러서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일이 우선이었다. 그는 귀찮은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고 단지 이 성가신 여자를 빨리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너 혼자 사과한다고 끝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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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그런데 눈앞의 이 여자는 전혀 사정을 안 보고 일을 크게 만들고 있었다.이렇게까지 나오니 그는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좋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다 이거지!”“호위! 빨리 와!”“이 두 사람이 문왕부에서 난동을 부리고 나에게 손까지 댔어. 당장 붙잡아!”장경화는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문 앞에 있던 호위들이 즉시 모여들었다.이청아는 현재 문왕부에서 총애를 받는 인물이었기에 그녀의 어머니 장경화는 상빈으로 모셔져, 지위가 높고, 감히 그녀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멈춰요!”양측이 막 손을 대려는 순간, 이청아가 갑자기 들어와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에요? 왜 싸우려는 거죠?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세요?!”“딸, 너 마침 잘 왔다!”장경화는 이청아를 보자 곧바로 고자질을 시작했다.“이 두 녀석이 방금 고의로 시비를 걸고 나를 때리기까지 했어. 이건 문왕부를 완전히 무시하는 거잖아. 너 얼른 이 사람들 잡아가. 문 어르신 생신 잔치에 방해되지 않게.”사실을 왜곡하는데 그녀는 전문가였다.“당신들은 누구죠? 감히 문왕부에서 소란을 피우다니요?”이청아는 언짢은 기색으로 유진우와 황은아를 바라보았다.“이청아 씨, 우리가 난동을 부린 게 아니라 당신 어머니가 억지를 부리시는 겁니다.”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우리는 원래 문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러 온 건데 막 들어서자마자 당신 어머니와 부딪혔어요. 사모님께서는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고, 우리는 이미 사과했으며 보상할 의향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우리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하고 스스로 뺨을 때리라고 하잖아요. 이건 정말 너무 하셨어요.”“어? 그런 일이 있었어요?”이청아가 미간을 찌푸리며 어머니를 돌아봤다.“딸, 저 사람 말을 믿지 마. 그는 분명 일부러 나를 부딪치고 시비를 건 거야. 저 사람 꼴 좀 봐. 분명히 좋은 사람이 아니야!”장경화는 계속해서 횡포를 부렸다.문왕부가 뒤를 봐주고 있으니, 그녀는 검은 것도 흰 것으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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