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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진우 씨, 우리 큰일 난 것 같은데요.”

사람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은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봉씨 가문과 안씨 가문은 그나마 지태 도련님이 뒤를 봐주고 있어서 어떻게 해볼 수 있지만 문왕부는 쉽게 넘어가려 하지 않을 거예요. 이청아든 문한성이든 우리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사실, 그녀는 이청아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청아는 평판이 좋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어서 이번 일은 문제 삼지 않을 것 같았다.

다만 문한성은 달랐다. 그는 상업계에서 악명이 높았고, 앙심을 품으면 끝까지 복수하는 인물이었다.

이런 권력과 세력을 가진 소인배와 엮이는 건 분명 큰 문제가 될 것이었다.

“은도 씨, 걱정하지 마세요. 문제를 일으킨 건 우리니까, 그들이 문제로 삼더라도 회사에는 피해가 없을 거예요.”

유진우가 말했다.

“진우 씨, 난 회사가 걱정돼서 그런 게 아니에요. 내 뜻은 일단 밖으로 피신해서, 화를 피하는 게 좋겠다는 거예요.”

은도가 설득했다.

“잠깐 피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도망은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그리고 나도 그들의 보복 따위 두렵지 않아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들이 여기서 멈춘다면 문제없겠지만, 끝까지 싸우려고 하면 그때는 후회하게 될 거예요.”

“맞아요!”

황은아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신나게 말했다.

“그들이 함부로 굴면, 내가 전부 독살해 버릴 거예요!”

“아, 그건...”

그 말에 은도는 얼굴이 굳어졌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 계집애는 정말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문왕부 사람들에게도 독을 쓸 생각을 한다니.

정말 미친 짓을 한다면 못 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은아야, 네 독은 앞으로 신중하게 써야 해.”

이때, 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난 네 결정을 막을 생각은 없지만, 네가 본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에게는 제자가 황은아 하나뿐이었기에, 그녀가 살인마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알았어요, 알았어요. 저도 다 알아요.”

황은아는 유진우의 팔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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