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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봉연주가 명령을 내리자마자, 갑자기 문밖에서 두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한 무리는 봉씨 가문의 호위들이었고, 다른 한 무리는 안씨 가문의 호위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정예로 뽑힌 인물들이었으며, 그 수는 단소홍이 데리고 온 경호원들보다 훨씬 많았다.

그들은 등장하자마자, 은 씨 제약의 보안 인원들을 순식간에 포위했다.

상황은 다시 한번 역전되었다.

이 광경을 본 구경꾼들은 한발 물러나 구석으로 몸을 피했다. 불똥이 튈까 두려웠던 것이다.

두 명문가와 왕족의 사람들이 모인 이런 거대한 세력을 감히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호위병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온 걸 보니 단단히 준비한 모양이네.”

유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포위된 상황에서도 그는 전혀 두려움 없이 태연했다.

“유진우, 우리가 예전에 친했던 걸 봐서 얘기하는 건데, 네가 여기서 잘못을 인정하고 우리에게 충성하겠다고 하면, 내가 연주한테 사정해 볼게. 널 한 번만 봐주라고.”

이때 안세리가 입을 열었다.

유진우가 자존심을 세울수록, 그녀는 그를 짓밟아 모욕하고 싶었다.

한낱 사회의 밑바닥 인생이 무슨 자격으로 그녀를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안세리, 그만 좀 떠들어. 듣기만 해도 역겨워.”

유진우는 가차없이 까밝혔다.

“내 생각이 맞는다면, 오늘 이 상황도 네가 다 계획한 거지? 뒤에서 이간질하고 앞에서는 착한 척. 항상 이렇게 연극을 하느라 지치지도 않냐?”

“유진우! 난 지금 기회를 주고 있는데, 그걸 몰라보면 후회할 거야!”

안세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됐어, 네 그 가식적인 얼굴 좀 치워. 나에겐 필요 없으니까.”

유진우는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너희 안씨 가문이 나한테 진 빚, 사흘 안에 갚아. 그렇지 않으면 크게 후회하게 될 거야!”

“진짜 죽고 싶은 모양이네! 감히 날 무시해!”

안세리의 얼굴이 싸늘해지더니 주위를 둘러봤다.

“다들 뭐해? 연주가 말한 거 못 들었어? 당장 뺨을 쳐!”

“알겠습니다!”

앞줄에 있던 호위들이 사납게 유진우에게 덮쳐들었다.

하지만 몇 사람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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