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481 - 챕터 1490

1596 챕터

제1481화

“응?” 당지태는 급히 자신의 술잔을 뺏는 유진을 보며 물었다. “이상하다고? 어디가 이상한데?” 그리고는 따른 술의 냄새를 진하게 맡더니 계속 물어대기 시작했다. “냄새도 이렇게 진하고 색깔도 똑같은데 어디가 이상해? 아무 문제없잖아.” “술은 좋은 술이지만 안에 무언가를 넣은 것 같습니다. 아마 마시게 되면 오래 살기는 힘들 것 같은데...” 유진우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술에 독이라도 탔다는 말이야?” 그의 말을 들은 유지태의 미간이 점점 찌푸려지더니 뒤에 서있던 두 호위무사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떻게 된 일이지?” 당지태가 마시는 술들은 입구에서 호위무사들이 검사지로 검사를 마쳐 안전을 확인한 후에야 그의 손에 쥐어질 수 있었다. “도련님, 저희도 아까 검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독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두 호위무사는 자신들을 의심하는 당지태를 보며 손사래를 쳤다.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은침은 전혀 변색되지 않았어요.” 여성 마스터가 말을 보탰다. “진우 네가 혹시 잘 못 생각한건 아니고?” 당지태는 유진우를 쳐다보며 다시 물었다. 호위무사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있지만 동이의 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믿는 당지태였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커왔기에 서로 비밀도 없었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도 없었다. “은침은 그저 독성분을 검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술 안에 들어있는건 독이 아니지요.” 유진우는 말을 하며 은침을 꺼내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살짝 찔렀다. 약간의 힘을 주자 새빨간 피들이 흘러져 나오더니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술잔 안으로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일. 새빨간 피가 술잔 안으로 떨어지자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던 술들이 갑자기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량의 기생충들이 미친 것처럼 움직이며 유진우의 피를 먹어댔다. 이 기생충들은 아주 작고 투명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쉽게 알아보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빨간 피의 유혹을 받으면 기생충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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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이 사람 잡아가서 제대로 조사해요.” 동이가 손을 휙 내저으며 두 명의 직속부하에게 명령을 내렸고 부하들은 빠르게 여성 직원을 끌고 방밖으로 나섰다. 이런 일이 발생한 상황에서 그 어떤 용의자들도 쉽게 풀어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호텔 주방에 가서 물어보고 낯선 사람이 들어왔었는지도 확인해요.” “제일 먼저 cctv확인하고 오늘 호텔에서 밥을 먹은 모든 사람 하나하나 다 조사해요.” 동이는 쓸데없는 말 하나 없이 바로 명령들을 내렸다. 당지태 옆에 서있던 호위무사들도 동이의 명령에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련님, 저희 실책입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가 발생할 뻔했네요. 도련님께서 주시는 벌 달게 받겠습니다.” 동이가 허리를 숙여 사과를 하며 말했다. “네 탓이 아니다. 이런 악랄한 수법을 그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니?” 당지태는 잔뜩 굳은 얼굴로 대답을 해줬다. “요즘 누구랑 안 좋은 일 있었던 적 있어요?” 그때, 가만히 있던 은도가 갑자기 물었다. “아마 없을 겁니다.” 당지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전 평소에 공공장소에 모습을 잘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를 쉽게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말을 하는 당지태의 눈이 순간 번뜩이더니 은도에게 물었다. “잠깐만요. 혹시... 안씨와 송씨 가문에서 벌인 짓 아니겠습니까? 오늘 저희 때문에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으니 복수를 하려는 것 아닙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은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안세리와 송영명의 평소 덕행으로 보면 이런 큰 손실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 사람은 그들의 복수가 이렇게 빨리 시작할 줄은 몰랐다. “진우야, 네 생각은 어때?” 당지태가 고개를 돌려 유진우를 보며 물었다. “뭐 어떻겠습니까. 안씨와 송씨 두 비겁한 가문 빼면 누구도 이런 짓을 벌이지는 않을 겁니다.” 유진우 또한 이미 두 가문을 의심하고 있었다. “시*! 역시 그 짐승 같은 놈들이었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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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밤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갔고 같은 시각, 남쪽 변두리 구역에 놓인 고풍스러운 저택 안. 송영명은 뒷짐을 진 채로 거실을 맴돌며 불안해 보이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유진우와 그의 일행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는 일부로 주술을 아주 잘 쓰는 달인도 불러왔다. 달인의 실력은 전에 부른 장선생보다 더 뛰어났지만 성격이 조금 괴이해 울다가 웃었다가를 반복하며 다가가기 힘든 포스를 풍겼다. 게다가 상대의 이상한 취향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여자를 괴롭히기 좋아했고 엄중한 학대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루 밤 사이 이미 세 명의 여자를 학대하고 괴롭혀 여자들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생과 사를 넘나들고 있었다. 들어갈 때는 화려하고 예쁘장한 여자였지만 나올 때는 살점까지 뜯겨져 피로 범벅이 된 채로 나왔다. 그는 누구를 연민하고 가여워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저 이런 독특한 성격을 가진 달인이 참 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만약 자칫 잘못하기라도 했다가는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게 죽을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마저 느꼈다. 끼익! 그때, 맞은편에 있던 방의 문이 스르륵 열렸다. 그러자 안에서는 검은색의 긴 치마 같은 옷을 입은 낯빛이 하얀 노인 한 명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걸어 나왔다. 송영명은 그 노인의 뒤를 슬쩍 쳐다보았고 이내 속옷도 걸치지 않은 여성 한 명이 공중에 묶인 채로 매달려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서는 수많은 상처들 때문에 피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고 한 눈에 봐도 심상치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심장은 이미 뛰지 않는 것 같았고 아마 안에서 지독한 괴롭힘 탓에 죽음을 맞이한 것 같았다. ‘이게 뭐야!’ 송영명은 안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더 쳐다볼 수도 없어 시선을 돌려버렸고 공손한 자세로 노인의 앞에 다가가며 조심스레 물었다. “연 선생님, 보시기에 어떤 것 같습니까? 만족하십니까?” “괜찮소. 저 세 개의 장난감 다 내 입맛에 딱 맞더군. 오늘 이 몸이 덕분이 즐겁게 잘 놀았소.” 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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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공이라고 생각했던 그 물체가 데굴데굴 굴러 두 사람의 앞에 떨어지고 나서야 그들은 그 물체가 공이 아닌 사람의 잘린 머리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와! 시*.” 송영명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고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잘린 머리의 주인이 연 선생의 자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응?” 연 선생 또한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눈빛마저 변해가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네 정체가 무엇이냐? 누구기에 감히 나의 자제를 이렇게 만든 것이지? 겁 대가리도 없이.” “그래서... 당신이 우리의 술에 시혈충을 풀어놓은 겁니까?” 자제의 머리를 던진 그림자가 어둠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거실 한 가운데 멈춰 섰다. 거실의 조명이 그림자의 얼굴은 은은하게 비췄고 송영명은 너무 놀라 말도 똑바로 하지 못했다. “유... 유진우?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너희들이 사람을 해치는 수단이 너무 비겁하고 악랄해서 말이야. 그래서 지금 나는 너희들이랑 제대로 한번 이 일에 대해 따지려고 해.” 유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따진다고? 퉤! 네 주제에 감히? 연 선생님 앞에서 이런 말이 나와? 정말 목숨이 귀한 줄도 모르는 구나.” 송영명은 땅바닥에 침을 칵 뱉더니 연 선생 뒤로 몸을 숨기며 말을 이어갔다. “연 선생님, 바로 저 놈입니다. 저 놈이 바로 제가 상대할 목표입니다.” “내 자제를 죽이고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직접 두 발로 찾아오기까지 하다니... 정말 간도 크시군요.” 연 선생이 담담히 말을 꺼냈다. “간이 크다고요?” 유진우는 그의 말에 대뜸 웃음을 터뜨리며 묻기 시작했다. “그쪽 생각에는 제가 왜 여기에 나타난 것 같습니까?” “왜요? 설마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도 데리고 온 건가요?” 연 선생은 유진우의 말에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사방을 살피며 되물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을 상대하기에 저 혼자서도 충분하거든요.” 유진우가 대답했다. “이런 미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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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주술교의 벼룩가루? 꽤나 흥미진진하군요.” 유진우는 연 선생의 수법을 한 눈에 꿰뚫어보고 있었다. 연 선생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딱 봐도 평범한 캐릭터가 아닌 주술교에서도 엘리트라고 불린 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오? 우리 둘 다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요? 그래서 이 몸이 쓰는 주술도 알고 있는 거고?” 연 선생은 유진우를 아래위로 슥 훑어보더니 아까와는 달리 그를 조금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방금 한 기습공격은 보통의 무사들은 막을래야 막을 수도 없겠는데 유진우는 그저 짧은 호흡을 내쉬는 것만으로도 위기를 벗어났다. ‘역시 뭔가 심상치 않은 놈이었어.’ “아! 내 얼굴! 내 잘생긴 얼굴!” 해독을 다 마친 뒤 송영명은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는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연 선생님! 제발 저 놈 좀 죽여주세요. 꼭 갈기갈기 찢어주십시오.” “시끄럽네!” 연 선생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송영명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네 이놈! 보아하니 우리 둘 다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만약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고 나를 스승으로 모신다면 오늘 네 목숨은 살려주마. 어떠냐?” 연 선생이 유진우를 찔러보듯 물었다. 그의 자제 한명이 이미 세상을 떴으니 연 선생은 자신을 도울 도우미가 필요했고 자신을 대신해 사냥감을 찾아줄 사람이 필요했다. 연 선생이 보기에 유진우는 비록 나이가 어려보이지만 실력을 보니 자제로 삼기에 적당한 사람인 것 같았다. “스승으로 모시라고요? 고작 당신을?” 유진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어갔다. “거울 좀 보시고 자기 주제를 좀 아시죠? 이런 쓰레기 같은 짓을 하고도 그런 말이 나오십니까?” “네가 정말 죽고 싶은 거구나!” 유진우의 말에 연 선생은 노발대발했다. 그가 두 팔을 휙 내젓자 이내 검은 색의 쨍한 빛이 생겼다. 아마 유진우의 시력을 손상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유진우는 한쪽 팔을 들어 좌우로 흔들더니 x자 모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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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뭐야?” 이 광경을 구석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송영명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는 꿈에서도 실력이 좋기로 소문이 난 연 선생이 유진우에게 상대가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연 선생이?’ 연 선생은 주술교에서도 이름난 엘리트였기에 무도 마스터의 실력과 상당히 비슷했다. 이러한 강자가 유진우에게 패배를 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가? “오? 안 죽으셨네요?” 유진우는 아직 숨이 붙어있는 연 선생을 보며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아까의 공격은 비록 힘을 조금 들이기는 했지만 마스터 아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당해낼 수 없는 힘이었다. 당연하게도 연 선생이 차고 있던 몸 보호대가 충격을 조금 감당해주었기에 괜찮았지 아니었다면 연 선생의 가슴에 그대로 큰 구멍이 생길 뻔했다. “켁.” 연 선생은 또 다시 시뻘건 피를 토해냈고 몸의 뼈마디들은 다 으스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가슴, 가슴 쪽은 호심경의 보호를 받았다 하더라도 거대한 힘 때문에 오장육부에 다 강한 충격을 받았다. “너... 너 왜 이렇게 세? 설마 네가 무도 마스터라도 되는 거야?” 연 선생은 가슴을 움켜쥔 채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이미 연 선생은 반보 마스터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를 정면으로 패배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무도 마스터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진우는 이제야 20대 초반인데 말이다. ‘저렇게 젊은데 어떻게 저런 강한 실력을 가질 수 있는 거지?’ ‘도대체 저 놈 정체가 뭐지?’ “아니, 틀렸습니다. 저는 무도 마스터가 아닙니다.” 유진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마스터가 아니라면 어떻게 나를 이기는 건가?” 연 선생이 물었다. “오해하셨나 본데 제 뜻은 마스터 앞에 한 글자를 더 붙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유진우가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한 글자?” 연 선생은 잠간 당황하는가싶더니 이내 귀신이라도 본 듯 몸을 벌벌 떨며 말했다. “너...너... 너 설마? 혹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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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멈춰라!” 유진우가 연 선생의 숨을 끊어버리기 직전, 갑자기 누군가 크게 외쳤다. 그와 동시에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마구 나타나더니 죽음의 검 마냥 유진우의 등 뒤를 찔러버렸다. “음?” 유진우는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뒤를 돌아보았고 두 손가락으로 자신에게 기습공격을 하는 “흉기”를 잡았다. 그제야 제대로 확인을 하니 그것은 검은 빛을 발산하고 있는 독 표창이었다. 표창에는 선명하게 “주”라는 글자가 새겨져있었는데 딱 봐도 주술교의 사람 중 한 명인 것 같았다. “네 정체가 무엇이냐? 감히 내 주술교의 자제한테 손을 대다니? 정말 간이 부었구나.” 이때, 검은 색의 긴 옷을 입은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이는 할머니 한 명이 어둠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할머니는 몸도 왜소해 보이고 얼굴도 살점이 없어 그저 평범해 보이는 노인 같았지만 눈빛만큼은 몹시 날카로웠다. 마치 독을 한 가득 품은 독뱀마냥 사람을 소름이 끼치게 만들었다. “차 할머니! 할머니 살려주십시오.” 그 할머니를 발견한 연 선생은 마치 구세주라도 본 냥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나가며 도움을 청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연 선생은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앞에 있는 차 할머니는 주술교의 대선배로써 무도 마스터 급 실력을 지닌 강자였다. 게다가 보통의 무도 마스터와는 달리 차 할머니의 주술 실력은 너무도 뛰어나 사람을 흔적 없이 죽이기에도 능통했다. 8년 전, 세 명의 무도 마스터가 차 할머니를 죽이려고 작정을 했지만 차 할머니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세 명의 무도 마스터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때로부터 차 할머니는 명성이 자자해졌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쓸모없는 놈! 이런 젊은이 하나를 상대하지 못해서 이 지경까지 되었느냐? 정말 우리 주술교의 자존심을 다 무너뜨리는구나.” 온 몸이 피로 물든 연 선생을 본 차 할머니는 미간을 찌푸린 채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주술교는 천하 제일가는 사파이자 소문이 자자한 사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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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부딪힌 차 할머니는 두 팔은 감전이라도 된 듯 저릿한 고통이 느껴졌고 체내에 있던 피들이 다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차 할머니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덜덜 떨리는 자신의 팔을 보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할머니는 비록 주술을 아주 능하게 다루는 사람이지만 무도의 실력 또한 남들보다 모자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할머니는 마스터의 후기 기준에 도달하는 실력이 되었다. 할머니는 유진우에게 힘없이 당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홀로 중얼거렸다. “저 놈 도대체 얼마나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 “어떻게... 이래도 저를 막으실 겁니까?” 유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차 할머니에게 물었다.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유진우는 차 할머니를 죽일 생각은 없었고 그저 약간의 교훈만 줘서 할머니를 스스로 물러나게 하고 싶었다. “젊은이, 확실히 실력이 대단하기는 하구만. 인정할게.” 차 할머니는 깊은 한숨과 함께 자신의 기혈을 다시 꾹 누른 뒤,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젊은이는 꼭 나한테 질 텐데. 손바닥을 봐, 이미 검게 변하지 않았나?” “당신의 독은 저한테 아무 효과도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유진우는 차 할머니의 말에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의 몸은 이미 어떠한 독에도 침범되지 않는 강한 육체를 얻었고 특히나 결계를 돌파한 뒤로부터는 더욱 더 단단해졌다. 천하를 내려다봐도 십대 기독을 제외하면 그 어떤 강한 독도 그를 다치게 할 수는 없었다. “효과가 없다고?” 차 할머니는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젊은이,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것 아닌가? 우리 주술교를 너무 얕보지는 마. 우리가 만들고 연구한 독은 무도 마스터도 쉽게 해독하지 못한다고.” “지금 젊은이는 이미 독이 몸에 가득 퍼져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야.” “만약 지금 당장 항복하고 돌아간다면 경맥은 막아줄게. 그렇다면 목숨은 며칠 더 유지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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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은아?” 갑자기 나타난 하얀 머리의 여자를 본 유진우는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여자는 다른 사람도 아닌 유진우의 유일한 제자, 황은아였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두 사람이 이런 자리에서 만날 것이라고는 유진우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의 황은아는 전과는 달리 변화들이 꽤나 많아보였다. 얼굴도 더욱 아름다워졌고 기세 또한 강해져 황은아라는 사람이 아예 달라보이게 만들었다. 혈통을 각성 한 뒤 황은아는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 것 같았다. “아저씨, 어때요? 조금 놀랐나요?” 황은아가 옅은 미소를 띠며 물었다. “이렇게 불쑥 찾아올 거면 먼저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유진우는 일부로 그녀가 반갑지 않은 듯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리고는 황은아가 아파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이마를 살짝 쳤다. 그의 행동은 주술교의 고위층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저 놈이 감히 성녀의 이마를 쳐? 정말 대담하군.’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도도하던 성녀가 이마를 맞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유진우에게 애교를 부리듯 말했다. “아저씨, 저 계속 갇혀 있다가 며칠 전에 나왔어요. 그래서 너무 바빠서 제일 먼저 전화한다는 것도 잊어버렸지 뭐예요.” “...” 유진우의 앞에서는 그저 부끄럼쟁이가 돼버린 황은아를 본 주술교 고위층 사람들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들 서로 눈을 마주치며 눈앞의 광경이 믿지지 않는다는 듯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무슨 상황이지?’ ‘이게 그 사람을 죽일 때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잔인하고 매정한 성녀님 맞으신가?’ 성녀가 출관한 뒤, 어떤 수법으로 그녀를 깔보는 수많은 사람들을 물리쳤는지 그들은 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아주 손 쉽게 주술교와 대치하고 있던 무림 문파도 바로 물리쳐버렸다. 그 뒤로 주술교 내부에 빗발치던 불만의 소리들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다들 성녀에 대해 존경심을 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렇게 대단한 성녀가 유진우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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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스승님?” 황은아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나 차 할머니와 연 선생, 그리고 송영명 이 세 사람은 황은아의 말에 넋이 나간 듯 멍해있었다. 그들은 꿈에서조차 유진우와 황은아가 사생지간이라는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었다. 주술교 성녀의 스승이라는 신분이 세상에 노출되기라도 하면 세상이 발칵 뒤집히지 않겠는가? “설마! 그럴 리가 없어. 저 놈이 어떻게 주술교 성녀랑 사생관계겠어?” 송영명은 두려움에 저도 모르게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유진우의 신분을 믿지 않으려했다. 안세리가 분명 유진우는 그저 평범하고 무명의 젊은 남자라고 알려줬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유진우에게 이렇게 거대한 배후와 실력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 “내 스승님을 죽이려 하는 것은 나를 죽이려하는 것과 다름없어.” 황은아는 세 사람의 앞에 천천히 다가가더니 냉랭한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주술교 성녀의 스승을 몰래 죽이려 하다니... 이게 얼마나 큰 죄인지는 알아?” “성녀님, 살려주십시오. 부디 살려만 주십시오.” 연 선생은 황은아의 말에 곧장 머리를 땅에 부딪히며 끝없이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성녀님! 제 잘못을 깊이 뉘우쳤습니다. 제발 부디 노하지 마시고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차 할머니도 연 선생의 모습을 따라하며 머리를 땅바닥에 조아렸다. 그녀의 머리에서는 피가 줄줄 흐리고 있었지만 차 할머니는 멈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송영명은 이미 너무 놀라 금방이라도 까무러칠 것 같았고 절망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살려달라고?” 황은아는 싸늘하게 식은 얼굴로 물었다. “사람을 죽이려하고 주술을 마음대로 부리고, 또 아무 죄 없는 여성들까지 해쳤으니 너같은 쓰레기는 이 세상에 살아있을 이유가 없어. 살아있어도 그저 공기만 낭비하겠지.” 말을 마친 황은아가 손가락을 한번 까닥거렸다. 탕! 눈 깜짝 할 사이에 검은 색 빛과도 같은 총알이 연 선생의 이마를 관통했고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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