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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공이라고 생각했던 그 물체가 데굴데굴 굴러 두 사람의 앞에 떨어지고 나서야 그들은 그 물체가 공이 아닌 사람의 잘린 머리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와! 시*.”

송영명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고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잘린 머리의 주인이 연 선생의 자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응?”

연 선생 또한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눈빛마저 변해가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네 정체가 무엇이냐? 누구기에 감히 나의 자제를 이렇게 만든 것이지? 겁 대가리도 없이.”

“그래서... 당신이 우리의 술에 시혈충을 풀어놓은 겁니까?”

자제의 머리를 던진 그림자가 어둠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거실 한 가운데 멈춰 섰다.

거실의 조명이 그림자의 얼굴은 은은하게 비췄고 송영명은 너무 놀라 말도 똑바로 하지 못했다.

“유... 유진우?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너희들이 사람을 해치는 수단이 너무 비겁하고 악랄해서 말이야. 그래서 지금 나는 너희들이랑 제대로 한번 이 일에 대해 따지려고 해.”

유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따진다고? 퉤! 네 주제에 감히? 연 선생님 앞에서 이런 말이 나와? 정말 목숨이 귀한 줄도 모르는 구나.”

송영명은 땅바닥에 침을 칵 뱉더니 연 선생 뒤로 몸을 숨기며 말을 이어갔다.

“연 선생님, 바로 저 놈입니다. 저 놈이 바로 제가 상대할 목표입니다.”

“내 자제를 죽이고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직접 두 발로 찾아오기까지 하다니... 정말 간도 크시군요.”

연 선생이 담담히 말을 꺼냈다.

“간이 크다고요?”

유진우는 그의 말에 대뜸 웃음을 터뜨리며 묻기 시작했다.

“그쪽 생각에는 제가 왜 여기에 나타난 것 같습니까?”

“왜요? 설마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도 데리고 온 건가요?”

연 선생은 유진우의 말에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사방을 살피며 되물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을 상대하기에 저 혼자서도 충분하거든요.”

유진우가 대답했다.

“이런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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