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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밤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갔고 같은 시각, 남쪽 변두리 구역에 놓인 고풍스러운 저택 안.

송영명은 뒷짐을 진 채로 거실을 맴돌며 불안해 보이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유진우와 그의 일행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는 일부로 주술을 아주 잘 쓰는 달인도 불러왔다.

달인의 실력은 전에 부른 장선생보다 더 뛰어났지만 성격이 조금 괴이해 울다가 웃었다가를 반복하며 다가가기 힘든 포스를 풍겼다.

게다가 상대의 이상한 취향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여자를 괴롭히기 좋아했고 엄중한 학대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루 밤 사이 이미 세 명의 여자를 학대하고 괴롭혀 여자들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생과 사를 넘나들고 있었다.

들어갈 때는 화려하고 예쁘장한 여자였지만 나올 때는 살점까지 뜯겨져 피로 범벅이 된 채로 나왔다.

그는 누구를 연민하고 가여워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저 이런 독특한 성격을 가진 달인이 참 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만약 자칫 잘못하기라도 했다가는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게 죽을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마저 느꼈다.

끼익!

그때, 맞은편에 있던 방의 문이 스르륵 열렸다.

그러자 안에서는 검은색의 긴 치마 같은 옷을 입은 낯빛이 하얀 노인 한 명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걸어 나왔다.

송영명은 그 노인의 뒤를 슬쩍 쳐다보았고 이내 속옷도 걸치지 않은 여성 한 명이 공중에 묶인 채로 매달려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서는 수많은 상처들 때문에 피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고 한 눈에 봐도 심상치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심장은 이미 뛰지 않는 것 같았고 아마 안에서 지독한 괴롭힘 탓에 죽음을 맞이한 것 같았다.

‘이게 뭐야!’

송영명은 안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더 쳐다볼 수도 없어 시선을 돌려버렸고 공손한 자세로 노인의 앞에 다가가며 조심스레 물었다.

“연 선생님, 보시기에 어떤 것 같습니까? 만족하십니까?”

“괜찮소. 저 세 개의 장난감 다 내 입맛에 딱 맞더군. 오늘 이 몸이 덕분이 즐겁게 잘 놀았소.”

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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