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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은아?”

갑자기 나타난 하얀 머리의 여자를 본 유진우는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여자는 다른 사람도 아닌 유진우의 유일한 제자, 황은아였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두 사람이 이런 자리에서 만날 것이라고는 유진우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의 황은아는 전과는 달리 변화들이 꽤나 많아보였다.

얼굴도 더욱 아름다워졌고 기세 또한 강해져 황은아라는 사람이 아예 달라보이게 만들었다.

혈통을 각성 한 뒤 황은아는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 것 같았다.

“아저씨, 어때요? 조금 놀랐나요?”

황은아가 옅은 미소를 띠며 물었다.

“이렇게 불쑥 찾아올 거면 먼저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유진우는 일부로 그녀가 반갑지 않은 듯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리고는 황은아가 아파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이마를 살짝 쳤다.

그의 행동은 주술교의 고위층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저 놈이 감히 성녀의 이마를 쳐? 정말 대담하군.’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도도하던 성녀가 이마를 맞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유진우에게 애교를 부리듯 말했다.

“아저씨, 저 계속 갇혀 있다가 며칠 전에 나왔어요. 그래서 너무 바빠서 제일 먼저 전화한다는 것도 잊어버렸지 뭐예요.”

“...”

유진우의 앞에서는 그저 부끄럼쟁이가 돼버린 황은아를 본 주술교 고위층 사람들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들 서로 눈을 마주치며 눈앞의 광경이 믿지지 않는다는 듯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무슨 상황이지?’

‘이게 그 사람을 죽일 때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잔인하고 매정한 성녀님 맞으신가?’

성녀가 출관한 뒤, 어떤 수법으로 그녀를 깔보는 수많은 사람들을 물리쳤는지 그들은 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아주 손 쉽게 주술교와 대치하고 있던 무림 문파도 바로 물리쳐버렸다.

그 뒤로 주술교 내부에 빗발치던 불만의 소리들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다들 성녀에 대해 존경심을 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렇게 대단한 성녀가 유진우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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