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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안씨 가문 회의실에서.

방금 집으로 돌아온 안세리는 병원에서 겪은 억울한 일을 부모님께 하소연했다.

“아빠, 엄마, 송영명은 정말 너무해요!”

“파혼한 것도 모자라 우리 안씨 가문과 결별하겠다잖아요. 그리고 내가 몇 마디 물어봤을 뿐인데 날 때리는 거 있죠.”

“이 얼굴 좀 봐요. 어떻게 됐는지? 이번에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니까 꼭 도와주세요!”

안세리는 자신의 분노를 터뜨리며, 매우 흥분한 모습이었다.

명문 가문의 딸인 그녀가 혼인 취소에 얼굴까지 맞았으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세리야, 일단 진정해.”

안두천은 손을 들어 누르며, 의아한 듯 말했다.

“영명이는 항상 성숙하고 차분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됐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도 몰라요.”

안세리는 입을 삐쭉이며 말했다.

“그가 어젯밤 상처를 입었단 얘기를 듣고 오늘 아침 병문안을 갔는데, 나를 보자마자 미친 사람처럼 욕하고 때렸어요. 정말 너무해요!”

“그럼 이상하네.”

안두천은 턱을 만지며 말했다.

“영명은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닌데 왜 갑자기 이렇게 변했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두 가문은 늘 친하게 지냈으니, 연인 간의 사소한 다툼이 이렇게까지 커질 일은 아니었다.

“당신, 송덕해에게 전화해 봐요.”

송자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이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손을 대다니, 결혼하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안 돼요. 우리 딸이 그냥 당하는 건 못 참아요.”

“알겠어, 물어볼게.”

안두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 송덕해의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여러 번 시도해도 상대방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마 바빠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것 같아.”

안두천이 설명했다.

“바쁘긴요? 두 사람이 병원에서 뭐 그렇게 바쁠 게 있어요? 일부러 안 받는 거지!”

안세리가 가차 없이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안두천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이 일은 뭔가 이상해요. 만약 세리가 말한 게 사실이라면, 송씨 가문은 우리 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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