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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너... 너 미쳤어!”

사실이 들키자, 단소홍은 얼굴이 확 변하며 화를 냈다.

“유진우! 난 문왕부 사람인데 그런데도 나한테 무례하게 굴어? 살기 싫어진 모양이구나?”

“됐어. 우리가 안 지가 하루 이틀이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만 연기해”

유진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헛소리!”

단소홍은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넌 정말 사람을 우습게 보는구나. 이제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야. 지금 내 위치에 너 같은 건 평생 닿지도 못할 거야!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잘난 척도 적당히 해.”

유진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높은 자리에 기어올랐다고 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제멋대로 행동하면 어때서? 네가 문왕부랑 맞서기라도 하려고?”

단소홍은 다시 금패를 꺼내 들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유진우! 이게 뭔지 똑바로 봐!”

“문왕부의 영패?”

유진우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거, 네가 훔친 거 아니야?”

이 말에 단소홍의 눈빛이 흔들렸다.

사실 문왕부의 이 금패는 그녀가 이청아 방에서 몰래 훔쳐 온 것이었다. 원래는 이걸로 위세 좀 부리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유진우 같은 얼간이를 만나는 바람에 진짜 난처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인정할 수 없어 꿋꿋하게 소리쳤다.

“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이 영패는 내 거야!”

“그래? 그럼, 어디 한번 물어보자. 넌 문 어르신과 어떤 관계야? 그분이 왜 너에게 영패를 준 거지?”

유진우가 계속해서 물었다.

“너랑 무슨 상관이야! 어르신이 뭘 하든 너 같은 병신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잖아?”

단소홍은 속으로는 불안해하며 강한 척 소리쳤다.

“저기, 말을 조심해. 다시 아저씨한테 함부로 말하다가는 주둥이 확 찢어버릴라.”

황은아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눈빛 속에 감춰진 살기는 전혀 숨길 수 없었다.

단소홍은 그녀의 시선에 등골이 서늘해지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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