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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누가 내 구역에서 감히 소동을 피우는 거죠?”

은도는 냉랭한 표정으로 들어섰고, 그녀의 카리스마에 살벌하던 경호원들마저 저도 모르게 길을 비켰다.

“당신은 누구길래 내 일에 간섭하죠?”

단소홍은 팔짱을 끼고 거만한 자세로 물었다.

눈앞의 여인이 자신보다 더 아름답고 품격이 높은 것을 깨닫자, 단소홍은 다소 질투를 느꼈다.

“전 은 씨 제약의 이사장입니다. 여기 모든 일은 제 관할이에요.”

은도가 담담하게 답했다.

“이사장이군요? 그럼 잘됐네요.”

단소홍은 유진우와 황은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이 사람들을 쫓아내고, 거래를 못 하게 해주세요!”

“쫓아내라고요?”

은도는 유진우를 한 번 보고 다시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유 선생님은 제 사업 파트너이자 은 씨 제약의 주주거든요.”

“뭐? 이 녀석이 은 씨 제약의 주주라고?!”

단소홍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옥로고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세력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도 이청아의 지시를 받고 은 씨 제약과 거래를 하러 온 것이었다.

양측이 장기적으로 협력하면 분명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유진우가 먼저 차지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어떻게? 지금 나를 쫓아내려고?”

유진우가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흥! 주주가 뭐 대단해서 문왕부보다 더 대단하겠어?”

단소홍은 다시 영패를 꺼내 은도에게 보여줬다.

“잘 보세요! 난 문왕부의 영패를 가지고 있어요. 명령하건대 당장 유진우와의 협력 관계를 끝내세요!”

“끝낼 수 없어요. 옥로고는 원래 유 선생님이 개발한 제품이거든요.”

은도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어?”

단소홍이 놀라며 멈칫했다.

‘옥로고가 유진우가 개발한 거라고? 그럴 리가 있나?’

“단소홍, 더 이상 헛된 노력 하지 말고 그 영패를 집어넣고 바로 나가. 우리는 너와 거래하지 않아.”

유진우는 바로 축객령을 내렸다.

“감히 나를 쫓아내? 난 문왕부의 사람이라고! 너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인지 알아?!”

단소홍이 소리쳤다.

몇 번이나 수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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