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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에라. 모르겠다. 모든 걸 다 밝히고 말겠어!’

“영명 오빠, 나도 오빠가 힘든 거 알아. 하지만 남자가 좀 고생하는 게 뭐가 대수야? 그렇다고 나 같은 여자가 밖에서 나설 순 없잖아?”

안세리는 입을 삐죽이며 송영명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됐고, 예전 일은 더 이상 따지지 않을게. 하지만 이제부터 너랑은 끝이야. 우리 결혼? 지금 당장 취소할 거야.”

송영명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결혼을 취소한다고?”

안세리는 눈을 크게 뜨고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오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 거야?”

“못 알아들었어? 그럼 다시 말할게. 나 파혼할 거라고!”

송영명은 목소리를 높였다.

“파혼?”

안세리는 완전히 멘붕 상태였다.

이건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전에는 뭐든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아첨하던 사람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변할 수 있단 말인가?

“영명아! 그만해!”

송덕해가 크게 꾸짖었다.

안씨 가문과 결별하는 건 그렇다 쳐도, 결혼을 당장 취소하면서 완전히 등을 돌릴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저씨, 영명 오빠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 아닌가요?”

안세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 멀쩡해! 아무 문제 없어!”

참다못한 송영명이 폭발했다.

“안세리, 나 너 진짜 오래 참았어. 네가 얼마나 사람을 질리게 하는지 알기나 해? 자존심 강하고 이기적이면서 남의 질투나 하고, 너보다 예쁘거나 나은 여자가 나타나기만 하면 어떻게든 망치려고 하잖아. 넌 정말 악랄해!”

“너, 너 지금 나한테 욕한 거야?”

안세리는 놀라며 화를 참지 못했다.

한 번도 이런 모욕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그게 자신의 약혼자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

“욕한 게 뭐 어때서? 너 같은 여자는 보기만해도 짜증 나니까 당장 꺼져!”

송영명은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감히!”

안세리는 분노에 찬 손길로 송영명의 뺨을 후려쳤다.

“제길! 감히 날 쳤어?”

송영명은 가만히 있지 않고, 그대로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반격하듯이 되돌려쳤다.

그 충격에 안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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