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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어?”

격양된 송영명을 보며 송덕해는 어리둥절했다.

‘이 녀석은 머리를 크게 다친 건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아빠!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명령을 내리세요. 이러다간 우리 집안이 큰일 난다니까요!”

송영명은 몹시 초조해 보였다.

어젯밤 유진우가 한 말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목숨을 건졌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계속 안씨 가문과 손잡고 있으면, 결국 죽음으로 향할 뿐이었다.

유진우는 무도 마스터일 뿐만 아니라, 주술교 성녀의 스승이기도 했다.

그러니 그의 한마디이면, 송 씨 같은 가문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었다.

천하제일 사파 앞에서, 명문가든 사대 왕족이든 모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의사 선생님, 아들이 괜찮다면서요? 그런데 왜 깨어나자마자 헛소리를 하고 있죠?”

송덕해는 의사에게 다소 따지듯 물었다.

“...”

의사는 침묵했다.

“아빠! 저 헛소리하는 거 아니에요. 진지하다고요!”

송영명은 진지하게 말했다.

“안씨 가문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에요. 무조건 떨어져야 해요, 안 그러면 큰일 나요!”

“영명아, 너 협박이라도 당한 거야?”

송덕해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평소 냉정한 아들이 이 정도로 당황하는 건 처음이었다.

“아빠, 구체적인 이유는 말할 수 없지만,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더 이상 안씨 가문과 엮이지 마시고, 유진우에게도 손대지 마세요. 그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에요.”

송영명은 단호하게 말했다.

“영명아, 우리는 안씨 가문과 협력한 지 꽤 오래됐고,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어. 너도 세리랑 약혼한 사이인데, 이렇게 쉽게 관계를 끊을 수는 없지 않겠니?”

송덕해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안씨 가문과의 관계를 끊는다는 건 너무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일이었기에 충분한 이유가 없다면 그런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

“아빠, 지금은 생사가 걸린 중요한 시기예요. 아무리 큰 손해를 보더라도, 더 이상 왕가와 엮여서는 안 돼요.”

송영명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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