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라. 그냥 정기적인 심문일 뿐이다. 난 너희들을 먹지는 않으니까.” 홍복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물론 너희들이 반항한다면 내가 마음 놓고 처리를 할 수밖에 없겠지. 데려가라.”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유만군들이 즉시 나타나 곤룡띠를 꺼내 제갈영군 일행을 결박했다. 곤룡띠는 무도 고수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 무도 마스터도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특수한 장치였다. 물론 제갈영군이 벗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아무런 반항을 할 수 없었다.홍복의 실력은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을 압도할 정도로 강했다. 만약 그를 자극한다면 그들의 결과는 더욱 참담할 것이다. 그들은 홍복이 약속을 지키고 그들에게 고문을 가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현장 정리하고 사방을 경계해라. 의심스러운 사람은 하나도 놓치지 말고 감시해.”홍복은 또 다른 명령을 내린 후 제갈영군 일행을 호위하며 수감차로 이동시켜 곧바로 감옥으로 향했다.이 시각 왕부의 중추당 안.유만수는 가운데 자리에 앉아 뜨거운 차를 손에 들고 얼굴은 차분하고 평온했다. 그의 옆에는 이의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금갑을 입은 유천우는 문 앞에서 지키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 유진우와 유태범은 서로 마주 앉았고 테이블 위에는 차와 다과가 놓여 있었다. “삼촌, 이제 조용해졌습니다. 말할 준비가 되셨나요?” 유진우는 차 한 잔을 유태범 앞에 놓으며 겸손하고도 단호하게 물었다. 유태범은 헛기침을 두 번 한 후 차를 들고 한 모금에 다 마셨다.“장혁아, 10년 만에 다시 보니 네 실력이 이렇게 무시무시할 줄은 몰랐어. 아까 그 두 검은 삼촌이 목숨을 하나 차이로 건졌다.”유태범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삼촌, 이제 더 이상 돌려 말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빨리하세요.”유진우는 변함없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장혁아, 네가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그래서 난 이번 기회에 내 죄를 갚고 싶다.”유태범의 얼굴은 진지해졌다.“어떻게 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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