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Bab 921 - Bab 930

1564 Bab

제921화 모르는 척 해

무진이 대표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손건호가 들어와서 편지 한 통을 건넸다.“보스, 누가 익명의 편지를 보스의 차량 와이퍼에 끼워 놓고 갔습니다. 편지에 ‘대표님 친전’이라고 쓰여 있고요. 편지는 제가 이미 한 차례 스캔해 보았는데, 별다른 위험한 사항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편지입니다.”손건호가 차분한 음성으로 설명했다.무진이 편지를 받아 봉투 앞면을 보니 역시 ‘강무진 친전’이라고 적혀 있었다. 글자는 인쇄되어 있어서 누가 보냈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편지를 보낸 이가 상당히 신중한 성격 같다.무진이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린 채 봉투를 뜯었다.안에는 다른 시간 대에 찍힌 7~8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모두 성연과 곽연철이 만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사진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사진 속의 두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다지 친밀한 동작을 드러내고 있지도 않았다.무진은 이 사진들을 자신에게 보낸 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편지를 보낸 이는 이 사진 때문에 사이가 벌어질 만큼 자신과 성연 사이의 감정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게다가 이전부터 성연과 곽연철이 알고 있었다면 만나는 게 별로 이상할 것도 없을 텐데.오히려 이 사진을 보낸 이의 속셈이 무엇인지 도시 알 수가 없다.이 사람은 이간계를 쓰려는 게 분명했다. 자신과 성연을 이간질하고 두 사라의 감정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으로.그러나 그건 불가능한 일, 무진이 믿을 리가 없으니 말이다.또한 성연이 자신의 뒤에서 이런 일을 할 리가 없고.곁에서 사진을 들여다 본 손건호의 눈에 깜짝 놀란 빛이 어렸다.“작은 사모님과 제왕그룹 곽연철 회장이잖습니까? 이게…….”사진만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도 없지만, 남녀 두 사람이 이런 은밀한 장소를 드나드는 것 자체가 의심받기 좋은 일이다.이 사람은 사진들을 이용해서 자기 보스가 사모님을 오해하게 만들 생각인 게 분명했다.손건호는 얼른 보스의 표정을 자세히 살폈다. 하지만 아주 침착한 보스의 표정을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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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입으로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무진이지만, 사진 속에서 곽연철을 본 성연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속으로 질투심이 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찍힌 거의 모든 사진들 마다 웃고 있었다. 게다가 아주 자연스러워 보이는 저 웃음은 분명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게 분명했다.퇴근 후에 집으로 돌아간 무진은 집에 있던 성연에게 바로 사진들을 건넸다.사진을 건네는 무진의 표정이 좀 찡그려져 있었다. 성연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약간의 원망도 담긴 듯하다.한 눈에 봐도 질투가 분명한 기운이 온 집안 가득 넘실거렸다.사진들을 보다가 무진의 반응을 본 성연이 한 쪽 눈썹을 치켜세웠다.“왜. 신경 쓰여요?”무진은 곧장 상체를 굽히며 성연을 껴안은 채 턱을 성연의 어깨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신경 쓰이는 게 당연하지. 나한테 보상해 줘.”말하면서 무진이 안은 자세 그대로 성연에게 키스했다.이미 무진이 어떤 보상을 원할 줄 알고 있었던 성연은 버둥거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성연이 곽연철과 함께 있던 모습을 생각하던 무진의 입술이 성연의 입술을 더 깊이 파고 들었다.‘다른 남자랑 있으면서 왜 그렇게 환한 웃음을 짓는 거야, 어?’무진의 눈빛을 본 성연은 자신과 곽연철의 사이를 무진이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음을 알았다.그저 남자의 드 높은 자존심과 소유욕이 발동한 것일 뿐.성연은 가만히 무진의 키스를 받았다. 무진의 화가 가라앉을 때 멈추어도 되리라 생각했다.그 후 무진의 키스는 점점 더 깊어만 갔다. 하지만 너무 그렇게 심하다고,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했다.어쩌면 성연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한 걸지도 모른다.멈출 줄 모르는 무진의 키스로 폐부의 공기가 희박해지면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머리도 띵하며 어지러움을 느꼈다.만약 키스가 계속된다면 욕망의 파도에 밀려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자각이 들었다.결국 성연이 무진을 힘껏 밀어내며 두 사람 사이에 간격을 만들었다.사실 노도처럼 밀어붙이는 무진의 공세에 성연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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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나 혼자 책임질 거예요

송아연과 강진성의 첫 번째 계획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게 분명했다.송성연과 강무진의 일상에 아무런 파란도 일으키지 못했다.며칠 동안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런 소문도 들려오지 않았다.만약 사진을 받은 무진이 난리를 쳤다면 분명 말이 들려왔을 것이다.지금까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다는 소문은 전혀 듣지 못한 것이다.의심스럽게 생각하던 강진성은 옆에 앉아 있던 송아연에게 물었다. “왜 별로 의심스러워 보이지도 않는 사진들을 강무진에 보낸 거야?”조급해하는 강진성을 보면서도 송아연은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서두르지 말아요. 한 걸음 한 걸음 진행하면 돼요. 메가톤급 폭탄은 뒤에 남겨 둬야죠.”성연을 위해 준비했는데, 이런 소소한 것들에 그칠 리가 없었다.이건 그야말로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앞으로 터질 사건은 절대 송성연이 뒤집지 못할 것이다.“설마 나를 속이는 건 아니겠지?” 강진성이 의심스럽다는 듯한 시선으로 송아연을 쳐다보았다.아무리 봐도 송아연, 이 아이는 조금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서로 협력하기로 했을 때부터 내내 미심쩍어 하던 강진성이다.어찌 되었든 송아연은 지금 자신을 납득을 시키지 못하고 있었다.“진성 씨, 제가 어떻게 당신을 속일 수 있겠어요? 당신을 돕겠다고 했잖아요. 진성 씨의 적이 바로 내 적이에요.” 송아연이 강진성의 비위를 맞추며 웃었다.자신의 주 목적은 바로 송성연을 가만 두지 않는 것이다.그리고 고택에서의 굴욕을 생각하던 송아연은 속에서 짜증이 치솟았다.자신이 송성연 보다 훨씬 더 높은 교육을 받고,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배웠건만.‘송성연 그 시골뜨기가 뭘 할 줄 안다고?’그러나 바로 그런 송성연이 강씨 집안의 총애를 받다니.도대체 자신이 송성연 보다 못한 게 뭔지 이해할 수 없는 송아연이다.강씨 고택을 방문했을 때, 송성연 때문에 안금여 회장으로부터 수모를 당한 일을 떠올리며, 이 원수를 꼭 갚겠다 다짐했다.“일을 좀 더 믿음이 가게 해. 이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실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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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아는 사람의 소행이다

이튿날, 손건호는 외부로 나가 다른 일을 처리했다.그래서 무진이 직접 운전해서 할머니 안금여와 고모 강운경을 보러 고택으로 갈 생각이었다.그런데 주차장에 세워둔 차 전면 유리와 와이퍼 사이에 서류봉투 하나가 또 다시 끼워져 있었다.앞서 무진의 손에 전해졌던 서류봉투와 동일해서 같은 사람이 가져다 둔 것임을 알 수 있다.무진의 기운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차 유리와 와이퍼 사이에서 봉투를 빼내 쓰레기통에 버릴 생각이었다.어차피 성연일 노린 사진이 뻔하니 보지 않으면 그만이었다.그러나 봉투를 들고 쓰레기통으로 향하던 순간 무진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이번에는 또 어떤 걸 ‘증거’랍시고 집어넣었는지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봉투 안에서 사진을 꺼내면서 자신과 성연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이가 누구인지 궁리하기 시작했다.저들의 목적은 너무 뻔했다.과연 이간질이 성공해서 자신과 성연이 헤어진다면 가장 큰 이득을 얻게 될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설마 연적?’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무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정말 연적이라면 이런 수법은 너무나 졸렬하고 유치했다.무진은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이렇게 뭔가를 숨기면서 몰래 잔꾀를 부리는 사람들을 혐오했다.입술을 꽉 다문 무진이 막 봉투를 열려던 순간 이쪽으로 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고개를 드니 집사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무진이 손에 봉투를 든 채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집사는 현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무진이 주차장에 서서 꼼짝 않는 모습을 보고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싶어 일부러 내려온 참이었다.집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도련님, 괜찮으세요?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혹 제 도움이 필요하세요?”“아닙니다. 가서 일 보셔도 됩니다. 여기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무진이 고개를 저었다.곁눈으로 무진이 손에 봉투를 들고 있는 것을 본 집사는 평소 무진이 들고 다니던 서류봉투가 아닌 걸 눈치챘다.집사가 무진의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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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숨겨진 속셈

서류봉투를 열자 안에서 사진 몇 장이 나왔다.그냥 뒷모습만 찍힌 사진 몇 장이다.성연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익숙한 무진이다. 사진 속에 보이는 뒷모습이 성연의 것이라는 걸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그리고 이번에 찍힌 곳은 다른 장소가 아니었다.주변에 아무도 없이 오직 성연 혼자였다. 그리고 가고 있는 곳은 병원.‘뭘 말하려고 이 사진들을 자신에게 보낸 거지?’ 무진의 태도는 알기 어려웠다.그러나 사진을 보낸 사람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사진 몇 장을 엠파이어 하우스 차고에 갖다 둔 게 아니다.무진은 서류봉투를 살펴보았다.이번에는 사진뿐만 아니라 A4 용지 몇 장이 반으로 접힌 채 사진 뒤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종이를 펼쳐본 무진은 순간 멍했다. 성연의 이름이 적인 병원 기록이었다.정확히 말하면, 초음파 검사 결과지로 아래에 성연이 임신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이런 적은 처음 경험해 보지만, 이 글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분명 하나 하나 다 알고 있는 글자들이다.그러나 같이 연결한 글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 병원 기록으로 인해 무진은 정신이 멍해졌고, 이 근거 없는 임신 결과지에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도대체 이 기록을 어디서 받은 거지?’‘그리고 이름이 뭐? 송성연?’‘설마 성연이 정말 임신했다고?’이 가정은 바로 무진에 의해 지워졌다.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믿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병원 기록이 이렇게 있으니까.하지만 송성연이다.성연은 행실이 문란한 아이가 아니다. 만약 어린 나이에 임신을 했었다면 지금까지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다.생각을 할수록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꽉 채웠다. 결국 무진은 고개를 저었다.성연에게 이런 일이 있기는 절대 불가능하다.검사 기록지 아래에 병원 마크가 보였다. 어느 병원에서 나온 것인지 조사해 보면 알게 될 터.바로 그때 회사로 돌아온 비서 손건호가 무진이 아직 회사에 있다는 것을 알고 대표실로 들어왔다.사무실에 데스크 앞에 앉은 무진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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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자책감을 느끼다

저녁에 무진이 집에 도착했을 때, 성연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성연은 지금 할머니 안금여를 위해 최상의 약재들만 넣어서 보양탕을 끓이고 있다.비록 안금여가 다치지 않았고 검사에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왔지만, 성연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놀랐을 두 사람의 몸을 보양시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종일 끓이고 있는 중이다.언제 먹어도 상관없는 약재들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어 자주 먹으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또 엠파이어 하우스 창고에서 꺼내 온 것들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약재들이었다.무진은 바삐 움직이는 성연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내 입꼬리를 위로 당겨 올렸다. 그러나 자조적으로 보이는 웃음은 억지로 만들어 낸 게 분명했다. 진짜 웃음이 나올 리가 없다.‘손건호의 말처럼 성연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무진도 마음속으로 성연을 믿고 있다.그 자리에 서서 성연을 잠시 바라보던 무진은 성연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몸을 돌려 위층으로 향했다.그러나 성연은 예민한 감각으로 무진의 알아채고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뒤에 서 있던 무진이 몸을 돌리는 게 보였다.성연은 보양탕을 약한 불로 조절한 후에 손을 닦으며 무진에게 다가갔다.“집에 왔다고 왜 말하지 않았어요?”성연을 보자 무진의 표정이 금세 부드러워지며,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 되었다.내내 복잡해 보이던 표정이 바로 사라졌다.무진이 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너 바쁜 것 보고 일부러 안 불렀어. 공부하기도 힘들텐데 이렇게 힘들게 하지 않아도 돼. 고택에도 주방이 있으니 조리법만 전해줘도 돼.”고3 수능을 앞둔 성연인 요즘 거의 매일 시험이 있었다.타고난 실력을 가진 성연이라 해도 기본적인 학습과 복습을 해주어야 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니 무진의 마음이 아팠다.안금여와 강운경을 돌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성연을 돌보는 사람은 없었다.자신은 평소에 회사 일로 바쁘고, 성연이 철이 들어 어른스러웠다. 그래서 성연의 감정을 신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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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단순한 인물이 아니잖아요

무진이 위층의 서재로 올라가서 서류들을 처리했다.하루에 다 끝내기 힘들 정도의 일들이, 다 보기 힘들만큼 서류들이 날마다 무진의 앞에 쌓였다. 회사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무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성연의 일로 하루 종일 신경 쓰다 이제야 올라온 공문을 보며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서재에서 서류들을 보던 중에 비서 손건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무진이 바로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 “결과는?”무진의 말투에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마음으로는 성연을 믿고 있었지만 혹시라도 나쁜 결과를 얻게 될까 겁나기도 했다.자신에게 성연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당황스럽고 두려웠다.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일이 아니기를 바랬다.손건호가 무진에게 보고했다.“작은 사모님이 그 병원에 가신 건 확실합니다.”여기까지 들으며 무진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계속해서 손건호의 음성이 들렸다.“하지만 작은 사모님은 위장약을 타러 가셨습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강진성이 가져온 인삼을 사모님이 드시고 탈이 나서 병원에 가신 겁니다. 당시 집사님이 사모님과 동행했고요.”집사가 동행한 이상 아무 일도 없었을 게 확실했다.하루 종일 무거웠던 무진의 마음이 손 비서의 보고에 금세 가벼워졌다.애초에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자신의 판단도 옳았다. 이 사진과 기록지를 보낸 이는 도대체 머리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그냥 조금만 조사해봐도 바로 알 수 있는 것을 내가 진짜 믿으리라 생각한 걸까?’‘이런 별거 아닌 걸로 날 속이겠다고?’잠시 고민하던 무진은 결국 이 일을 성연에게 말하기로 결정했다.손건호에게 몰래 조사하라고 지시만 한 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가족들이야 성연의 성품을 알고 믿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까.사람들은 항상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판단한다.이 일은 무진의 명성과도 관계된 것이다.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을 때, 당연히 자신은 성연을 보호해야 한다.이런 일들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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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조사 결과

“계속 이런 일이 생기다 보면 너에게 안 좋을까 봐 걱정이야. 너에게 경호원 두 명을 붙여 밀착 경호를 하게 할 생각인데, 어때?” 무진은 이 일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고 생각했다.무엇보다 성연과 관련된 일인만큼 절대 허투루 처리해서는 안 된다.성연에게 발생할 지도 모르는 모든 의외의 상황들을 근절시킬 것이다.성연이 고개를 저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이 사람은 단지 우리 두 사람을 이간질하려는 거예요. 나에게 아무 짓도 못할 거예요.”비록 무진 앞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로 성연은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미친…….’해이해진 나머지 미행당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자신에게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자신의 능력으로 몰랐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아니면 미행한 그 놈이 원래 엄청난 고수라는 말이다.역시 안일한 환경에 너무 오래 머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지 않으면 기본적인 경계심마저 무너질 터였다.“만약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말만 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나한테 말하고. 절대 숨기지 마.” 무진은 역시 성연에게 강제로 사람을 붙이지 않았다.성연은 똑똑하고 주관이 뚜렷하기에 참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알았어요.” 성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이 일은 자신이 직접 처리할 생각이다.영문도 모른 채 표적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속에서 불이 났다.배후에서 이 계략을 꾸민 당사자를 꼭 찾아내야 했다.성연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무진이 성연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일단 화를 거둬. 우린 모두 너를 믿어. 바로 이번 일의 범인이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이야. 그러니 화를 내며 네 몸을 상하게 하지 마.”“늘 단정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당연히 아무 것도 겁나지 않아요. 하지만 내게 이런 구정물을 끼얹은 만큼 절대 간단하게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성연이 이를 악문 채 말을 꺼냈다.이 일로 성연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기억해, 언제든 자기자신을 가지고 모험할 생각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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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고용인을 매수해 주세요

엠파이어 하우스 쪽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자, 강진성은 송아연을 불렀다.송아연은 두 사람이 자주 만나던 클럽에 왔다.강진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다그쳤다.“네 방법대로 해서 되겠어? 초음파 검사지까지 줬는데 강무진이 아직 믿질 않아. 다른 것을 주면 강무진이 믿을 거라고 생각해?”애초에 송아연이 낸 생각에 동조해서 같이 작당을 해서는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지금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자신이 예상한 상황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송아연이 강진성을 위로하며 말했다.“진짜 볼만한 연극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 걸요!”지금의 상황은 송아연이 미리 예상했던 일이다.송성연을 그토록 아끼는 강무진과 안금여인데, 몇 마디 말로 그들 사이를 이간질할 수 있을 리가.하여튼 송성연이 무슨 방법으로 강씨 집안 사람들을 구슬린 건지 모르겠다.사람 마음을 홀리는 데 가장 능한 여우를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잡을 수는 없을 터였다.그러나 강진성은 송아연의 말을 별로 믿지 않았다.“언제나 말은 그렇게 말하는데 도대체 효과를 볼 수 있기는 한 거야?”강진성은 송아연이 자신을 속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이제껏 필요한 사람과 돈을 지원했음에도 성과를 얻지 못했는데 어떻게 조급하지 않 있겠는가.셋째 일가에서는 이번 일로 큰 소란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실패하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진성 씨, 진성 씨가 원하는 결과를 꼭 얻을 거예요. 서두르면 되는 일도 없다는 걸 잘 아실 거예요. 이 일은 역시 천천히 진행해야 해요.”송아연의 마음속엔 자신만의 계획이 들어 있었다.자세한 내용은 강진성에게 말한다 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목적만 이룰 수 있다면 이런 과정들에 신경 쓸 필요가 뭐란 말인가.강진성은 하마터면 송아연의 말에 기가 막혀 웃음이 나오려 했다.“너 참 말 잘한다? 지금 바로 말해 봐. 도대체 언제 내가 요구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지. 쓸데없는 소리 지껄일 생각 말고!”“진성 씨, 저를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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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손 버릇 나쁜 사람은 받지 않는다

무진이 집에 도착하자 집 안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다.현관문에 들어선 순간 집사의 엄한 목소리가 실내에서 들려왔다.무척 화가 난 음성의 집사가 차가운 얼굴로 질책했다.“여기 엠파이어 하우스에서는 손 버릇이 나쁜 사람은 받지 않습니다. 멀쩡한 젊은 여성이 받기에는 여기 월급이 꽤 많지 않아요? 어떻게 물건을 훔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얼른 성실하게 자신의 업무를 인계하고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내 선에서 끝낼 수 없습니다!”“집사님, 제가 잘못했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훔친 것도 없어요.”여자 고용인이 변명을 시작했다.“내가 직접 봤는데도 거짓말을 할 생각입니까? 말하지 않았습니까? 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이 와서 처리할 겁니다.” 집사가 시퍼렇게 굳은 얼굴로 고용인을 응시했다.스스로 사람을 보는 안목이 괜찮다고 자부했고, 이 여자 고용인도 자신이 직접 가서 골랐다.언제나 얌전하니 시키는 대로 잘 따르던 이 고용인은 결코 이런 일을 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고용된 지도 얼마 안되어 이런 일이 생기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그러니 어찌 집사가 화를 내지 않겠는가?“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자 고용인은 잘못했다는 말만 계속 반복할 뿐, 집사에게 일의 자초지종을 말하려 하지 않았다.무진은 멀찌감치 떨어져 선 채로 단편적인 말들을 들었다. 평소 누구에게나 온유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이던 집사가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다.무진이 거실로 들어가며 물었다.“무슨 일입니까?” 집사가 말을 하기도 전에 여자 고용인이 쉴 새 없이 고개를 조아리며 눈물로 호소했다.“대표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요.”이마가 온통 푸르죽죽한 색을 띤 걸 보니 바닥에 이마라도 찧어 댄 모양이다.무진이 이마를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무엇을 훔쳤습니까?”엠파이어 하우스의 모든 고용인들은 집사가 도맡아 관리해 왔다.고용인들의 자질도 뛰어난데다 집사가 관리를 잘 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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