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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나 혼자 책임질 거예요

송아연과 강진성의 첫 번째 계획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게 분명했다.

송성연과 강무진의 일상에 아무런 파란도 일으키지 못했다.

며칠 동안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런 소문도 들려오지 않았다.

만약 사진을 받은 무진이 난리를 쳤다면 분명 말이 들려왔을 것이다.

지금까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다는 소문은 전혀 듣지 못한 것이다.

의심스럽게 생각하던 강진성은 옆에 앉아 있던 송아연에게 물었다.

“왜 별로 의심스러워 보이지도 않는 사진들을 강무진에 보낸 거야?”

조급해하는 강진성을 보면서도 송아연은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서두르지 말아요. 한 걸음 한 걸음 진행하면 돼요. 메가톤급 폭탄은 뒤에 남겨 둬야죠.”

성연을 위해 준비했는데, 이런 소소한 것들에 그칠 리가 없었다.

이건 그야말로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앞으로 터질 사건은 절대 송성연이 뒤집지 못할 것이다.

“설마 나를 속이는 건 아니겠지?”

강진성이 의심스럽다는 듯한 시선으로 송아연을 쳐다보았다.

아무리 봐도 송아연, 이 아이는 조금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서로 협력하기로 했을 때부터 내내 미심쩍어 하던 강진성이다.

어찌 되었든 송아연은 지금 자신을 납득을 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진성 씨, 제가 어떻게 당신을 속일 수 있겠어요? 당신을 돕겠다고 했잖아요. 진성 씨의 적이 바로 내 적이에요.”

송아연이 강진성의 비위를 맞추며 웃었다.

자신의 주 목적은 바로 송성연을 가만 두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고택에서의 굴욕을 생각하던 송아연은 속에서 짜증이 치솟았다.

자신이 송성연 보다 훨씬 더 높은 교육을 받고,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배웠건만.

‘송성연 그 시골뜨기가 뭘 할 줄 안다고?’

그러나 바로 그런 송성연이 강씨 집안의 총애를 받다니.

도대체 자신이 송성연 보다 못한 게 뭔지 이해할 수 없는 송아연이다.

강씨 고택을 방문했을 때, 송성연 때문에 안금여 회장으로부터 수모를 당한 일을 떠올리며, 이 원수를 꼭 갚겠다 다짐했다.

“일을 좀 더 믿음이 가게 해. 이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실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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