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성연은 무진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오늘은 할머니와 고모가 퇴원하는 좋은 날 아닌가 하며 성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무진 씨 기분이 왜 저리 안 좋은 거지?’이때 손건호가 무진 곁으로 다가서며 보고했다.“보스, 도착했습니다. 지금 바로 고택에 있습니다. 강진성과 강일헌도 도착했습니다.”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성연아, 오늘 나와 함께 고택에 가자.” 무진이 말하며 성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성연도 손을 내밀어 무진의 손을 맞잡은 채 함께 밖으로 나갔다.차에 올라탄 후에 성연이 궁금해하며 물었다.“손 비서가 방금 말한 사람은 누구예요?”성연은 무진의 기분이 저조한 이유가 손 비서가 말한 사람 때문일 것이라 짐작했다.그러나 최근에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무진은 성연에게 아무것도 숨기지도, 가리지도 않은 채 바로 모든 일들을 그대로 알려주었다.강씨 집안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일들도 성연 앞에서 바로 말했다.“6년이 기한이 다 되어 강일헌의 아버지, 강명재와, 강진성의 아버지, 강명기가 돌아왔어.”무진이 예전의 일을 생각했으나 좀 흐릿했다.어쨌든 오랜 시간이 지났다.그러나 무진의 마음에 이처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그 두 사람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잠시 후 무진이 계속 말했다.“두 사람은 할아버지에 의해 강씨 가문에서 쫓겨났었다. 두 사람은 강씨 가문을 최정상에 올려놓았지만, 또 하마터면 강씨 가문을 지옥으로 끌고 갈 뻔했다. 그들이 이번에 돌아온 것은 아마도 둘째 할아버지와 셋째 할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일 거야. 강명수와 강명호 때문에 원한을 품기도 했을 테고.”강명수와 강명호는 두 사람의 친동생이었다.둘째, 셋째 일가는 언제나 본가 큰 집과는 마음이 맞지 않았다.한 집안, 한 핏줄임에도 저들은 큰 집과는 담을 쌓았다.지금 손자 세대인 무진이 할아버지 뻘인 강상철, 강상규를 감옥에 보냈을 뿐만 아니라 삼촌 뻘인 자신들의 두 동생도 아프리카로 보내 버렸다. 두 사람이
Last Updated : 2024-03-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