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 제938화 배후에 숨은 음험한 술책

공유

제938화 배후에 숨은 음험한 술책

작가: 노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3-29 19:26:04
위장 고용인을 심문한 결과, 무진은 가사도우미 업체에 대해 알아냈다.

가사도우미 업체에서 돈 주고 시켰다고 한다.

당신 돈이 필요했던 고용인에게 가사도우미 업체에서 구원의 손길을 던졌던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어떻게 승낙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보통 사람들은 십여 년을 열심히 일해도 4,000 만원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남편의 병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수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일을 하면서 사실 심적으로 매우 큰 죄책감을 느꼈다.

지금 자초지종을 털어 놓으니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무진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졌다. 여자 고용인에게서 돈을 회수하지는 않았지만 놓아주지도 않았다.

지금은 아직 여자가 한 말에 대한 진실성을 검증할 시간이 필요했다.

여자가 자신을 속였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여자 고용인이 거의 다 말한 후에 무진은 창고에서 나갔다.

손건호가 문 앞에서 무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진은 사건의 경위를 모두 손건호에게 말했다.

“이 가사도우미 업체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고 최대한 빨리 보고해.”

무진이 어두운 표정으로 지시했다.

비록 성연과 자신은 전혀 믿지 않았지만,

온종일 이렇게 시달리면서 자신들도 힘에 부쳤다.

무엇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무척 즐거웠는데, 돌아온 후에 이런 일이 생기니 기분이 나빠졌다.

특히 무진은 성연의 마음이 무척 신경 쓰였다.

자신은 상관없었다. 언제나 성연을 믿었다.

그러나 모욕을 당한 사람은 성연이었다. 멀쩡한 여자아이가 이렇게 비난을 받으니 얼마나 마음이 괴로울까.

“예, 최대한 빨리 시행하겠습니다.”

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진이 성연을 바라보았다. 아무튼 성연의 결백이 밝혀졌다.

누군가 성연을 모함한 것이다.

그리고 성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성연은 입을 다문 채 무진이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무진이 천천히 말했다.

“요즘 진짜 사건이 연달아 있었지만 상관없어. 있지도 않았던 일이니까.”

성연이 대답했다.

“앞으로는 조그만 틈도 보이지 않도록 더 주의할게요.”

무진이 성연의 머리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39화 강상철, 강상규의 두 아들

    이른 아침, 성연은 무진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오늘은 할머니와 고모가 퇴원하는 좋은 날 아닌가 하며 성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무진 씨 기분이 왜 저리 안 좋은 거지?’이때 손건호가 무진 곁으로 다가서며 보고했다.“보스, 도착했습니다. 지금 바로 고택에 있습니다. 강진성과 강일헌도 도착했습니다.”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성연아, 오늘 나와 함께 고택에 가자.” 무진이 말하며 성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성연도 손을 내밀어 무진의 손을 맞잡은 채 함께 밖으로 나갔다.차에 올라탄 후에 성연이 궁금해하며 물었다.“손 비서가 방금 말한 사람은 누구예요?”성연은 무진의 기분이 저조한 이유가 손 비서가 말한 사람 때문일 것이라 짐작했다.그러나 최근에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무진은 성연에게 아무것도 숨기지도, 가리지도 않은 채 바로 모든 일들을 그대로 알려주었다.강씨 집안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일들도 성연 앞에서 바로 말했다.“6년이 기한이 다 되어 강일헌의 아버지, 강명재와, 강진성의 아버지, 강명기가 돌아왔어.”무진이 예전의 일을 생각했으나 좀 흐릿했다.어쨌든 오랜 시간이 지났다.그러나 무진의 마음에 이처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그 두 사람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잠시 후 무진이 계속 말했다.“두 사람은 할아버지에 의해 강씨 가문에서 쫓겨났었다. 두 사람은 강씨 가문을 최정상에 올려놓았지만, 또 하마터면 강씨 가문을 지옥으로 끌고 갈 뻔했다. 그들이 이번에 돌아온 것은 아마도 둘째 할아버지와 셋째 할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일 거야. 강명수와 강명호 때문에 원한을 품기도 했을 테고.”강명수와 강명호는 두 사람의 친동생이었다.둘째, 셋째 일가는 언제나 본가 큰 집과는 마음이 맞지 않았다.한 집안, 한 핏줄임에도 저들은 큰 집과는 담을 쌓았다.지금 손자 세대인 무진이 할아버지 뻘인 강상철, 강상규를 감옥에 보냈을 뿐만 아니라 삼촌 뻘인 자신들의 두 동생도 아프리카로 보내 버렸다. 두 사람이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40화 길을 열어줄 운명

    그들은 할머니가 거주하는 강씨 집안 고택에 도착했다.평소 고택 외부는 썰렁했다. 할머니 안금여와 고모 강운경이 조용한 것을 좋아해서 평소 고택에는 사람들의 방문이 별로 없었다.그러나 오늘 고택 입구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어 진입이 힘들었다.고택의 내부는 얼마나 시끌벅적할지 상상이 될 정도다.이런 장면을 보던 무진이 미간을 찌푸렸다.앞에서 운전 중이던 비서 손건호가 눈앞의 정경에 먼저 설명했다.“모두 강명재와 강명기가 북성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온 사람들입니다.”강명재와 강명기는 6년 전까지 북성에서 많은 인맥을 쌓았었다.북성에서의 차지하는 두 사람의 위치는 심지어 강상철, 강상규 보다 높다.그만큼 두 사람의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북성에서 누구를 막론하고 두 사람을 존경했다.지금 저들이 돌아오자 자연히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것이다.사람들은 강무진이 아직 너무 젊어서 무슨 일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이제 강명재와 강명기가 돌아오니 일부는 WS그룹이 세대 교체를 할지도 모른다고 예감했다.그리고 강상철, 강상규가 가진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였다.바깥의 상황을 보던 무진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할머니가 사고를 당했을 때도 이렇게 많이 찾아오지는 않았건만. 두 사람 진짜 위세 떠는 것 좋아하는군.”저 두 사람이 단지 자신에게 위세를 떨쳐 보이려는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지금 북성에 오자마자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움직이다니, 그것도 고택에서.‘큰집 사람들 앞에서 시위하는 거잖아.’이제 강명재와 강명기가 돌아옴으로써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아가던 상황에 다시 파란이 일 것이다.저 두 당숙은 분명 무슨 일을 저지를 것이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고택을 포위하다시피 하는 지금은 이제 시작일뿐.‘앞으로 더 귀찮은 일이 생길 테지.’무진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본 성연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괜찮아요. 어쨌든 내가 옆에 있을게요.”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41화 과찬이십니다

    성연의 앞에 강명재와 강명기가 모습을 드러냈다.약간 뚱뚱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는 강명기는 마음이 편하면서 뚱뚱한 관상이었다. 그러나 성연은 그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느꼈다.그 혼탁한 두 눈은 아주 또렷하고 매서웠다.그것은 오랫동안 위에서 군림하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눈빛이다.두 사람 사이에 눈싸움이 벌어졌다.그러나 성연도 두려워하지 않고 바로 그와 눈을 마주쳤다.숨지도 피하지도 않았다.그의 곁에는 강일헌이 서 있었다.무진이 오는 것을 보자 그는 즉시 의례적인 인사말을 했고, 무진에 대해서도 직접 그 이름을 불렀다.“요 몇 년 동안 강씨 가문은 무진이 네 덕분에 버티고 있어. 우리 집 일헌이는 철이 없어. 무진이 네가 반드시 많이 가르쳐야 해.”무진도 그들에게 표면적인 예의를 갖추었다.“아저씨, 그럴게요.”지금 주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있어서 무진도 강명재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란을 피우면, 결국 강씨 가문의 체면만 잃을 뿐이다.그래서 무진은 지금 그 자리에서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체면을 세워주었다. 그러나 강명재와 강명기가 이 도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아주 명백했다.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은, 그들이 큰집을 난처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강일헌은 원한을 품고 있는 무진의 눈빛을 보았다.그러나 그도 무진이 좀 두려웠다. 무진이 자신을 칼로 벨까 몹시 두려웠다.‘할아버지도 무진의 손에 떨어지셨어.’그는 자신의 실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기에, 분명히 무진의 적수가 아니다.하지만 이제 자신의 부친이 돌아왔다.그에게 또 강력한 후원자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앞으로는 무진이 나를 하찮은 일만 하게 조치하지는 못할 거야.’‘예전처럼 무진은 자기 집에 틀어박혀서 얌전히 미친 놈, 절름발이 노릇이나 해야지.’‘무진이 무슨 까닭에 나하고 적이 된 거지?’이렇게 생각한 강일헌은 몸도 곧게 폈다.무진을 바라보는 눈에는 도발의 기색이 가득했다.‘그러나 무진은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42화 이것은 어떤 이치야

    강명기도 옆에 서서 그들 두 사람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성연은 그를 흘깃 쳐다보았다.강명기는 키가 크고 말랐는데, 보기에는 아주 준수하고 기질이 아주 속되지는 않았다.그러나 은근히 비호감을 느끼게 했다.감히 다가갈 수 없는 느낌이다.강명기는 무진과 성연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성연에게 시선을 준 다음 턱을 들고 경멸하는 눈빛을 보였다.이런 모습은 순전히 업신여기는 것이다.강명기는 그녀를 힐끗 쳐다본 후에야 무진에게 물었다.“무진아, 이 사람은 누구냐?”무진이 바로 대답했다.“제 약혼녀, 송성연입니다.”성연도 자신이 해야 할 예의를 다했다.“안녕하세요.”강명기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입을 열지 않았다.그리고 나서 그는 다른 쪽을 돌아보며 중얼거렸다.“아이고, 정말 세상은 여전한데 사람은 달라졌어. 나이도 많은 두 노인이 또 감옥에 갇힐 줄은 몰랐어.”그는 무진을 보면서 계속 말했다.“우리 강씨 가문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강명기는 강일헌보다 훨씬 똑똑했다.윗사람으로 무진을 눌러도 무진은 절대 두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그리고 두 노인을 구해내려면 반드시 무진이 입을 다물어야 했다.그들의 이번 목적도 무진인 것이다.분노 때문에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강일헌과 강진성의 눈빛에는 모두 조롱이 섞여 있었다.마치 후원자를 찾은 것 같았다.무진의 눈을 바라보며 비웃기도 했다.무진도 그들처럼 어린 사람들 앞에서 횡포를 부릴 수밖에 없다.‘어른들 앞에서는 역시 강아지처럼 찌질하잖아.’‘특히 강명기처럼 신분이 높은 어른 앞에서는 더 찍소리도 못하겠지?’‘게다가, 두 노인을 감옥에 가게 한 건 본래 무진이가 잘못한 거야.’그들도 무진의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없다.이번에 본가에 온 것도 처음이다.앞으로 강명기와 강명재가 돌아오고 무진이 편할 때가 있다.무진은 너무 많이 반응하지 않았다.이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무진은 마음속으로 아주 분명했다.‘만약 조급해한다면, 그들이 목적을 달성하게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43화 공정하게 처리하다

    무진은 곧장 성연을 데리고 고택으로 들어갔다.강명재와 강명기는 옆의 사람들과 바쁘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사람들이 그들 옆을 에워싼 채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두 사람이 돌아와서 너무 좋구나. 지금 강씨 집안 꼴이 말이 아니야.”“맞습니다. 지금 강씨 집안은 체면도 아예 신경 쓰지 않아.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에게 뭐라 말도 못해. 지위가 높다고 우리 어른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치들도 있어.”“그래, 이제 너희들이 돌아왔으니 강씨 집안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의 강씨 집안은 정말 제멋대로야. 예전의 대동단결하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원.” 사람들은 말하는 음성을 낮추지도 않았다.암암리에 모두 무진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강명재와 강명기는 그 옆에 서서 막지도 않았다.두 사람은 눈썹을 치켜 세웠다.과연 자신들이 떠나 있었던 시간이 얼마이든 간에 이들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했다.아니, 지금 자신들이 돌아오니 무진은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들이다.강명재가 그제서야 여유롭게 말을 받았다.“지금의 강씨 가문은 비록 지위가 다소 상승하고 회사도 괜찮다 해도 가족들 사이의 관계가 확실히 좋질 않습니다. 가족들 간의 관계는 잘 유지해야 하지요. 우리 강씨 가문이 가족들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까? 모두 한 가족인데 너와 나를 나눌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지금 이 자리에 많은 강씨 집안 방계 혈족들이 와 있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무진에게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다.지금 무진이 그룹 경영을 맡은 이후에 회사는 확실히 괜찮았다.그러나 자신들 수중의 권리는 엄청나게 축소되었다.무진이 설마 혼자 독식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자신들 방계 혈족은 아무런 공적도, 수고도 없으니 자연히 불만이었다.돈이 적게 들어오면 누구나 불만을 가지게 된다.이때 강명재가 자신들을 대변하듯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니 따라서 목소리를 키우는 이들이 나왔다.“맞다. 회사도 잘 관리해야 하지만 가족들 관계도 잘 유지해야 해. 걸핏하면 여기저기 뜯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44화 마음이 약했다

    고택의 홀로 성연이 들어가니 안금여와 강운경의 안색이 매우 나빠 보였다.성연을 보는 순간 안색이 좀 누그러진 안금여가 성연을 불렀다.“성연아, 이리 오너라.”성연은 안금여의 곁으로 다가갔다.안금여가 한탄하듯이 말했다.“무진아, 여기가 이런 상황일 줄 알면서도 왜 성연일 여기로 데려온 거니?”강씨 집안의 일은 정말 너무 복잡해서 성연까지 끌어들여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안금여다.‘별로 좋은 일도 아닌 것을.’“제가 무진 씨 따라오겠다고 한 거니 야단치지 마세요.” 성연은 할머니 안금여가 자신을 생각해서 그런다는 것을 잘 알았다.그러나 스스로 원해서 왔으니 무진을 탓할 수 없다.성연이 무진을 편들어 말하자 안금여는 비로소 무진을 바라보았다.“저 사람들이 너를 난처하게 하지는 않았어?”저 두 어른 모두 좋은 이들이 아니었다.바깥의 동정은 안금여와 강운경의 귀에도 들렸다.‘이렇게 요란스럽게 만들어 무진의 체면을 깍으려는 게지.’저들이 어떻든 상관없지만, 무진이 저들에게 억울함을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속이 깊은 무진은 자신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안금여가 가장 염려스러운 사람이 바로 저들이었다.무진이 고개를 저으며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저 두 사람 당분간 그럴 여력이 없을 겁니다.”만약 저들이 자신에게 맞설 방법이 있었다면, 일부러 사람들을 몰고 이곳에 와서 위세를 떨지 않았을 것이다.당장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안금여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어딜 감히 건방지게! 애초에 네 할아버지가 인자하고 마음이 약하지만 않았더라면 저들을 10년, 20년 못 들어오게 했을 텐데. 지금 돌아오자마자 우리 앞에서 위세를 떨다니, 애초에 자신들이 벌인 짓을 잊은 게야!”저들이 한 짓을 생각하면, 애초에 무진의 할아버지 강상중은 저들에게 인의를 다한 셈이다.가족들은 저들을 더 오래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영감이 사람들의 뜻을 물리치고 6년만 유배를 보낸 거였다.결국에는 지금 돌아와서 은혜를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45화 행패를 부릴 곳이 아니야

    무진과 성연은 안금여와 강운경을 따라 홀을 나와 정원으로 향했다.강명재와 강명기는 오늘 안금여를 겨누고 찾아왔다.그러니 당연히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안금여를 본 두 사람이 연달아 앞으로 나오며 인사했다.“큰 어머님, 얼마 전에 사고가 날 뻔했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세요?”안금여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괜찮다. 일이 생겼으면 너희들도 볼 수 없었겠지.”“명수, 명호가 철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걱정된 마음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한 모양입니다. 안 그렇습니까?”강명재는 자기 동생 얘기를 하면서 저들의 죄를 가볍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자기 아버지가 걱정돼서 한 짓이란다.‘이렇게 내 앞에서 선수를 쳐?’안금여가 어찌 강명재의 말에 숨은 뜻을 못 알아들었겠는가?안금여가 바로 받아서 말했다.“그럼, 너희 아버지들은 어른이고, 나는 아니란 말이냐? 저들이 그런 짓을 벌인 것이 인지상정이라고?”안금여의 말에는 비아냥거림이 다분했고 강명재를 향한 냉소가 담겨 있었다.안금여가 이런 말로 반격할 줄은 몰랐던 강명재는 좀 멍해졌다.그러나 그가 어떤 사람인가. 바로 정신을 차린 후에 웃으며 말했다.“큰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두 동생이 어리고 철이 없어서 충동적으로 한 짓이잖습니까? 어른으로서 이해해 주셔야지요.”이 허울 좋은 말에 하마터면 기가 차서 웃음이 터질 뻔한 안금여.지금 저들은 이치에도 맞지 않은 걸 알면서도 큰 죄를 작게 하려고 기를 쓰는 거였다.강명재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이다.안금여는 한쪽에 선 채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이미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강명재의 말에 동의하지 않음을 나타냈다.옆에 있던 강명기는 더 과장했다.안금여를 보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열었다.“큰 어머님, 우리 두 사람 몇 년 동안 못 보셨잖습니까?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큰 어머님은 여전히 예전처럼 정정해 보이시네요.”안금여가 강명기를 흘깃 쳐다보았다.지금은 아직 정정하다 해도 저들에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946화 인정에 호소할 생각은 마세요

    안금여의 말에는 아랑곳 없이 강명재와 강명기는 사람들을 돌려보내지 않았다.이처럼 사람들을 불러모아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큰집에 본때를 보여주는 것이 오늘 자신들이 고택을 찾은 목적이 아닌가.그러니 그리 쉽게 사람들을 철수시킬 수야 없지.본가인 큰집에 선전포고를 하기 위해 북성에 돌아온 자신들인데 큰어머니가 가란다고 가겠느냐 말이다.정말 자신들을 뭘로 생각하는 건지.강명재와 강명기, 두 사람 역시 입을 다문 채 침묵으로 자신들의 태도를 표시했다.당연히 두 사람이 불러낸 사람들 또한 떠나지 않은 채 고택의 정원에 모여있었다.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무진과 성연의 시선이 서로 마주쳤다.이 두 오촌 아저씨들은 ‘사열식’같은 모습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었다.이만큼의 사람들을 불러모을 만큼 자신들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걸 보여주며 무진의 기를 꺽으려는 게 분명했다.무진이 심리적 압박감을 크게 느낄수록 자연히 자신들의 아버지 강상철, 강상규를 풀어주게 될 거라는 계산으로.그러나 무진을 비롯한 큰집 쪽 사람들이 저들 생각처럼 쉬이 타협할 리는 없는 법.모인 사람들 속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무진의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다 아는 인물들이다.그룹의 지분을 가진 방계 혈족들도 보이고, 중소 계열사의 경영진들이 많이 보였다.주요 계열사 쪽은 드물긴 하지만 없지는 않았다.그렇다 한들 또 어쩌겠는가?어쨌든 지금 그룹을 경영하고 있는 이는 강무진이다.저들이 그룹 경영에 조금이라도 손 대지 못하게 하리라 다시 한번 다짐했다.성연과 무진도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안금여를 따라 고택 현관 안으로 들어갔다.응접실에는 차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집안의 가장 큰 어른인 안금여가 당연히 제일 상석에 앉았다.강명재와 강명기는 안금여의 오른쪽 편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무진과 성연은 자연히 저들의 맞은편, 안금여의 왼쪽 소파에 앉았다.모두 자리에 앉자 강명재와 강명기가 바로 안금여에게 따지기 시작했다.강명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큰어머님, 요 근래 강씨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최신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6화 안진검도 꼬셨어?

    모혜정은 바로 안진검의 회사에 와서 안진검을 찾았다.직원들은 모두 모혜정이 안진검의 약혼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감히 막지 못했다.“오늘 저녁 같이 식사해. 좋은 식당을 찾았어.” 모혜정은 당당하게 말했다.‘어차피 안진검은 내 약혼자인데, 내가 부리지 않으면 누구를 부리겠어?’“바빠, 시간 없어!”안진검은 머리도 들지 않고 바로 모혜정의 제안을 거절했다.모혜정은 그의 이런 태도에 화가 나서 웃었다.“진검씨, 당신은 내가 당신의 명실상부한 약혼녀라는 걸 알아야 해! 매번 같은 핑계를 쓰는데, 나한테 변명하며 얼버무리는 것조차 귀찮다는 거야?”“당신도 알겠지만 우리 혼약은 부모님이 정하신 거야. 나는 당신에게 감정이 없어.” 안진검은 여태까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서 모혜정과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모혜정은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모혜정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진검 씨, 송성연이 마음에 든 거지. 말해!”비록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성연의 미모는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안진검이 또 성연에게 밥을 사 준다면 이건 정말 문제야!’서류를 처리하고 있던 안진검은 모혜정이 그야말로 억지를 부린다고 느꼈다.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않았다.“빨리 대답해. 당신, 송성연이 마음에 들었지? 걔가 마음에 들어서 나한테 이렇게 말하다니, 나를 뭘로 보는 거야?” 모혜정의 목소리는 톤이 아주 높아서 귀가 아플 정도였다.안진검은 여전히 편안한 모습으로 서류를 처리했다.“진검 씨, 솔직히 말해. 그 여자한테 빠져서 내가 약혼자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거 아니야!”안진검이 대답하지 않자, 모혜정이 달려가서 안진검의 팔을 잡아당겼다.안진검은 정말 귀찮았다.‘오늘은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어.’‘모혜정도 옆에서 쉬지 않고 따지고 있지.’안진검은 정말 모혜정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진검 씨, 벙어리야? 왜 말을 안 해? 빨리 말을 해!” 모혜정은 손을 뻗어 안진검의 팔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5화 총명한 사람

    그리고 반대쪽. 부하들의 보고를 듣던 안진검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성연이 고향으로 내려가 있던 동안.안진검은 수하들에게 성연의 단서를 찾아내라고 했지만 줄곧 찾지 못했다.그래서 안진검은 화가 나 있었다. ‘원래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빨리 송성연과 친구가 되려고 했는데.’‘결국 계획이 중단되었어.’‘송성연에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건 강무진 쪽의 소식도 늦어진다는 걸 의미해.’‘송성연의 주선이 없다면, 강무진은 나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을 거야. 또 단서를 잡고 내 신분을 똑똑히 조사할 수 있을 거야.’‘이 모든 것은 송성연을 통해서만 할 수 있어.’그러나 지금 결과가 없으니, 안진검이 어떻게 이 화를 참을 수 있겠는가!안진검의 안색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안진검의 앞에 선 수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이때 핸드폰이 울리자, 안진검은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마음속으로는 불만스러웠지만 그래도 말투를 가다듬었다.“의부님.”안진검이 부하에게 손짓하자, 부하는 마치 사면이라도 받은 것처럼 기뻐하며 나갔다.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바로 MS 가문의 대장로였다.안진검의 목소리를 들은 대장로가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 애초에 떠날 때 이미 계획을 다 세워놓지 않았어? 지금 왜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 거야?”“의부님, 죄송합니다. 잠시 사고가 생겨서 진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안진검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장로에게 사과했다.“내게 사과해도 소용없어. 지금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주시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시간을 끌었지만, 더 이상 성과가 없다면 가문의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거야! 만약 다른 사람을 보내기로 결정이 나면, 네가 위로 올라갈 기회는 없어!”대장로의 목소리에는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가까스로 이 기회를 잡은 안진검이 어떻게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서둘러 대장로에게 애원했다.“의부님,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십시오. 제 계획이 곧 성과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4화 결혼식에는 참석해야지

    식사를 마치자 종업원이 디저트를 가지고 왔다.네 사람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래함은 줄곧 유채연의 손을 꽉 잡은 채 놓으려 하지 않았다.유채연은 처음에는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과시하는 것이 정말 쑥스러워서 손을 빼려고 했다.그러나 나중에는 정말 그래함을 말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사형,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외국으로 나갈 거예요?” 성연은 그래함의 기초가 해외에 있으니까 결국 출국할 거라고 생각했다.‘다만 채연 언니가 좀 걱정이야.’‘지금 국내에서의 차이에도 아직 적응하지 못했는데, 만약 외국에 간다면 틀림없이 더 힘들 거야.’해외라는 말을 듣자 유채연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래함, 우리 해외로 가야 해?”유채연은 시종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그래함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은 조금도 알지 못했다.그래함이 외국에서 유학했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이제는 돌아왔으니 다시 해외로 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유채연이 눈썹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그래함은 유채연이 내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그래함도 유채연이 즉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채연아, 해외로 한 번은 나가야 해.” 해외야말로 그래함이 있어야 할 곳으로 더욱 편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하지만 나는 영어도 할 줄 모르는데, 해외로 나가면 나는 어떻게 해?” 유채연의 눈에는 곧 출국하게 될 긴장과 당황스러움이 담겨 있었다.‘국내에서는 그래도 다른 사람과 교류라도 할 수 있지만, 출국한다면 비행기 티켓도 못 살 거야.’“채연아, 아직 얘기 안 끝났어. 내가 너하고 여행을 갈 거야. 우리 먼저 국내부터 시작하는 게 어때?” 그래함이 유채연을 보고 말했다.유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하는 거라면 가도 괜찮겠지.’‘그런데...’“일은 안 해도 돼? 일이 바쁘지는 않아?”유채연은 자신 때문에 그래함이 지체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괜찮아. 내가 귀국했을 때 챙겨놓고 왔어. 다른 사람이 처리하니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3화 어떻게 꿈이겠어?

    무진과 성연은 잠시 낮잠에 빠져들었다.저녁이 되자 무진이 예약한 곳으로 가서 그래함과 유채연과 함께 밥을 먹었다.유채연을 본 무진은 정말 미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예쁜 여자들도 많지만.’‘세상 물정을 모르는 그런 단순함은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지.’‘그래서 그래함이 좋아했구나.’무진은 유채연이 수줍게 그래함의 뒤에 숨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먼저 유채연에게 인사를 했다.“유채연 씨, 안녕하세요, 저는 성연이 약혼자인 강무진입니다.”유채연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안녕하세요.”요리가 곧 나오자 무진이 말했다.“채연 언니, 사양하지 마시고 드시고 싶은 대로 드세요. 모두 친구인데 너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지요.”성연도 웃으면서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언니. 이 집의 생선 요리는 정말 잘 해요. 비린내도 하나도 없는 데다가 아주 신선해요. 빨리 먹어봐요.”말을 하면서 유채연의 접시에 듬뿍 집어 주었다.유채연은 약간 머뭇거렸다.이제야 자신과 그래함과의 차이를 실감한 것이다.이전에 자신은 넘볼 수 없었던 곳을 그래함은 마음대로 도달할 수 있었다.게다가 유채연은 이런 고급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어서 다소 불편했다.거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집어주는 대로 먹었다.‘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뜨기처럼 행동하면 그래함이 망신을 당하겠지.’그래함은 유채연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스테이크를 썰어 유채연의 앞에 주면서 말했다.“당신이 낯선 음식을 잘 먹지 못할까 봐 완전히 익힌 걸로 시켰어. 입맛에 맞는지 먹어봐.”유채연은 다 익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다 먹었는데, 이렇게 비싼 음식은 말할 것도 없어.’고개를 숙이고 먹으려고 할 때, 그래함이 휴지로 유채연의 입을 닦아주면서 낮은 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만약 먹기 싫으면, 먹지 말고 그냥 놔두고 다른 걸 먹어.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어. 나는 단지 당신이 즐겁게 식사하길 바랄 뿐이야.”그래함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2화 괜찮아

    ‘그래함과 무진 씨 사이는 썩 괜찮은 것 같아.’성연은 두 사람이 언제 번호를 교환했는지도 몰랐다.‘그런데 사형이 전화를 받는 속도가 꽤 빨랐어.’성연은 궁금해하며 물었다.“사형하고 채연 언니는 뭐하고 있대요?”‘채연 언니가 멀미를 했으니까, 사형도 당연히 언니하고 같이 쉬고 있었을 텐데.’‘전화를 그렇게 빨리 받을 수가 없어.’그래서 성연은 약간 궁금해졌다.“두 사람이 뭘 하고 있었는지 알아맞혀 봐?” “뭐 먹고 있었나...?” 성연이 머뭇거리며 답을 말했다.“두 사람은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도 서둘러야 하지 않겠어?”성연은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면서 얼굴을 가렸다.‘사형하고 언니는 대낮인데도...’‘하필이면 무진 씨가 들었어.’‘하지만 두 사람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 호텔에는 방해하는 사람도 없으니까 바로 불이 붙은 거야.’‘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것도 정상일 거야.’말을 하던 무진이 성연에게 바로 키스를 했다.무진의 키스를 받은 성연은 숨을 헐떡이며 무진의 품에 안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무진의 동작은 갈수록 대담해졌다.성연의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너무 조급하게 그러지 말아요.”‘여긴 집무실이라서 언제든지 사람들이 들어올 거야.’‘문을 잠그더라도 누군가 보고하러 문을 두드릴 거야.’성연은 아직 이런 정도로 개방적이지는 않았다.그리고 아이를 만드는 것도 조급해하지 않았다.‘적어도 결혼식 후에 생각해야지.’‘나는 아직 그렇게 젊은데, 아이가 생기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해.’‘생각만 해도 정말 귀찮아.’“안 돼,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성연이 사무실에서 그러는 걸 원하지 않는 이상, 무진도 개의치 않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그곳이라면 조용하고 공간도 넓어서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거야.’“무진 씨, 좀 진정해요...”성연은 얼굴을 붉히며 무진의 가슴을 밀어냈다.‘무진 씨는 정말 갈수록 대담해져.’‘누가 강무진을 금욕주의자라고 했어?’‘나를 잡아먹으려고 눈이 벌개져 있는데, 그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1화 서로를 향한 사랑

    무진은 전례 없이 빠른 발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섰다.문을 열고 성연의 뒷모습이 보이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곧장 달려가서 성연을 백허그로 안았다.고개를 돌린 성연이 무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키스를 날렸다.무진은 키스를 잠시 중단하고 대표실 문을 잠궜다.이어서 성연에게는 숨막히고 공격적인 키스가 기다리고 있었다.무진의 손도 슬슬 위험 수위를 넘나들기 시작했다.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성연도 빨갛게 뺨이 달아올랐지만 무진의 손을 잡고 막았다.“지금은 회사라서 안 돼요.”성연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계속해서 진도를 나가려던 무진은 마음속의 욕망을 억지로 눌러야 했다.그리고 성연을 품에 꼭 안았다.한참이 지난 뒤에야 무진의 마음이 비로소 진정되었다.성연을 껴안은 채 소파에 앉았다.그리고 나서야 성연에게 그래함의 일에 대해 물었다.“어떻게 됐어?”성연은 그래함과 유채연의 일을 간단하게 말해주었다.그전의 우여곡절들은 많이 생략했지만, 그래도 핵심적인 내용들은 거의 다 말했다.이야기를 듣고 난 무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그래함이 그렇게 다정한 남자인 줄 몰랐네.’‘그래함의 권력과 지위라면 어떤 여자인들 얻지 못하겠어?’‘줄곧 고향의 연인만을 애타게 기다렸다니.’무진의 생각이 지나치다고 탓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그러나 내가 성연과 함께 있을 때 성연의 신분도 그리 대단하지 않았어.’‘감정이란 건 아무것도 보지 않고 오로지 느낌만 따라야 해.’무진은 유채연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좀 궁금해졌다.‘그래함 같은 대단한 남자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니.’“무진 씨도 믿기지 않지요?” 성연이 고개를 들면서 물었다.“그래.”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좀 믿기 힘든 일이야.’“이전에 사형이 채연 언니를 찾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나는 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사형이 예전에 채연 언니가 자신에게 준 증표를 여전히 가지고 있었고, 채연 언니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걸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0화 무진 씨를 찾으러 왔어요

    북성에 도착하자 그래함은 유채연을 데리고 최고급 호텔을 체크인했다.뒤에서 그들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고 있던 성연은 자기도 모르게 무진이 생각났다.‘나도도 약혼녀가 있는 사람이야. 뭐.’‘요 며칠 사형과 채연 언니가 애정을 과시하는 것만 바라보았지.’유채연과 그래함도 성연을 잊지 않았다.유채연이 물었다.“성연아, 너 우선 우리 호텔로 가서 쉬지 않을래? 차를 그렇게 오래 탔는데 힘들었잖아.”유채연은 멀미가 나서 창백한 표정으로 그래함의 품에 기대고 있었다.“됐어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두 사람의 세계를 방해할 수 있겠어요? 저는 먼저 갈게요.” 성연은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혼자 차를 타고 떠났다.유채연은 성연이 떠나는 방향을 보면서 걱정했다.“성연이 걔가 갈 곳이 있어? 시간도 늦었는데 여자가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특히 이런 대도시에서는.”그래함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채연아, 성연이는 이곳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너 잊었어? 전에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성연이에게는 아주 대단한 약혼자가 있다는 거 말이야.”유채연은 알 듯 모를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성연에 대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그래서 약혼자를 찾아간 거야?”“그래, 걱정하지 마. 지금 멀미하지? 힘들면 내가 밖에 나가서 약 좀 사올까?” 그래함은 유채연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유채연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좀 자면 돼.”“그럼 그렇게 해.” 그래함도 마음 놓고 유채연을 혼자 둘 수 없었다.‘처음 이곳에 왔는데, 내가 채연이 곁에 없다면 채연이가 불안해할 가능성이 높아.’한편 성연은 바로 무진을 찾아갔다.그러나 자신이 돌아온 걸로 무진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려고 무진에게는 말하지 않았다.성연은 예전에 지문을 입력해 놓아서, 보고 없이 바로 최고층까지 갈 수 있었다.요 며칠 동안 무진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이제 곧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설레는 듯했다.성연이 집무실 입구에 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59화 외삼촌을 힘들게 했어

    외삼촌은 다가가서 무릎을 꿇은 두 사람을 부축했다.여전히 울고 있던 유채연이 일어나자, 그래함이 어깨를 감싸고 위로했다.“얼른 가거라.” 외삼촌도 울먹이는 목소리였고, 두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그래함은 외삼촌을 한 번 본 뒤 유채연이 차에 타도록 부축해 주었다.유채연은 외삼촌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성연이 그들의 뒤를 따랐다.외삼촌이 몸을 돌릴 때 눈물이 땅에 떨어지는 걸 봤지만, 유채연이 걱정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연이 옆에서 따라서 소리쳤다.“외삼촌, 제가 채연 언니하고 자주 돌아올 게요. 저는 외삼촌 가게 하드가 좋아요.”그제야 서둘러 눈물을 닦은 외삼촌이 몸을 돌려서 말했다. “그래, 너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마.”차가 천천히 시동을 걸자, 창밖의 장면도 빠르게 바뀌었다.차에 앉아서도 유채연은 여전히 훌쩍거렸다.그래함은 유채연을 꼭 안고 자신의 품에 기대게 했다.“채연아, 외삼촌이 보고싶으면 앞으로 자주 돌아와서 볼 수 있어. 내가 같이 올게.”“정말?” 그래함을 바라보는 유채연의 눈은 마치 토끼의 눈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물론이지, 네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내가 다 해 줄게.” 예전에는 그래함도 뭘 해도 혼자였다.하지만 이제 유채연이 있으니 모두 달라졌다.그래함은 틀림없이 유채연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어쩌면 유채연을 위해 정말 국내로 이주할 수도.“그런데 내가 없는데 외삼촌은 어떡하지? 자기 몸을 잘 추스릴까?” ‘예전에는 집안의 모든 일을 내가 책임졌지.’‘지금 내가 떠났으니 외삼촌은 잘 수습할 수 있을지 몰라.’성연은 조수석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성연은 일부러 그 자리에 앉아서 유채연과 그래함에게 공간을 내주었다.그 말을 듣고 성연이 웃으며 말했다.“채연 언니, 외삼촌은 마음이 그렇게 섬세한 분이니까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떠날 때 그래함은 외삼촌에게 체크카드를 남겨 두었다. 비밀번호도 쪽지에 써 두었다. 그 돈이면 외삼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평생 편안하게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58화 걱정할 필요 있어?

    이런 유채연의 모습을 보고 외삼촌은 또 한바탕 잔소리를 했다.“정말 재수 없게 징징거리고 있지. 꼴이 그게 뭐야? 나는 상관하지 말고 빨리 가. 나한테 돈도 있고 차도 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는 말할 것도 없어. 너는 나한테 짐만 될 뿐이야!”유채연은 외삼촌이 어떤 마음인지 알고 있었다.대부분 외삼촌은 그저 입으로만 모질게 굴었을 뿐이다.사실 자신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애초에 집에 그렇게 많은 일이 생기자 친척들마다 모두 양보하면서 피했다.외삼촌만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했다.모두들 유채연이 흉악한 외삼촌을 따라가면 틀림없이 좋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그러나 그동안 삶의 질이 좀 떨어진 걸 제외하면, 외삼촌은 진심으로 자신을 보호해 주었다.가게에 온 손님 중에 간혹 유채연의 예쁜 모습을 보고 희롱하려고 했지만, 모두 외삼촌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이전의 여러 일들을 생각하자, 유채연은 외삼촌이 자신에게 그렇게 잘해 준 걸 알게 되었다.유채연이 갑자기 털썩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외삼촌, 그동안 거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옆에서 그 모습을 본 그래함도 유채연을 따라 무릎을 꿇었다.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외숙부님, 채연이의 부모님이 안 계시니 외숙부님이 채연이 아버님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릎을 꿇고 맹세하겠습니다.”“저희는 곧 결혼하게 되면 반드시 읍내에서 잔치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채연이를 보고 비웃지 못하게 할 테니, 채연이를 제게 주시면서 안심하셔도 됩니다. 제가 채연이에게 정말 잘 하겠습니다.”남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존엄성이다.그러나 그래함은 유채연을 위해 외삼촌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 역시 그래함의 성의를 충분히 드러낸 것이다.두 사람의 감정을 외삼촌은 더욱 눈에 새겨 두었다.‘채연이가 그래함과 함께 있으면서 미소도 눈에 많이 많아졌어.’“너희들 빨리 일어나!” 외삼촌은 유채연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는 게 아니었다.입으로는 듣기 싫은 말을 하지면, 개를 길러도 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