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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과찬이십니다

성연의 앞에 강명재와 강명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약간 뚱뚱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는 강명기는 마음이 편하면서 뚱뚱한 관상이었다. 그러나 성연은 그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느꼈다.

그 혼탁한 두 눈은 아주 또렷하고 매서웠다.

그것은 오랫동안 위에서 군림하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눈빛이다.

두 사람 사이에 눈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성연도 두려워하지 않고 바로 그와 눈을 마주쳤다.

숨지도 피하지도 않았다.

그의 곁에는 강일헌이 서 있었다.

무진이 오는 것을 보자 그는 즉시 의례적인 인사말을 했고, 무진에 대해서도 직접 그 이름을 불렀다.

“요 몇 년 동안 강씨 가문은 무진이 네 덕분에 버티고 있어. 우리 집 일헌이는 철이 없어. 무진이 네가 반드시 많이 가르쳐야 해.”

무진도 그들에게 표면적인 예의를 갖추었다.

“아저씨, 그럴게요.”

지금 주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있어서 무진도 강명재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란을 피우면, 결국 강씨 가문의 체면만 잃을 뿐이다.

그래서 무진은 지금 그 자리에서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체면을 세워주었다.

그러나 강명재와 강명기가 이 도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아주 명백했다.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은, 그들이 큰집을 난처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강일헌은 원한을 품고 있는 무진의 눈빛을 보았다.

그러나 그도 무진이 좀 두려웠다. 무진이 자신을 칼로 벨까 몹시 두려웠다.

‘할아버지도 무진의 손에 떨어지셨어.’

그는 자신의 실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기에, 분명히 무진의 적수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부친이 돌아왔다.

그에게 또 강력한 후원자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앞으로는 무진이 나를 하찮은 일만 하게 조치하지는 못할 거야.’

‘예전처럼 무진은 자기 집에 틀어박혀서 얌전히 미친 놈, 절름발이 노릇이나 해야지.’

‘무진이 무슨 까닭에 나하고 적이 된 거지?’

이렇게 생각한 강일헌은 몸도 곧게 폈다.

무진을 바라보는 눈에는 도발의 기색이 가득했다.

‘그러나 무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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