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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수상한 행동

고용인들이 하는 말을 듣던 무진이 즉시 반응했다. 매서운 눈빛으로 물건을 훔친 여자 고용인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시 물었다.

“이것들 진짜 당신이 침실에서 훔쳤습니까?”

질문을 받은 고용인은 무진의 차가운 눈빛에 혼비백산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진이 분노하며 말했다.

“그럴 리가! 집사님, 당분간 이 사람 외부와 차단 좀 시켜 주세요. 분명 문제가 많으니 저 대신 누구 돈을 받은 건 아닌지 확인하세요!”

성연의 나이가 어린데다 아직 고등학생임을 생각해서 줄곧 자제해 온 무진이었다.

성연이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해도 무진은 믿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낙태약이라니.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성연과 곽연철이 함께 찍힌 사진부터 해서 태아 초음파 사진, 그리고 낙태약까지 누군지 모르지만 성연과 무진에게 던졌다.

만일 그 중 하나라도 믿게 된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이다.

그리고 저 고용인이 이 저택에 들어온 목적이 너무 뚜렷해 보였다. 사람들에게 이 낙태약을 보여주기 위한 연기일 것이다.

무진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다. 또한 성연을 믿는다. 그러니 이런 말도 안되는 수작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울컥한 마음으로 무진을 바라보는 성연은 그의 말에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

만약 무진이 조금이라도 더디게 반응했더라면 사람들이 오해했을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진은 늘 한결같이 무조건적으로 성연 자신을 믿어 주고 있다.

성연은 자신이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무진이 성연을 믿어 주는 이상 다른 사람들은 고개만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터였다.

고용인들 대부분 한바탕 재미나는 구경이나 하려는 마음으로 왔다가 일이 이렇게 정리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뭐야, 이게 다야? 하나도 재미없네.’

그러나 동시에 적지 않은 고용인들은 얼마 전 새로 고용된 저 여자의 행동에 꽤나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느꼈다.

이 일의 진상이 어떠한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집사가 곁에 섰던 고용인에게 물건을 훔친 여자를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여자가 울부짖었다.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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