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 지난 후, 강씨 집안 친척들은 속속 북성을 떠나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다.지난 한 해, 어떤 사람들은 북성에 와서 즐거웠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다지 순조롭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특히 강씨 집안 강상철과 강상규 쪽과 한통속이 되어서 대충 일하고 넘어가려던 사람들.어떤 사람은 돌아가 열심히 일하며 절대 강무진에게 약점을 잡히면 안 돼, 하고 다짐을 했다.결국 지금의 강무진은 그들이 보기에 절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그 중 몇 명은 그룹의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아 무진 쪽에서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출국한 후에 또 다시 교활하게 굴까 봐 걱정이었다.손건호가 무진의 사무실에 와서 이 일을 보고했다.“보스, 사람을 보내서 그들을 쫓으라고 할까요?”“아니, 그럴 필요 없어. 저들은 당분간 그리 대담하게 굴지 못해. 우선 그냥 지켜보는 걸로 하지. 해외에도 우리 사람이 있으니, 만약 저들이 규칙을 어긴다면 자연히 우리 쪽 누군가가 저들을 주시하게 될 거야.”그들이 호의를 표하거나 혹은 무진에게 어떤 약속을 했다고 무진이 저들을 용서하고, 저들에 대해 안심한다는 생각하면 안된다.사실 절대 그렇지가 않다. 개가 똥 먹는 것을 고칠 수 없듯이 저들도 절대 단번에 고칠 수 없다.무진이 이번에 그들을 용서한 것은 그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에 불과하다.만약 그들이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무진은 더 이상 좋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자기 보스의 마음속에 계획이 있다만야.무진이 저들에 대해 살짝 경계를 늦추어 저들에게 틈을 주는 게 아닌가 걱정했었던 것이다.저녁, 무진이 집에 돌아왔을 때 성연은 이미 돌아와 있었다.앞치마를 두른 성연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오늘 저녁은 평소처럼 주방장이 만든 것이 아닌 모양이다.무진이 궁금해서 물었다.“오늘 무슨 날이야? 우리 꼬마 아가씨가 직접 요리를 다 하고?”“누가 꼬마야? 나는 이미 성인이라고요.” 성연은 무진이 자신을 꼬마라고 한 발언에
Last Updated : 2024-02-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