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6화 모두 살아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건호가 사고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

해외에서 안금여 일행의 수색을 담당하고 있는 구조대 측과 연결이 된 손건호는 즉시 전용기를 준비해서 무진과 성연을 사고 현장으로 보냈다.

구조대가 현장에서 무진과 성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무진은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구조요원이 현재까지의 수색 상황을 무진에게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의 조사를 통해 알아낸 바에 따르면, 안 회장님께서 탑승하신 비행기가 해역 상공에서 항로를 이탈했다고 합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서 대대적으로 수색 중에 있습니다만, 생존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입니다.”

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는 해역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무인도들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

설령 안금여 일행이 비행기 추락 시에 무인도에 떨어져 생존했다 치더라도,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물과 식량도 없이 버텨야 하는 데다, 또 무인도에 서식하는 맹수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무인도가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에 떨어졌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서 지금까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미 이런 유사한 사고를 겪었던 무진도 그런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수색대원들의 대답을 들은 무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세 사람은 무진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이었다. 지금 난데없이 발생한 사고로 세 사람을 잃는다면 강씨 집안 본가에는 이제 자기 혼자만 남게 되는 것이다.

강씨 집안에 방계 혈족들은 많지만, 그 누가 할머니 안금여와 고모 강운경에 비교할 수 있을까?

할머니와 고모처럼 무진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헌신할 사람이 또 누가 있다는 말인가?

고모 강운경과 고모부 조승호는 지금까지 자신을 친자식처럼 생각하며 돌봐 주었다.

부모님이 비행기 사고를 당했을 때도 고모는 밤낮 없이 매일 그의 곁을 지켜주었다.

그래서 나중에 연로해진 고모와 고모부를 잘 모셔서 편안한 노년을 누릴 수 있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